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인근 응급실 의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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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Bryans 119.♡.28.120
작성일 2024.12.29 21:00
17,714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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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오늘 사고로 돌아가신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전 무안공항에서 차로 30분거리에 있는 작은 종합병원 응급실 근무중입니다. 


오늘 여느 다른날과 마찬가지로 출근 준비중이었습니다. 

다만 전국에 내린 독감주의보로 오늘은 환자가 좀 많겠구나 바쁘겠구나 하고 출근했습니다. 


역시나 출근하자마자 정신없이 환자를 보는중

평소에는 조용하던 응급재난 무전기가 울렸습니다

그시간이 9:30 좀 넘은 시간이었을겁니다. 


“무안공항…. 항공기사고….”

수신감도가 좋진않있지만 사고라는건 잘 들렸습니다. 


이어서 응급실 재난 핫라인이 울립니다,

“중앙재난본부입니다.  항공기 폭파사고입니다.  그쪽 병원에선 얼마나 수용가능하신가요?”

“저희가 독감환자들이 많아 어렵긴하지만 3~4 병상은 확보해놓겠습니다 “


조금있다가 다시 핫라인이 울립니다  


“중앙재난본부입니다 .  여기 상황이 심각합니다. 혹시 의료진 파견가능하신가요?”


“죄송합니다 . 여기 의사가 저혼자라 비우기 힘들것 같습니다 .”


심상치않은 사고구나 느낌과 동시

뉴스에서 속보가 나오는걸 봤습니다.

이건 재난 상황이구나

일단 저흰 무안에서 오는 환자들을 받을

만반에 준비를 하고 기다렸지만

아무도 오지 않습니다 .


오후3시쯤 다시 연락이왔습니다  

“그 병원 장례식장은 여유있나요?”

“네 최대한 비워놓겠습니다”


그러고 독감환자만 100명쯤 본후 퇴근했습니다  


몸도 피곤한데다 무거운 마음에 집에 오자마자

소주한잔했습니다

그러고 산책삼아 옛 전남도청앞에 나갔는데

벌써부터 합동 추모식장을 준비중이더라구요 

광주시민만 81명이 사망했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차라리 첨에 의료진 파견 요청했을때

제가 바로 현장에 나갔으면

한명이라도 더 살릴수 있지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죄송하다는 생각만 듭니다  

오늘 저녁은 길것만 같습니다 …


댓글 46 / 1 페이지

디오96님의 댓글

작성자 디오96 (118.♡.238.105)
작성일 2024.12.29 21:01
고생많으셨네요.

출동하셨어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을거 같습니다.

너무 마음에 담아두시지 않길 바랍니다.

HoYoonTV님의 댓글

작성자 HoYoonTV (118.♡.11.208)
작성일 2024.12.29 21:03
고생하셨습니다. 다른 종합병원쪽도 영안실쪽 문의가 왔다고 하더군요. 침통한 날입니다.

크렙스님의 댓글

작성자 크렙스 (59.♡.239.44)
작성일 2024.12.29 21:04
내일 잠시 시간 내서 추모식장 가봐야겠습니다...

은비령님의 댓글

작성자 은비령 (175.♡.75.77)
작성일 2024.12.29 21:04
자책하실 필요는 없을듯 합니다.
참 마음이 무거운 날입니다.

박회준님의 댓글

작성자 박회준 (221.♡.99.47)
작성일 2024.12.29 21:04
괜한 자책은 하지 않으시게요… ㅠ

프리덤2024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프리덤2024 (211.♡.145.13)
작성일 2024.12.29 21:04
힘내세요

mongolemongole님의 댓글

작성자 mongolemongole (118.♡.89.121)
작성일 2024.12.29 21:04
힘들어하지 마세요
오늘 하루 고생하셨습니다

츄하이하이볼님의 댓글

작성자 츄하이하이볼 (172.♡.252.19)
작성일 2024.12.29 21:06
사고 상황이.. 자책 마시길 바래요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카드캡터체리님의 댓글

작성자 카드캡터체리 (221.♡.187.39)
작성일 2024.12.29 21:07
자리를 지키신 것 또한 생명을 살리신 일입니다

BLUEnLIVE님의 댓글

작성자 BLUEnLIVE (124.♡.137.94)
작성일 2024.12.29 21:07
고생 많으셨습니다.
자책하시는 느낌이 글에서 많이 묻어납니다.
자책은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탄소님의 댓글

작성자 탄소 (14.♡.228.243)
작성일 2024.12.29 21:08
글쓴분의 탓이 아닙니다.
자책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ㅠㅠ

대학찰옥수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대학찰옥수수 (119.♡.109.202)
작성일 2024.12.29 21:10
기운 차리시고.. 어떻게든  오늘밤 잠은 잘 주무셔야 하실것 같아요.
하시는 일이 위기에 처한 생명을 살리는 일이신데..  내일 또 집을 나서셔서 생명을 구하셔야 하잖아요.

권절현도님의 댓글

작성자 권절현도 (1.♡.203.115)
작성일 2024.12.29 21:11
고생하셨습니다.
글쓴이분의 잘못은 없습니다. 멀리 떨어져서 기사를 보고만 있는 저도 그런마음이 들정도로 황망한 사고인데 직접 겪으셨으니 너무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푹 쉬시길 바랍니다.

okbari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okbari (1.♡.67.109)
작성일 2024.12.29 21:11
누구도 뭔가를 하기엔 늦어버린 큰 사고라 자책마시길 바랍니다.

