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전쟁을 치루고 있는데 이건 소망조차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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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푸른노을 14.♡.44.84
작성일 2024.12.19 23:06
3,253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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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목사입니다.
계엄령 이후로 잠 못 자고 뉴스만 보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될까, 망하지 않을까 염려하고 안심하고 그렇게 파도를 타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치루고 있는 또다른 전쟁에 갑갑해서 글을 올립니다.
여기 밖에 하소연 할 때가 없어서..

고등학교 졸업 전까지 김천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전두환은 구국의 결단이고, 김대중은 빨갱이고, 데모는 미친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그렇게 대학을 들어가면서 김천을, 경상도를 떠날 수 있었습니다.
제가 95학번이니 운동권도 끝물이었고, 보수적인 집단이니 이전에 배운 것들이 흔들린 기억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신학에 회의도 들고, 목회도 하기 싫어서 진학한 일반대학원에서 모든 것이 흔들렸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집회가 한참이었습니다.
교수님들과 학우들과 식사를 하다가 TV에서 시위 광경이 나왔습니다.
그 장면을 보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제게 의견을 물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가진 편견대로 "할 만하니 했겠죠!" 라고 생각없이 말했습니다.
그리고 주변을 보니 모두 '이게 뭐지!' 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지금도 그 경멸하고 한심스러워하는 눈빛을 잊을 수 없습니다.
어색한 침묵이 흐른 후 교수님께서 제게 '너는 전공도 공부해야 하지만 현대사도 공부 좀 해야겠다.' 말씀하시고 어색한 시간을 넘겼습니다.

처음에는 오기었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잘났다고 그렇게 사람을 망신을 주고 비웃고 조롱하는가 싶었습니다.
그러다 공부하고 사색하며 나를 보는 눈빛들이 그럴만 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도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이 후로 제 모든 관점은 뒤집어졌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살아온 것이 부끄러웠고 한심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시청에서 그를 상복을 입고 떠나보냈습니다.

광우병 파동에 아내와 유치원 아들을 데리고 광장에 섰습니다.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 경상도는 고개도 안 돌린다고 마음 먹었고 어머님 뵐 일 없으면 결코 오지 않았습니다.

박근혜 탄핵 때에는 초등학생이었던 아들과 함께 다시 광장에 섰습니다.

그렇게 문재인 대통령 말미에 소명을 따라 경상도 시골교회에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설마 세상이 뒤로 가겠나 하는 마음에 그래도 보내신 곳이니 가야지 하고 왔습니다.

근데 이 미친 세상은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뽑았습니다.

그래도 5년 망가져도 다시 일어나겠지 좋게 생각했습니다.

근데 이 모든 것이 12월 3일에 바꿨습니다.

새벽예배를 위해 일찍 잠들었는데 폭스 뉴스 속보로 계엄령을 알았습니다.

잠결에 읽어서 이 무슨 농담이야 하면서 뉴스를 틀었는데 정말이었습니다.

그때 바로 옷을 입으며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는 교회 아이들 데려올 준비를 했습니다.

국회가 정리되면 바로 학교들이 폐쇄될텐데 아이들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준비하고 출발하려는 찰라에 국민들과 국회의원들의 수고와 헌신으로 일단락 되었습니다.

새벽까지 마음 졸이며 기다리다 정리가 되는 것을 보며 새벽예배를 인도했습니다.


그렇게 주일을 맞이했을 때 미가서의 말씀으로 계엄과 쿠테타를 꾸짖었습니다.

사람이 어떻게 사람 앞에 그것도 자기 권력을 위해 총을 겨루냐고 그걸 어떻게 보고 있냐고 외쳤습니다.

사실 설교를 하면서 바로 짐을 쌀 각오를 했습니다.

그만 둘 각오를 했습니다.

당연히 식사시간에 난리가 났었습니다.

그래도 목사가 이야기하니 크게 강변하지는 못하고 자신들도 총이 나오는 장면에는 별 댓구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거기까지입니다.

한 주가 지나니, '오죽하면' 이라는 말이 나오고, 하루가 지나니 민주당 탓이랍니다.

