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가 어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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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12.1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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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가 특히 어려운 이유를 오늘 하나 알게 되었는데요.
같은 문장이지만 두 가지 정반대가 되는 해석이 가능하기에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 여러분과 싸우겠습니다.'
라는 문장이 있다면?
이 것은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합니다.
1. 국민들과 한 편이 되어서 제 3의 상대와 싸우겠다.
2. 국민들과 적이 되어 끝까지 싸우겠다.
보통은 앞 뒤 문장의 맥락을 파악하면 두 해석 중 무엇을 말하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발언의 주체가 처한 상황과 평상시 발언의 행태에 따라 문장의 맥락이 존재함에도 진의를 의심 할 수 밖에 없어지곤 합니다.
이유는 현재 상황은 발언의 주체와 한 편이 되어 싸워줄 국민이 거의 남아있지 않으며,
오히려 발언 주체와 싸우고있고 앞으로도 끝까지 싸울 국민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모순을 이겨내는 한 가지 제 3의 해석이 가능합니다.
그것은 발언의 주체가 말한 국민이 대한민국의 국민이 아닐 경우입니다.
이 경우라면 현 시국 상황과, 발언 주체가 처한 입장, 그와 싸우고있는 국민들의 상황까지 모두 설명이 됩니다.
즉 문장에서 말하는 국민이 대한민국 국민을 말하는 것이 아니면 모든 설명이 가능한 문장이 됩니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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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클머리님의 댓글
엄밀히, 함께라는 단어가 없으므로 국민과 싸우겠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혼란스러운 건, 싸우는 대상에 높임을 썻기 때문입니다. X와 싸우겠습니다, X여러분과 싸우겠습니다. 차이입니다. 맥락상 싸우는 대상을 높이지 않으므로, 함께라는 단어가 생략되었음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크리안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