DUNHILL님의 댓글

작성자 DUNHILL (104.♡.68.24)
작성일 2024.12.29 21:12
고생하셨습니다.

프시케님의 댓글

작성자 프시케 (59.♡.111.98)
작성일 2024.12.29 21:12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할퍼맨님의 댓글

작성자 할퍼맨 (222.♡.153.41)
작성일 2024.12.29 21:13
선생님 잘못이 아닙니다.. 자책하지 마세요.. ㅠ

게임만드는사람님의 댓글

작성자 게임만드는사람 (211.♡.116.132)
작성일 2024.12.29 21:13
응급실 1명.. 정말 고생많으시네요.

둘둘아빠님의 댓글

작성자 둘둘아빠 (183.♡.17.10)
작성일 2024.12.29 21:17
모두 힘내십쇼.

aconite님의 댓글

작성자 aconite (128.♡.6.102)
작성일 2024.12.29 21:18
선생님도 최선을 다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문수동자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문수동자 (218.♡.240.8)
작성일 2024.12.29 21:26
고생하셨습니다.

인장선님의 댓글

작성자 인장선 (112.♡.224.102)
작성일 2024.12.29 21:27
선생님 잘못이 아닙니다. 자책하지 마셔요.

오년삼촌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오년삼촌 (118.♡.36.118)
작성일 2024.12.29 21:28
고생하셨어요.. 쉬셔도 됩니다. 해야할걸 충분히 하신것 뿐입니다.

선생님은 아무런 잘못도 없으십니다. 행여 자책하지 마세요..T.T

StarMix님의 댓글

작성자 StarMix (222.♡.41.121)
작성일 2024.12.29 21:31
고생하셨습니다.

원주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원주니 (58.♡.77.109)
작성일 2024.12.29 21:34
고생하셨습니다

GreenRamstein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GreenRamstein (118.♡.14.146)
작성일 2024.12.29 21:36
자신의 자리에서 서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하신 겁니다. 자책하지 마세요.

Nath2n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Nath2n (223.♡.94.183)
작성일 2024.12.29 21:38
고생하셨습니다. 응급실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파란단추님의 댓글

작성자 파란단추 (110.♡.12.130)
작성일 2024.12.29 21:39
자책하지마세요...
무거운 마음....조금이라도 덜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 고생하셨습니다

펀치드렁크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펀치드렁크 (112.♡.210.171)
작성일 2024.12.29 21:41
고생 많으셨습니다.
자책 마시구요!!

concept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concept (223.♡.90.12)
작성일 2024.12.29 21:43
병상요청이 장례식장 요청으로 바뀌었을 때 심정이... 참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벽오동심은뜻은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벽오동심은뜻은 (180.♡.127.104)
작성일 2024.12.29 21:45
감사합니다

kikki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kikki (175.♡.36.192)
작성일 2024.12.29 21:46
온국민이 유가족 마음처럼 착찹하네요 ㅜ

셀빅아이님의 댓글

작성자 셀빅아이 (125.♡.200.218)
작성일 2024.12.29 21:47
고생하셨습니다.
다들 같은마음이니 잘 추스리세요.

clien11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clien11 (211.♡.127.212)
작성일 2024.12.29 21:53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정말이지 온 국민이 우울증 걸리겠어요. 일이 손에 안 잡히네요.

지혜아범님의 댓글

작성자 지혜아범 (211.♡.110.159)
작성일 2024.12.29 21:58
고생하셨습니다

밴플러님의 댓글

작성자 밴플러 (125.♡.199.126)
작성일 2024.12.29 21:59
글쓴이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슬픈 하루지만..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레드향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레드향 (125.♡.214.152)
작성일 2024.12.29 22:00
선생님 말씀을 들으니 참았던 눈물이 흐릅니다.
오늘 오전에 들은 소식이 사실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랬었는데...
멍하니 있다가 지금 글을 읽고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네요.

너무 힘들고 아픈 12월입니다.
이 고난의 시간도 분명 지나가겠지요.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을 애도하며 남겨진 유족분들에게도 위로가 함께하기를
또 선생님 마음도 안정이 허락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귤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귤군 (218.♡.52.208)
작성일 2024.12.29 22:29
고생하셨습니다
선생님도 최선을 다하신 거예요

가는분들 잘 가실수있게 명복을 빌어드립시다

johndynamit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johndynamite (59.♡.32.157)
작성일 2024.12.29 22:57
토닥토닥.. 고생하셨어요 ㅠㅠ

교만하지않기님의 댓글

작성자 교만하지않기 (110.♡.202.51)
작성일 2024.12.29 23:05
선생님 잘못이 아닙니다 ㅠㅠ
고생 많으셨어요.

헉헉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헉헉이 (116.♡.230.60)
작성일 2024.12.29 23:16
선생님 고생하셨습니다 ㅜㅜ

AUTOEXEC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AUTOEXEC (175.♡.230.28)
작성일 2024.12.29 23:53
맘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묵직함님의 댓글

작성자 묵직함 (180.♡.11.246)
작성일 2024.12.30 00:03
무거운 마음 내려놓으시고 평안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happylanding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happylanding (85.♡.72.66)
작성일 2024.12.30 07:42
항공기가 폭발해서 화염에 휩싸이는걸 보니 달려갔어도 구조는 못했을겁니다. 자책하지 마세요. 기운내세요

오호라님의 댓글

작성자 오호라 (223.♡.23.218)
작성일 2024.12.30 08:37
자책하지 마세요

구다라인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구다라인 (172.♡.95.43)
작성일 2024.12.30 11:23
자책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 이 모든 상황을 보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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