설교 때 아무리 아니라고 외쳐도 경상도 사람들 정신차려야 한다고 외쳐도 자신들은 정치로 사람을 옭매면서 목사는 정치 이야기 해서는 안된답니다.

그렇게 전광훈 목사에게 열광하면서 말입니다. 

그렇게 이 주를 보내니 이젠 여기 사람들에게 혐오감이 생깁니다.

내 성도인데 밉습니다.

목사인데도 사람은 고쳐쓰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 고쳐지지 않으면 목사가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사람되게 하는 것이 목횐데 말입니다.

그래서 세상은 더 나아질 것 같고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 같은데, 제가 있는 이 자리에서의 전쟁은 도통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생각이 드니 설교를 준비하며 예배를 준비하며 벽에 쌓여있는 것같아 오늘은 한 글자도 쓰지 못하고 이렇게 하소연을 합니다.

가끔 지역 갈라치기라는 글들이 올라옵니다.

그럼 그런 글은 올리지 않아야 한다고 글들이 올라오지요.

근데 경상도 사람으로 목회하는 목회자로 저는 그런 대접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회개하지 않는 사람은 예수님도 용서 못하십니다.

하물며 사람이 뭐라고 회개하지 않는 이에게 용서와 관용을 말합니까!

이 모든 것에 대해서 저렇게 뻔뻔스럽게 하는 이유도 여전히 여기가 회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죄를 방조하고 기만하고 응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의와 불의의 문제입니다.

경상도는 죄를 지었고 방조했고 여전히 죄의 편에 섭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경고 받아야 하고 심판 받아야 합니다.

차라리 밖에서 경상도 사람들을 비웃어 주십시오.

조롱해 주십시오.

그래서 얼마나 멍청한 인생을 사는지 깨닫게 해 주십시오.

교회의 안수집사님께서 타지역에 일하시는데 12월 4일에 말 한마디 못하셨답니다.

괜한 사투리 썼다가 비난 받을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랍니다.

사람이 그렇습니다. 

밖에서 욕을 먹어봐야 정신을 차립니다.


P.S 이게 첫 글인데 이렇게 글을 쓰면 또 갈라치기라고 징계를 받을지 모릅니다.

괜찮습니다.

이렇게라도 하소연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어서 쓰는 거니 감내하겠습니다.

혹시 출신에 대해서 의심하신다면 저는 김천서부초등하고, 김천성의중학교, 김천고등학교를 나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예천에서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댓글 57 / 1 페이지

세이투미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세이투미 (223.♡.122.130)
작성일 어제 23:09
잘 읽었습니다
한 줄 한 줄, 너무 진솔한 글 이었습니다
저도 부끄럽지 않게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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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노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푸른노을 (14.♡.44.84)
작성일 어제 23:24
@세이투미님에게 답글 시골촌부의 하소연입니다.
목회자체가 개똥밭에 굴러도 하늘의 봐야 하는 일인데 그 하늘이 없는 것 같아 갑갑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부끄럽지 않고 싶은데... 힘드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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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냐넌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므냐넌 (106.♡.195.221)
작성일 어제 23:11
저도 경상도 부모님 그리고 친구들과 정치이야기만으로도 힘든데 정말 상상도 못하겠습니다 ㅠㅠ 힘내시고 정말 응원드리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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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노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푸른노을 (14.♡.44.84)
작성일 어제 23:25
@므냐넌님에게 답글 저와 같은 삶이시군요.
힘내지 못하는 저지만 그래도 힘내시길 소망합니다.
그냥 버티는 것만 해도 대단하십니다.

야옹이형님의 댓글

작성자 야옹이형 (112.♡.125.217)
작성일 어제 23:12
백번 천번 이해갑니다. 그 지역에서 외로이 싸우시는 분들은 그것만으로도 그냥 애국지사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천천히라도 조금씩 변하리라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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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노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푸른노을 (14.♡.44.84)
작성일 어제 23:26
@야옹이형님에게 답글 위로 감사합니다.
늘 싸우긴 하지만 지는 싸움만 해서 다른 분들에게 죄송합니다.
부족하고 힘이 없어서 죄송합니다.

