‘20세기소설영화독본’ 시국선언문 - 결국, 국민이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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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소설 영화 독본" 모임은 17년간 원작이 있는 소설을 읽고 영화를 보고 토론을 하는 광주광역시에 있는 모임입니다. 회원들간 답답한 현실에 담벼락에 욕하는 심정으로 시국 선언문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20세기소설영화독본’ 시국선언문 - 결국, 국민이 이긴다
2024년 12월, 대한민국은 안녕하지 못하다.
어제 저녁,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았으니 대한민국은 축제 분위기여야 맞다. 그러나 우리는 그 잔치를 즐기지 못했다. 축제를 망친 주범은 윤석열이다. 그는 시대착오적인 계엄령 준동으로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트렸다. 윤석열은 오로지 자신의 안녕을 위해 계엄령을 선포했다는 점에서 유치찬란한 미치광이다.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를 놓고 논자들의 해석이 다양하다. 소설과 영화를 읽고 보며, 인간과 세계를 이야기 나누는 모임을 17년 동안 지속해온 우리들이 보기에 윤석열은 아돌프 아이히만의 후예라는 점이다. 600만 유대인의 학살을 진두지휘했던 아이히만은 법정에서 자신은 상부의 지시를 따랐을 뿐이라고 발뺌했다. 이런 그를 지켜본 한나 아렌트는 ‘무사유’로 정의했다. 윤석열도 아이히만 못지않다. 윤석열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느낄지에 대한 감(感)이 거의 없으며, 알려고 하지도 않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윤석열은 인간에 대한 공감 능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대한민국이 처한 현재의 난국은, 인문학적인 소양이 턱없이 부족한 사람이 가장 큰 권력을 움켜쥐고 저지른 횡포이자 망동으로 빚어진 소란이다. 윤석열은 자신의 분별없는 행동으로 인해 5천만 국민들이 떠안게 될 불안을 상상하지 못했고, 안중에 두지도 않았다. 윤석열의 죄는 사유하지 않는 것에서 기인한다. 이에 우리는 윤석열의 ‘무사유’를 고발한다.
윤석열은 양심도 없다. 윤석열은 도덕적인 가치를 판단하여 옳고 그름, 선과 악을 깨달아 바르게 행하려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2년 8개월여 동안 대한민국을 통치했다. 그 결과 대한민국은 정치면 정치, 경제면 경제, 외교면 외교 등 사회 전방위적으로 퇴행을 거듭했다. 그리고 퇴행의 끝은 계엄령을 선포해 대한민국을 더 크게 망가뜨리려는 획책이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위대한 국민들은 이를 좌시하지 않았고, 그의 직무를 정지시키고자 힘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이 완성하고 싶어 하는 참된 민주주의는 윤석열의 잔당들에게 막혀 있다. 진즉부터 보수(保守)의 본뜻을 상실한 지 오래인 국민의힘 무리들이 한 줌의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고 발버둥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을 이기는 정치인은 없다. 12월 7일(토), 국회의사당에 집결해 윤석열 탄핵을 외친 100만 시민은 그것을 증명했고, 매일같이 국회의사당 앞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탄핵을 부결시킨 국회의원들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는 시민들의 강렬한 항의 표시가 이어지고 있다.
결국, 국민이 승리할 것이다. 위대한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윤석열과 그 잔당들이 얼마나 형편없는 족속들인가를 이미 깨달았고, 그들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이 정상화될 때까지 촛불과 응원봉을 치켜들고 밤을 밝힐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국민을 이기는 정치인은 없다. 이를 윤석열의 잔당들이 빨리 깨닫기를 바란다.
2024년 12월 11일(수) ‘20세기소설영화독본’ 회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