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싱중권을 손절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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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메인에 글이 올라오기도 하고 글에 있던 짤을 보고 생각이 나 써봅니다.
싱중권이라고 비판받기도 하는 한 가수이야기 인데요
감동적인 목소리와 가사로 많은 사랑을 받는 가수이기도 합니다만
제게는 노래방 기계 정도로 판단되는 가수이기도 합니다
코로나 이후로 처음 열리던 콘서트의 일화때문입니다
아직도 엔데믹의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서던 시절
초대형 가수이기도 했지만 콘서트 자체가 너무나도 설렜습니다. 저는 군입대 전의 그 모습이 실제로 본 마지막이었거든요.
그리고 드디어 공연 당일. 뭔가 기억속의 그 모습보다는 라디오 디제이 같은 느낌으로 먹방이야기를 하던(다 유튜브에서 하던얘기 더라는 카더라가 있긴 하더라만 저는 그걸 안봐서요) 그. 좀 나이먹어서 그런가 신비로운느낌의 왕자님 보다는 개저씨의 그 히스테리가 좀 보여서 약간 의아했습니다.
콘서트 중 그가 으레 하는 멘트로 '오늘 특별한 일로 오신분'의 사연을 말했습니다.
결혼식 하자마자 왔다고 웨딩드레스를 입고(컨셉으로 시켰겠죠?ㅎ) 온 두 커플이 있었습니다.
둘다 너무나도 그를 좋아하기에 이렇게 왔다고.
그런데 그 이후에 시니컬한 그의 말이 너무나도 충격적이었습니다.
"뭐 이혼할수도 있고 세상사 모르는거잖아요?"
본인을 위해서 결혼하자마자 왔다는 두 사람앞에서 그런 독설이 어떻게 나오는건가...
그리고 저게 저 사람의 본성이구나 하는 생각에 콘서트의 그 설렘은 짜게 식어 버렸습니다.
물론 뭐 축가는 불러주더라만 그냥 소속사에서 시킨 내용이겠거니 하는 생각이 드니까 그다음부터는 그냥 그 분위기만 즐기게 되더군요.
옆자리에 계시던 몇몇 분들은 몇곡듣다가 그냥 가시는 분들도 있고...
원래 컨셉이 그런거라고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명문대를 들어간 브레인에 미성에 큰키에 어쩌고저쩌고 하던 그의 왕자님같은 그 이미지가 몇몇 쿨병걸린 이슈덕에 더더욱 와장창 깨지고
제게는 저사람의 노래는 감정이 없는 그냥 있어빌리티한 사랑노래구나 싶어서 그다음부터는 들리면 듣고 일부러 찾아 듣는 가수는 아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국에 아무말 없다는 글에 그럼그렇지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네요.
가수가 연예인이 연기자가 자기 의견을 가지는건 당연하지만
니편 내편이 아니라 저정도 판단력 밖에 안되는건가? 하는 생각에 씁쓸함을 또 느끼게 되네요.
짤방)
잘 찍은거같아서 소속사에 보내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가
짜게 식어 보관만 해오던 직찍
낭비할ㅡ시간없어님의 댓글
코로나 상황에서 쓴소리 자주 하더니... 독재의 나라로 2년 넘게 운영되고 계엄으로 될 뻔 했는데 침묵하는 건 찬성한다는 뜻 이려나요
옐로우몽키님의 댓글의 댓글
옐로우몽키님의 댓글의 댓글
오렌지스콘님의 댓글
좋아하던 가수의 인성을 엿보고 짜게 식으면.. 진짜 맘이 너무 아프죠.. 실연당한 것 같은.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인성도 좋았으면 좋겠어요..
후아앙님의 댓글
친구 (방송국 직원) 결혼식 축가 부르는 걸 봤는데..
준비가 제대로 안되어 ( 술마시고 온건지.. ) 망치는 걸 봤습니다.
팬들도 결혼식 와서는 성시경 나가니 썰물같이 빠져 나가서, 식장 분위기 썰렁하게 만들고..
그뒤로 완전히 저분 관심을 끊었습니다.
옐로우몽키님의 댓글의 댓글
그분의 결혼식날이 기억에 남으셨겠습니다..
kita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