랑랑마누하님의 댓글

작성자 랑랑마누하 (116.♡.225.232)
작성일 어제 23:15
아...
고생이 심하십니다.
외눈박이 나라에서 외로우시겠어요.
님 교회이시면 계속 원하시는 설교를 하시면서 갈 사람 가라하면 좋을텐데 그게 힘드신 거겠죠...
한 사람이 남아도 한둘씩 같은 마음의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면 힘이 되실텐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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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노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푸른노을 (14.♡.44.84)
작성일 어제 23:27
@랑랑마누하님에게 답글 그런 소망을 가지기엔 여긴 아이들도 소망이 없습니다.
그래서 더 절망이 되나 봅니다.
넋두리에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lioncats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lioncats (59.♡.43.199)
작성일 어제 23:15
고생많으십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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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노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푸른노을 (14.♡.44.84)
작성일 어제 23:28
@lioncats님에게 답글 아닙니다. 늘 근심의 원흉이 되어서 죄송합니다.

밤페이님의 댓글

작성자 밤페이 (118.♡.205.116)
작성일 어제 23:16
멀지 않은 미래에는..
그들이 전라도.. 광주를 혐오하며 혐오감정을 퍼트렸던 것처럼..
그대로 본인들이 돌려받을 겁니다..
정말 그럴 수 밖에 없을 거에요..
나라를 필사적으로 망치고 있는 본진이 사실 거기라서요..

그래도 목사님 같은 분들이 많아 지고 있으니..
점점 더 좋아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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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노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푸른노을 (14.♡.44.84)
작성일 어제 23:28
@밤페이님에게 답글 경상도도 상처준 이들만큼 아파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울어서 정신을 차리는 것이 죽는 것보다 낫습니다.
반드시 말씀하신대로 어리석음을 깨달을 날이 오길 기대합니다.

아키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키하 (38.♡.76.159)
작성일 어제 23:18
글쓰신 분의 괴로운 마음이 너무 절절히 느껴집니다. 하아,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을까요..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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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노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푸른노을 (14.♡.44.84)
작성일 어제 23:29
@아키하님에게 답글 여기까지 왔는데 실제 느끼는 감정은 아직 바닥이 아니라는 겁니다.
늘 죄송합니다.

문득76님의 댓글

작성자 문득76 (58.♡.199.45)
작성일 어제 23:18
예천 어디쪽이세요? 전 도청신도시입니다ㅠㅠ 지난 토요일 새벽에 처자식 차에 태우고 여의도 올라갔었어요 ㅎㅎ
50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푸른노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푸른노을 (14.♡.44.84)
작성일 어제 23:30
@문득76님에게 답글 예천에선 아무도 안가실 줄 알았는데..
제가 너무 감사합니다.
전 토요일에 예배가 있어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늘 빚지고 삽니다.
저는 유천면에 있습니다.

문득76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문득76 (58.♡.199.45)
작성일 어제 23:51
@푸른노을님에게 답글 마음으로나마 위로와 격려를 보내드립니다.^^
주변이 벽으로 둘러쌓인것 같은 느낌 잘 압니다만, 그것이 나의 삶을 살아가는데 제약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다른것 보다 스스로의 양심에 떳떳한 하루하루를 보내려고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어요~

취미생활자님의 댓글

작성자 취미생활자 (211.♡.26.51)
작성일 어제 23:19
갈라치기가 아니라 하소연인거 같습니다.
저 역시 여름에 대구로 귀향하고, 어르신들 보면 아주 갑갑합니다.
요즘은 어르신이라 부르기도 싫은 정도네요. 이제 대화 자체가 안됩니다.

