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처음부터 과거사 반성한 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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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코미 180.♡.243.17
작성일 2024.12.2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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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과거사를 반성하고 피해국에게 사과한 건 잘 알려져 있지만 정작 처음에는 미국과 소련에게 패배해서 마음에도 없는 사과를 한 거지 자기가 잘못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어요. 

대표적인 예시가 당시 독일의 지도자 빌리 브란트가 폴란드로 가서 무릎을 꿇고 사과하고 폴란드가 전쟁 배상으로 가져간 독일 영토의 반환을 영구 포기하자 전쟁에 참여했던 기성세대들은 이를 비난하기 바빴죠.

그들은 독일의 전쟁범죄는 히틀러의 나치당과 친위대, 게슈타포 등이 저지른 거지 일반 국민과 국방군(정규군)은 죄가 없다고 생각했기에 이 행동은 너무나 굴욕적이라고 본 겁니다. 더구나 이러한 행위는 자신의 젊은 시절을 흑역사로 묻어버리는 거라 자존심이 긁혔죠.

하지만 전쟁 이후 태어난 젊은 세대들은 이러한 기성세대의 행태를 혐오하며 이러한 빌리 브란트의 사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들은 68 혁명을 거치며 독일의 과거사를 말끔하게 정리해야 한다는 인식을 확고히 다졌고, 그들이 지금의 독일의 과거사 사과와 독일의 만행 파해치기에 가장 적극 참여합니다.

특히 저 빌리 브란트의 사과를 비난하며 보수파들이 불신임을 운운하는 것이 젊은층을 결집시켜 그들은 이후로도 쭉 빌리 브란트와 그와 맥을 같이 하는 진보파 정치인을 지지하는 콘크리트층이 되었죠. 그리고 이러한 그들의 행동을 본 독일 정부와 정치인들은 과거사 반성과 사과에 적극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즉, 독일의 과거사 반성과 사과는 전쟁이 끝나고 태어난 세대들이 주도해서 이뤄진 거지 이마저 없었다면 지금의 일본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뻔뻔한 행동을 보였을 거란 거죠.

댓글 5 / 1 페이지

문없는문님의 댓글

작성자 문없는문 (118.♡.228.226)
작성일 어제 14:12
그렇군요. 강대국에게만 알아서 사과한지 알았습니다.

국수나냉면님의 댓글

작성자 국수나냉면 (118.♡.95.196)
작성일 어제 14:17
저들도 일제부역자들이 살아남았듯 살아남았죠. 민주시민교육을 독일은 했는데 우리 못했죠. 개나 고양이도 조기교육이 중요한데 우린 그걸 못해서 밥상머리 정치세계관을 갖게 됐네요. 앞으론 공무원들 교육은 물론, 친목질, 정치적 종교적 회합 금지 시켜야죠.

산이아빠님의 댓글

작성자 산이아빠 (112.♡.64.121)
작성일 어제 14:25
저도 독일이 처음부터 반성하는 줄 알았는데 빌리 브란트 관련해서 책을 읽다가 알았습니다.
70년대까지 2차대전 참전 군인들이 자식들에게 참전해서 자신이 참가한 전투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말하고 다녔는거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blowtorch님의 댓글

작성자 blowtorch (61.♡.125.223)
작성일 어제 14:54
나치 시절 사법부가 '반역자'들에게 내렸던 판결을 수십년동안 뒤집을 수 없었다고 하더군요.

44년 7.20 히틀러 폭살시도를 결행했던 슈타운펜베르크 대령도 한동안 '반역자' 소릴 들었기 때문에
추모사업이나 명명식이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mongolemongole님의 댓글

작성자 mongolemongole (218.♡.3.34)
작성일 어제 15:22
좋은 글이네요
새로운 세대가 새로운 시대를 여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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