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시티즌을 한 동안 해보고 엘리트데인저러스와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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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달랑 119.♡.52.253
작성일 2024.12.29 15:37
547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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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데인저러스는 '과거의 유물이 다시 나왔다고?' 하며

반가운 마음에 빠져들어 dlc 오딧세이까지 5년여 하다가 최근 1년 이상 쉬었습니다.


파워플레이부터 할 것 다해보고, 개인장비나 함선 살 것 다 사보고, 모든 함선 풀업그레이드에 다양한 개조도 하며 놀아보고, 페더럴콜벳에 대형 레이저 무기만 도배해서 보급없이 무한 깡패짓에 지상 기지 청소하기, 지갑도 채굴과 전투보상으로 가득 채워서 굴리는 캐리어가 내가 늙어죽고나서도 서버만 살아있으면 계속 유지되게 크레딧을 잔뜩 넣어두고...


더 할 것도 없다 싶은 참에 '스타시티즌'이 드디어 알파버전이지만 4.0에 그럭저럭 할만한 수준까지는 나왔다고 하길래 100달러짜리 스타터팩을 결제하고 들어가 봤습니다.


내심 베데스다의 스타필드에 실망한터라, 스타시티즌이 앞으로의 5년은 만족시켜줄 우주시뮬레이션게임이 되어주길 정말 기대했습니다.


그리고 엘리트데인저러스와 하나하나 비교 해보니...


일단 버그 문제는 건너뜁니다.


어차피 알파버전이라 버그가 흉악할 정도로 많고, 하루 하면 버그로 게임크래시는 자주보고, 우주정거장에서 한 발 내딛으니 우주공간으로 튕겨나와 죽어가거나 뜬금없이 실내에서 산소부족과 온도하강으로 생명의 위험을 느끼는 경우까지 겪었지만, '알파버전'이라는 타이틀 하나만으로 일단 모든 것을 용서합니다.


그런데 구현된 게임내 컨텐츠가 대부분 엘리트 데인저러스와 같습니다.

무역부터 용병짓, 현상금사냥, 탐험 등등 양쪽 모두 구현된 컨텐츠고 내용도 그리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래픽이야 투입된 돈과 시간이 우월한 스타시티즌이 조금 위이긴 한데, 행성 표면의 식생이나 구름 표현 말고는 크게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이 없고, 오히려 그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 받아 넣었는데 이 정도 결과물이라고? 의문이 좀 생겼습니다.


거기에 자잘한 것까지 구현했는데, 택배업은 단순 택배물품 배달만이 아니라 상하차까지 해야 하게 구현했네요.  난 상하차까지 할 마음은 없는데...

물과 음식 먹는건... 몇 번이야 해보지만 결국 게임에 본격 빠지게 되면 다 게임 몰입에 방해되는 요소일뿐이라 빼줬으면 하는데...


그리고 제가 우주시뮬레이션게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주 공간의 구현이나 그 속에서 우주선으로 비행하는 걸 구현함에 있어선, 이건... 불합격입니다.


스타필드도 그랬지만, 우주의 행성 사이나 우주 정거장 사이의 이동을 점프로 떼우고 마는 시스템을 싫어하는데 스타시티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거창하게 퀀텀드라이브라고 표현했지만, 그냥 이동 지점을 찍어주는 걸로 끝이고 해당 지점 사이를 이동하는 그래픽을 보여줄뿐 인간이 거기에 개입해서 우주 공간을 자유로이 날아다닐 자유는 없습니다.  이건 말만 우주여행이지 그냥 '로딩 후 해당 지점'이라는 방식에서 약간 변형된 것일 뿐입니다.

반면 엘데는 약간 미친척하고 빛 속도의 1-2천배 속도로 은하계를 가로지르는 만행도 가능합니다! 50년 이상 컴퓨터와 게임을 켜놔야 하지만...!


근본 시스템이 이런 상황이라 이건 정식 게임으로 나와때까지 바뀔 수 있는 사항은 아니고, 이러면 제가 들여다볼 게임은 절대 아닌 셈입니다.  이걸 받아들일 수 있었으면 그냥 스타필드를 계속 했겠죠. 