단지 희망 하나 가지고 있는건, 어린 친구들은 조금 희망이 생겼다는 겁니다.
20-30년 지나야 뭐라도 바뀔거 같아서 두렵긴합니다.
17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푸른노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푸른노을 (14.♡.44.84)
작성일 어제 23:31
@취미생활자님에게 답글 공감합니다.
그래서 대화는 사람하고 하는 건데... 여기에 사람이 있는지... 맨날 충효를 따지면서 도리를 아는지..
여기 아이들도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돌을든남자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돌을든남자 (61.♡.140.185)
작성일 어제 23:20
용기 있으신 목회자님 이시네요. 저는 서울에 있는 교회를 다니고 있지만 계엄령 터진후 첫번째 주일에는 계엄에 대해서 아주 약하게 비판을 하시더니 한주 지나니 교회에 계엄을 찬성하는 꼴통스런 인간이 있었나 봅니다. 불과 일주일 사이에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수 있으므로 기도할 문제이지 비판할 문제가 아니다라는 식의 설교를 듣고 보니 마음이 참 찹찹해 집니다. 그 목사님 은퇴도 대략 10여년 남았고 은퇴후에 한푼이라도 챙겨줄 분들은 나이드신 장로나 권사님들 일테니 그분들 입맛에 맞게 눈치를 보시는건 알겠지만 한편으로는 저렇게 대한민국 교회가 노인분들만 보고 목회를 하고 있으니 갈수록 젊은 사람들이 교회에 환멸감을 느끼고 떠나는거 겠지요. 예수님 믿는 신앙을 가진것에 대해서는 한번도 다른생각을 해본적이 없지만 반성없는 대한민국 교회 공동체에 소속되어 있다라는것이 마음 한쪽에 아주 큰 모멸감으로 자리잡고 있네요.

푸른노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푸른노을 (14.♡.44.84)
작성일 어제 23:33
@돌을든남자님에게 답글 요즘 하박국의 심령으로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이곳과 교회에 부흥을 허락하시길.... 이를 위해서 만드시 심판하시고 공의를 세우시길...
한국교회가 처절하게 망하길 기도합니다.
그래야 앞으로도 소망이 있습니다.

보초보초님의 댓글

작성자 보초보초 (58.♡.190.190)
작성일 어제 23:20
고생이 많으십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60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푸른노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푸른노을 (14.♡.44.84)
작성일 어제 23:34
@보초보초님에게 답글 아닙니다.
이 지역도 교회도 제가 잘못해서 그렇습니다.
죄송합니다.

두부1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두부1 (121.♡.128.93)
작성일 어제 23:21
인생에서 시련과 절망의 순간을 어느때곤 맞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인들은 당연히 그런 일이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종교인 분이 이렇게 솔직하게 내용을 적어주는건 처음 보니 느껴지는 바가 또 다르네요.

회사 출장지가 구미여서 회사의 젊은 친구들과 얘기를 했었는데 박근혜를 거치면서 생각이 많이 변했다 하더군요.

늙은 사람이 변할거란 생각은 버린지 오래되었으나 젊은 친구들은 아직도 생각이 많이 변하고 있으니 잠시만 휴식하시고 좌절감을 내려두시는게 어떠실까요
49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푸른노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푸른노을 (14.♡.44.84)
작성일 어제 23:35
@두부1님에게 답글 죄송하게도 변했다는 경상도 사람 안 믿습니다.
그들은 결국 악을 선택합니다.
지금까지 그래왔습니다
알면서 직접 보기에 더 미워지나 봅니다.

moxx님의 댓글

작성자 moxx (122.♡.211.157)
작성일 어제 23:21
예천이면 도시화가 꽤 된 김천보다도 더 벽촌이라 그 성향이 더 심하겠죠 ㅜㅠ
고생이 많으십니다 ㅜㅠ
33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푸른노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푸른노을 (14.♡.44.84)
작성일 어제 23:36
@moxx님에게 답글 그나마 김천은 혁신도시가 생기면서 조금 나아졌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정말 답이 없습니다.
그래도 힘을 내야 하는데... 더 싸워야 하는데 이렇게 어리광 피우고 있어서 죄송합니다.

따르릉퇴근길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따르릉퇴근길 (210.♡.105.52)
작성일 어제 23:25
저희 집안에서... 그나마 제일 신앙적으로 올바르게 서있다고 여기었던 어른께서...
알고보니 전광훈 지지자였다는 것을 알게된 게 불과 두서너해 전이었네요..
친구들 중에... 제가 제일... 미약합니다. 여러가지 의미에서요...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는 정부 욕하기 바뻤던 친구들 카톡방이...윤석렬 시절에는 아주 꿀먹은 벙어리입니다...
제가 겪는 것보다 더 몇갑절의 어려움과 고립감을 겪고 계시는군요 ㅠㅠ
그저.. 힘내시란 말만 드립니다.
46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푸른노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푸른노을 (14.♡.44.84)
작성일 어제 23:37
@따르릉퇴근길님에게 답글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 안 믿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죄송합니다.
목회자가 제대로 못해서 그렇습니다.

