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 트랙터 운전해보신적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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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변에는 농사 지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렸을때부터 농업용 트랙터를 종종 다루곤했고 지금도 시골 놀러가면 일을 돕거나 직접 수리합니다.
이번에 전농 트랙터 관련으로 뉴스 듣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트랙터 몰아본 분들은 아실겁니다. 이게 얼마나 피곤한 일일지...
일반차량이였으면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니였을겁니다만... 트랙터는 본질적으로 차가 아니라 바퀴달린 농기계입니다.
1. 트랙터는 서스펜션이 없습니다. 축거도 매우 짧으며 무게중심 또한 매우 높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인지는 더 이상 설명드리지 않아도...)
2. 트랙터의 조향 계통은 험로 주파를 목적으로 설계되어 기구 유격이 매우 큰 편이입니다. 핸들 돌리는대로 즉각 반응하지 않고, 시속 30km 넘어가면 직진 상태 유지하는 것도 상당히 피곤한 일입니다. (핸들 꽉 잡고있어도 노면 요철에 따라 진행 방향이 바뀌는데... 현가장치 없음과 짧은 축거 조합이 서로 시너지를 냅니다;)
도로에 나와 달리는 트랙터들이 종종 휘청거리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보통 이겁니다.
3. 저속 작업, 견인력에 몰빵한 구조라 최고속도는 아무리 빨라도 5-60km/h 언저리 입니다. 물론 이 속도까지 도달하려면 계기판에 적힌 최고 엔진 회전수까지 밟아야 하고요. (보통 2500 에서 3000 rpm) 구동계도 완충요소가 전혀 없어서 요철이라도 만나면 바로 말탑니다; 연료탱크도 연비에 비해면 굉장히 작은편이라 기름을 얼마나 자주 넣으며 와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4. 제동 계통은 발로 밟는 풋 브레이크가 있긴한데 좌우가 나누어져 있고 답력도 좋지 않아서... 고속 주행 중 잘못 사용하면 전복되기 딱 좋습니다. 가속 페달과 기어 변속만으로 감속하는데... 아무튼 제동하는 것조차도 일입니다.
5. 트랙터 캐빈은 사실상 강화유리 한 장으로 외부와 격리되는 구조입니다. 심지어 문짝까지도 철판이 아니라 유리 한 장이고 단열? 소음차단? 그런거 없어요. 그리고 빨리 달리면 배기가스가 실내로 유입됩니다. (군대에서 K-711 트럭 타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어떤 느낌인지...)
6. 히터는 엔진냉각수 열로 작동합니다. 배터리랑 발전기 용량도 꽤 작아요. 대기한다고 시동 끄고있다가 필요할 때 잠깐 거는 식으로 조작하면 얼어죽거나 (위에서도 언급한 캐빈룸 단열 상태가...), 곧 시동이 안걸려서 더 큰 민폐거나 둘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큽니다.
상경 과정이 험난할 것이라는건 누구보다 잘 예상하셨을텐데 그걸 실천한 것만으로도 정말 보통 대단하신 분들이 아닐겁니다.
폭설고양이님의 댓글의 댓글
Java님의 댓글
7일간 그 고생을 하시며 올라오신겁니다.
폭설고양이님의 댓글의 댓글
부산혁신당님의 댓글
폭설고양이님의 댓글의 댓글
TheBirdofHermes님의 댓글
국제나 대동 국내 트랙터들은 내구성이 약해 잦은 고장으로 수입산을 많이 사용하는데 120마력 기준 ls 트랙터도 ecu에 dpf 붙고 자동차 처럼 다 전자식 모듈화 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1억이상입니다. 대체작물로 콩 보리 하는 탈곡기 일본산 6조식은 1억 5천만원고요.
농기계 값이 제네시스g90 벤츠s클 가격이죠.
대퇴부가성감대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