이게 안 되니 스타필드도 우주스킨을 입힌 폴아웃이라 불리는데, 제가 보기엔 스타시티즌도 우주구현에 있어서 이런 식이면 우주스킨을 입힌 흔한 FPS게임 정도가 됩니다.


결국 FSD시스템으로 항성계 안을 어디든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엘리트데인저러스를 오랜만에 다시 켜서 돌아다니니, 드는 생각은


"엘데가 지겨워져 멀리했지만, 다시 보니 선녀네"



프론티어는 엘데 2.0을 다시 내주길 바랍니다.


거창하게 새롭게 만든다고 개발기간 낭비할 것 없이, 현재의 엘데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오면 되고, 거기에 그간 구현하겠다고 하다 못한 '대기와 동식물이 살고 있는 행성'정도만 덧붙이면 됩니다.

은하계 전체에 생물이 사는 행성을 만들려고 할 것도 없이 버블내의 일정 구역 정도만 생물이 사는 행성을 약간 구현하고, 나머지는 개발이 조금씩 되는 대로 은하계 임의의 장소에 하나둘씩 구현해서 많은 CMDR가 탐험으로 찾아서 자기 이름을 남기는 정도면 좋겠죠.


물론 세월이 지났으니 그래픽이야 최신 VGA에 맞춰 약간만 더 정교하게 만들어야죠.


엘데 오딧세이때 유저들이 구입비용에 불만을 많이 가졌지만 전 없었고, 다음 엘데 후속버전도 나오면 몇 백달러쯤 하지 않는 이상 구입할겁니다. 그러니 프론티어는 쓸데없는 딴 게임 개발한다고 헛심쓰지말고 빨리 엘데 후속게임을 개발한다고 선언하시오!

댓글 3 / 1 페이지

시니7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시니7 (210.♡.55.230)
작성일 2024.12.29 15:50
파워 플레이 나온지 얼마 안되었는데 다 해보셨나봐요.
전 6개월 정도 하면서 엔지니어링 하나 완성한 후 펙토리오 하느라 안하다 보니,
몇일전에 다시 해보니 컨트롤 다 까먹고 맘잡아야 다시할 수 있겠더라고요.
지금 할인하길래 이참에 애들이랑 같이 하면 재밌을까 해서 고민하다가
서버 상태는 또 더 나빠진거 같아 그만두려고 했는데
비교글 보니 다시 맘이 흔들리네요.

달랑님의 댓글

작성자 달랑 (119.♡.52.253)
작성일 2024.12.29 16:26
"제 생각이라 결과는 다를 수도 있습니다."

스타시티즌은 화려해보이긴한데, 컨텐츠는 엘데와 별 다를 바가 없습니다.

거기에 엘데와 같은 우주시뮬레이션 게임의 접근 어려움 특성은 고스란히 가지고 있어서 일반 게이머를 끌어들일 수 있는 게 아니라 한정된 게이머를 대상으로 한 게임이 될 수 밖에 없는데, 그러기엔 투자된 돈과 시간이 너무나 큽니다.

결국 일반 유저까지 끌어들여 수천만 카피가 팔리는 게임이 되어야만 하는데 절대 그런 종류의 게임은 아니고, 하드게이머 대상이면서도 그럴만한 게임 성향은 또 아닌듯하니 스타시티즌의 앞날이 좀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이도 저도 아닌 타겟선정에, 10년이 넘는 개발기간과 8천억원이 넘는 펀딩(개발)비용은 오히려 독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니7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시니7 (210.♡.55.230)
작성일 2024.12.29 17:44
@달랑님에게 답글 스타시티즌에 관한 글을 좀 찾아봤더니 ED는 old coding이고 SC는 new coding이라면서
그래서 ED는 개발이 끝난게임이고 SC는 앞으로 더 발전할수 있다는 거라는 말이였네요.
그런데 10년이나 끌었는데 구현된 우주가 아직도 작다고 표현하던데 
이속도라면  10년후에 사는게 바람직 하겠는데요.
물론 스페이스심 게임이 거의 없어서 이쪽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결국 두 게임 다 사는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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