쟈나저씨님의 댓글

작성자 쟈나저씨 (221.♡.152.50)
작성일 어제 23:26
박정희 독재를 끝낸 김재규 의사가 김천출신 아닌가요? 목회하시니 성도를 미워하시지 마시고 예수님의 길을 걷는다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14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푸른노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푸른노을 (14.♡.44.84)
작성일 어제 23:38
@쟈나저씨님에게 답글 그렇게 살려고 목회하는데 저부터 부족한가 봅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부산혁신당님의 댓글

작성자 부산혁신당 (121.♡.122.153)
작성일 어제 23:30
https://damoang.net/free/2520493
혼자 외로우신거 아니고 수많은 이들이 비슷한 고통을 느끼면서도 희망으로 이 나라를 이끌어나가고 있단걸 느껴보시길 바래요..
80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푸른노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푸른노을 (14.♡.44.84)
작성일 어제 23:38
@부산혁신당님에게 답글 이글 보고 울었습니다.
저 마음이 너무 이해가 가기에...
참으로 처절한 외침이라서...

논알콜님의 댓글

작성자 논알콜 (121.♡.108.134)
작성일 어제 23:33
안 쪽에서 몰래 욕하고 있습니다 ㅎㅎ
어떻게 사람들이 이렇게 의심이 없을까..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이해해 보고 저 자신이 먼저 진정해야 반발 없이 얘기라도 꺼내볼 수 있다고 마음을 다잡습니다.
그러다 진짜 너무 미워지면 어리석어서 눈이 어두워진 게 아니라 욕심이 많아서 스스로 눈을 감았으니 아까워할 필요도 없이 버려야 한다는 생각이 튀어나옵니다.

푸른노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푸른노을 (14.♡.44.84)
작성일 어제 23:40
@논알콜님에게 답글 그 마음 충분히 이해갑니다.
밖으로 욕해 보니.... 죽을 것 같습니다.
언제쯤 상식이 통하는 동네가 될지....

반포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반포 (119.♡.60.106)
작성일 어제 23:37
세상에 휘둘리지 마시고 말씀 선포에 힘 쓰십시오.
85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푸른노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푸른노을 (14.♡.44.84)
작성일 어제 23:44
@반포님에게 답글 말씀이 세상에 외치는 겁니다.
말슴 선포에 힘쓰니 세상을 흔드는 겁니다.
세상에 외치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주인되심을 부정하는 겁니다.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핑계로 세상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피하지 마십시오.
그게 교회를 비겁하게 만들었고 성도를 바보로 만들었고 죄인을 용기있게 만든 겁니다.
오늘의 문제에 답을 주지 못하는 복음과 말씀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아이들이 총칼 앞에 섰는데 말씀으로 답을 주지 않으면 뭘로 답을 줍니까!
말씀 선포에 힘쓰고 있으니 절망도 하고 낙심도 하고 담벼락에다 욕이라도 하는 겁니다.

반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반포 (119.♡.60.106)
작성일 어제 23:47
@푸른노을님에게 답글 제 댓글을 오해하신듯

푸른노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푸른노을 (14.♡.44.84)
작성일 어제 23:52
@반포님에게 답글 제가 올린 댓글에 마음이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이 동네에선 입을 막고 귀를 가리고 눈을 가리는 핑계로 쓰이는 말이 바로 세상 신경 끄고 목회나 잘하라는 말입니다.
얼마전에도 목사님들 채팅방에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고 방을 나온 직후라 제가 예민했던 것 같습니다.
심신이 지치고 마음이 힘든가 봅니다.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깨박이님의 댓글

작성자 깨박이 (49.♡.149.70)
작성일 어제 23:37
2000여 년전 그 당시 사람들이 깨어 있었다면 예수님이 죽지도 않았겠죠.
2찍한 죄인들의 도시에서 죄많은 신도들을 옳은 길로 이끄시는 님의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은 기도에 응답하시지만 원하는 때에 응답해주시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님을 위해서 기도드리겠습니다.
97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푸른노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푸른노을 (14.♡.44.84)
작성일 어제 23:46
@깨박이님에게 답글 하나님의 때와 내 때가 다른 것이 늘 절망하게 하지요..
노무현의 시대가 오는 것만으로 만족하셨다는데.. 저는 아직 그 그릇은 아닌 모양입니다.
이 땅을 위해서 기도해주십시오.
제 기도만으로 부족한가 봅니다.

