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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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살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에서 도보로 30분 이내 거리에 살고 있어 평일에 자리를 지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 집회의 소소한 후기를 남깁니다.
#1
대구에 계신 분들이 두툼한 이불을 많이 기부해 주셨습니다. "아르지오 일동" 이라고 적혀있던데,
"강추위에 고생하시는 모든 국민들을 응원합니다" 라는 문구가 적힌 두툼한 이불을 아주 많이 후원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따뜻하게 집회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
한준호 위원님, 실물도 정말 잘생기셨어요.
제가 거의 맨 앞줄에 앉아 있었어서, 육안으로 실물을 영접했습니다.
무반주로 함께 바위처럼을 부를 때 정말 울컥했습니다.
#3
평일반은 소규모 집회인 만큼, 주말의 대규모 집회와는 다른 아기자기한 맛이 있습니다.
고정 순서로 자리잡은, 재미있는 피켓 문구 소개하기 코너는 제 최애 코너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다양한 깃발이 없어서, 깃발 소개하는 순서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평일에도 앙 기를 볼 수 있기를..._)
지금껏 가장 인상깊었던 참가자는 며칠 전에 시위에 참석해서 뜨개질 하는 처자였었는데,
탄핵이라는 글자를 새겨 목도리를 뜨고 있었어요. 계엄날부터 뜨기 시작했다는데, 피켓이 아니라서 기억에 남네요.
#4
이원종 배우님. 내일 무대에 오르기로 되어 있으시다는데, 오늘도 참석하셨어요.
끝나고 시민 한분 한분과 사진도 찍어주셨습니다.
제 지인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셨는데, 제 지인은 평생 가보로 남길 사진을 건졌습니다.
#5
집회 마지막에 고정 순서로 자리잡은 기차놀이.
주말 집회에서는 감히 상상할수 없는 순서이지만, 평일에는 항상 마지막에 기차놀이 하고, 독립군가 부르며 순서를 마칩니다. 서로 하이파이브 하며 연대감을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
#6
개인적으로 가수 리아의 팬으로서, 김재원 의원께서 언젠가 무대에 오르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에 시청앞에서 질풍가도를 불려주셨을 때도 좋았지만,
제 최애곡인 유토피아 불려주셨으면 정말 좋겠어요.
"경찰들도 없고 범죄들도 없고
전쟁이란 것도 이젠 없는 세상
내가 찾는 그런 세상"
이 가사를
윤석렬도 없고, 김건희도 없고.. 이렇게 개사 하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7
내일은 "반일행동" 에서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12시에 집회가 있고,
촛불행동 본 집회는 오후 2시에 안국동에서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반일행동 청년들의 치어리딩, 아주 멋졌어요. 그대들의 젊음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파이프스코티님의 댓글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