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토마토농장)농사는 인플레이션이 가장 빠르게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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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는 아닌데,
생산비는 미쳐돌아갈것 같네요
농가 은퇴는 가속될것 같습니다.
코로나때 오른 비료값에서 더 올라서 사실 4년전에 2배가 넘었고...
전기료 기름값은 2.5배 올랐고
인건비는 매년 꾸준히 상승해서 4년동안 50%정도 올랐고
박스비 택배비 기타 모든 비용의 부담은 저에게 확부담 되서 쉽지 않다는 생각도 듭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농가가 지고 있는 최소 5~15억정도의 부채에 대한 이자율...
트렉터나 온갖 기계도 2년사이에 15%이상 상승했고,
하지만 정부에서는 각 품목별 단가 관리 담당자를 둬서 공판장 도매가만 꾹꾹 눌렀습니다.
소매가는 풀어주고요...
그러다보니 더 소형 농가들은 많이 죽었고, 대형농가들은 유통을 같이하기 때문에 더 큰 수익을 내서
2만~3만 이상 농장을 운영하는 유통업체 겸 농가들이 수익성이 수직상승했습니다.
그 사람들도 자기네 작물 수익률을 나보다 낮을텐데 유통을 하게 되니까 물건을 수매해서 단가 차이로 소득을 보게 됐죠.
이게 누굴 위한 정책인가 싶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잡는데 그걸 그냥 공급자를 누르는 식으로 잡아버리니...
근데 이제 환율이 이정도 올랐으면 다음번 농자재 구매할때 정말 죽음일듯합니다.
그런다고, 도매 단가를 올릴수 있을까요?
오죽하면 경주 포항에서 대추방을 토마토 저혼자 공판장에 납품하는데
왜 단가가 작년이랑 같은건지, 내가 안내면 물건 받을곳 있냐고 물어봐도 고개를 젖는 상황에서도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이번에도 말은 저렇게 나와서 환율 뽝 올리고 농민은 얼마나 괴롭힐까요?
기업화는 그냥 망해서 자동 기업화가 되는것 같습니다...
결국 모든 세상을 적자 생존, 그리고 시장을 누르면서 약한고리부터 끊어내는 농업경제구조를 2.5년 운영하고 나서
저희 동네 방토 농가 토마토농가 60% 이상 전멸했습니다. 앞으로는 어떤 세상이 올까요?
이와중에 해외 자본으로 제 농장 위엔 6만평 유리온실을 짓는다고 하는데 보조는 200억씩 준다고 하고요 ㅋㅋㅋ
대기업이 오면 시장이 뭐 좋아지고 그러진 않습니다. 그냥 투자자들이 돈을 벌지...
팟타이님의 댓글
마지막 이 한줄이 여운에 진득하게 남는군요 ㅠㅠ
오늘도 고생많으십니다ㅜㅜ
미스란디르님의 댓글
대농 위주 정책은 정말 도움되는건 하나도 없는데 기업가들 배만 불리고 나라는 병들게 합니다.
근데 숫자만 보는 소위 엘리트 관료들이 다 맛이 간걸 지금 눈으로 보고 있으니 참 답답합니다.
Elbowspin님의 댓글
소비자와 직거래 위주로만 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런건 기세 싸움인데, 안파시면 양쪽 다 손해라서 도매가 외에 현금 지원을 제안을 받으시든 해서 협의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