7번교각님의 댓글

작성자 7번교각 (180.♡.79.79)
작성일 어제 23:40
얼마나 힘드실까요.
상상하기도 어렵네요ㅜㅜ
가끔 고향 사람들(경북 안동/청송)과 얘기하다보면 숨이 턱턱 막힐 때가 있어요.
물론 다들 70대라서 그러실 수도 있지만요.
그래도 작년에 알게 된 대구 젊은이들은 깨어 있는 이들도 많더라구요.
그러니 목사님, 힘내세요.
한 명이라도, 단 한 명이라도 목사님으로 인해
누군가 변화할 수 있다면 그게 얼마나 대단한 일이겠습니까.
저는 목사님의 눈물 한 방울이 한 알의 밀알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양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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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식물님의 댓글

작성자 꿈꾸는식물 (183.♡.5.251)
작성일 어제 23:43
제가 출석하는 교회는 대다수 진보 성향이기도 해서
계엄 바로 전 주일 대예배에 제가 대표기도였는데
이상하게 미리 준비하는 기도문이 드물게 당시 시국을 강하게 성토하는 기도였고 저는 다소 불편할 수도 있는 내용의 기도를 그대로 드렸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주에 결국 사단이 난거죠.

제가 믿는 신, 혹은 헤겔이 불러 온 역사,절대정신
살아 있음을 체험했습니다.

아빵쓰님의 댓글

작성자 아빵쓰 (221.♡.218.188)
작성일 어제 23:45
우리 앙님들은 포기할줄 모르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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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out님의 댓글

작성자 nightout (210.♡.54.33)
작성일 어제 23:46
개신교인이고 tk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스무살에 서울에 왔고,그 전에는 놀고 공부하느라 집안에서 정치적인 이야기를 들은적이 없습니다. 나중에 다 자라 아버지를 생각하니, 아버지는 양심적이고 진보적인 분이셨습니다. 감사했습니다.

목사님, 글을 읽으니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그 척박한 환경에 둘러싸인 작은 시골 교회의 담임목사님을 그려 보니 서글퍼 집니다.

제가 지금 사는 지역도 주변에 윤석열을 뽑은 사람들이 수두룩하고, 전광훈을 따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교회에서 정치 이야기가 금지처럼 되어버린 분위기에서,12/3이후,  담임목사님이 ‘이토록 시스템이,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이 참담하다. 개인적으로행동하셔라(여의도에 가라.)’곁가지로 해주신 말씀으로도 저는 위로를 받았습니다. 누군가는 분개했겠지요. 그 분개하는 사람들과 함께 예배해온지가 오래 되었습니다. 고통스럽습니다.(그 사람들이 구체적으로 누구인지 모르는게 다행이라 할까요. 마음 맞는 사람들이 몇 있어 다행이라 할까요)

정의, 선, 아름다움, 약한자들, 고통당하는 자들의 편이신 예수를 믿는다면 결코, 전광훈 같은 자들과 한편에 설 수는 없음이 너무나 자명합니다.

힘내십시오. 무어라 기도해 드려야 할지 모르나,그 고통을 같이 느끼며, 그것을 감해 주시기를, 붙들어 주시기를 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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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앙님의 댓글

작성자 마지막앙 (219.♡.32.45)
작성일 어제 23:49
종교인은 아닙니다만, 이 시대의 한국사회에서 예수님을 모시는 목회자로서의 괴로움이 구구절절 느껴집니다. 힘내세요.
26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urasoul님의 댓글

작성자 urasoul (14.♡.130.160)
작성일 어제 23:53
목사님 힘내세요
저희 목사님은 계엄있던 주에 이렇게 말씀하셨네요
https://www.youtube.com/live/_7PeHjfBLIo?si=yCn8s9joEMeXz7UC&t=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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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군님의 댓글

작성자 C군 (39.♡.27.86)
작성일 어제 23:56
목사님 저도 교회를 다니면서 답답했는데 이렇게 솔직하게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강남 대형교회를 다니면서 마음이 무거웠는데 소망에 대해 고민하게 해주시네요.

