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은 찍어달란 건 안 찍고, 유튜버는 불난 데 기름 끼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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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때 유가족들을 불쾌하게 만드는 상황이 발생했다. 유가족들 사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당했으니 지금 이 사고를 제대로 조사·통제가 되겠느냐'라는 엉뚱한 발언이 나온 것이다. 그 발언을 한 사람은 긴 봉에 스마트폰을 매달고 촬영하고 있었다.
당시 모여있던 유가족들은 그에게 "무슨 말 같지도 않은 말 하는 거냐", "유가족들 사이에서 유언비어를 퍼뜨리지 마라", "유튜버는 물러나라"고 외쳤다. 그는 유가족들의 거센 항의에 떠밀려 현장을 도망치듯 떠났다. 이 과정에서 한 유가족의 목소리가 필자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기자들은 찍어달라는 건 안 찍고, 유튜버들은 숨어들어와 불난 데 기름을 끼얹고 있다."
(중략)
피눈물과 통곡이 마르지 않는 공항 청사에서 카메라 셔터음도 끊이지 않았고 ENG 카메라들의 시선은 그러한 아비규환의 장면을 담아내기에 바빴다. 그리고 기자들은 관계자와 유가족들의 발언을 놓치지 않기 위해 그들의 곁에 다가갔다.
기자의 본분이 현장을 담아내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일이라는 건 이해하지만, 당시에는 너무 과했다. 눈물과 통곡으로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그 짧은 순간에도 멈추지 않는 기자들에게 유가족들은 "찍지 마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유가족들이 당국의 현장 보고와 후속 대처에 대응하기 위해 대표자를 선출하고자 회의를 열 때 기자들에게 내부적으로 논의를 하기 위해 철수를 요구하면서 한 말이 아직도 가슴에 남는다.
"기자분들, 정말 죄송한데 저희가 유가족입니다. 연예인들 아니에요. 딱 한 판만 찍고 더 이상 찍지 마시고 뒤로 물러서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도 감정의 동물이기 때문에 억누르고 있지만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저희가 동물원의 원숭이가 아니잖아요?"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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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레기와 유튜버들은 천벌받기를
피그덕님의 댓글
사자바람연꽃님의 댓글
민주진형에서 고생하시는 유튜버 분들도 많습니다. 구분이 필요해 보입니다.
당연 유족들 분들이 아니라
이 내용을 전파하는 우리들이 구분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기자와 기레기를 구분 하듯이요.
LuBu72님의 댓글
상처 입고 자기보다 약한 존재들을 물어 뜯는 ㅆㄹㄱ...
태루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