하겐다스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겐다스 (210.♡.212.122)
작성일 어제 23:59
예수님이시라면 그 십자가를 내려 놓았을까 궁금합니다. 죄를 짓고도 그게 죄인줄 알지 못하는 가엾은 영혼들...가축과 뭐가 다르겠습니까? (주제 넘게 글을 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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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님의 댓글

작성자 노랑 (106.♡.10.60)
작성일 어제 23:59
글 잘 쓰셨습니다.
공감과 댓글에 위로받으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힘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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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연주현아빠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희연주현아빠 (122.♡.173.204)
작성일 00:00
회식자리에서 명박이 욕하니까 뒤에서 술병들고 위협하시던 어르신이 계시던.. 이곳은 포항..
그래도 10년 20년 지나면 조금은 나아지겠지 하고 오늘도 참아 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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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utertrouble님의 댓글

작성자 computertrouble (175.♡.132.87)
작성일 00:01
목사님 안녕하세요.
코로나 한창일때 경북에 있는 지인 과수원에서 하루  일한적이 있습니다.
아침 시작부터 저녁  끝날때까지 거기에 있는 아줌 할매들이 문대통령과 민주당을
쉬지않고 저주를 퍼붓는걸 보면서(욕 수준이 아님)
아 나는 절대로 대구 경북을 하나라도 소비하지 말아야지. 눈길 조차 주지 말아야지
다짐을 했습니다. 그 감정이 사그라들고 다시 얼마전부터 이젠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쌓이고 있네요.  아무튼 험지에서 고생 많으십니다.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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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버그님의 댓글

작성자 빅버그 (1.♡.14.21)
작성일 00:07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되었는지 답답하네요 ㅜㅜ
59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굥의제국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굥의제국 (211.♡.199.224)
작성일 00:33
그렇게 느끼신다면 목사님께서는 예수님의 삶을 살고 계신 것 입니다. 예수님 께서도 이스라엘 사람들에 의해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히셨으나 결국 부활 하셨잖아요. 지치지 말고 나아가셔야죠. 한 명이라도 바꿀 수 있다면 충분히 성공한 목자의 삶이 아닐까 합니다. 힘내고 포기하지 말기를!

지희아빠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지희아빠 (125.♡.16.88)
작성일 00:50
정말로 성경에 기록된 예수님의 가르침을 이해한다면 사탄과 우상에 매몰된 이런 자들을 배척해야함에도 기독교회와 신자들의 많은 수가 오히려 지지하고 잘못 이끌어 나가는 이 세상에 정말 예루살렘의 성전에 예수님이 오셔서 하신 것처럼 불채찍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힘든곳에서 목회하시지만 그자체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소명을 다하신다고 생각하며 저는 천주교인이지만 목사님께 주님의 평화가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34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제이케이님의 댓글

작성자 제이케이 (211.♡.227.66)
작성일 01:03
저도 교회 오래 다니고 있는데, 요새 노인 혐오때문에 힘듭니다. 예전에는 그래도 과거 어렵게 고생하신 분들이라 생각했는데, 최근 사태를 격으며 작은 교회라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다 보니 내가 왜이러고 있나 싶습니다.
거히 20년째 교회 막내인데 저도 이제 50이 넘었습니다. 작년에는 댄스 준비하면서 내려놓았는데 올해는 아~ 참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참아야겠죠. 그중에 의인이 있으니까요. 하나님은 의인 1명을 위해서도 참으셨으니 소수라도 목사님을 의지하는 사람을 위해 걸어가세요.
마지막 고비가 가장 고통스럽다고 했으니 한걸음 더 참고 가시기를 기도합니다.
30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팡션님의 댓글

작성자 팡션 (122.♡.34.29)
작성일 01:18
잘 읽었습니다 목사님.
꺼주신 글로부터 희망을 봅니다.
감사합니다.
66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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