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이 아직 30% 나오는 이유 feat. 새해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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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사는 저희 부모님 이야기입니다.
이틀전에
한해를 마무리하며 부모님댁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식사후에 마침 뉴스가 나오고 있어
또 자연스럽게 정치관련 얘기가 나왔습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확실히 저희 부모님은
민주당과 이재명과 조국에 대해
너무나도 지독하게 혐오의 늪에 빠져있는게 느껴졌습니다.
그냥 이 정부의 잘잘못을 떠나서 너무너무 이쪽이 싫으시다는게 느껴졌습니다.
"너는 만약에 이재명이 대선 나온다면 찍어줄 생각이냐? 전과가 저렇게 많은 사람인데도?"
라고 물으시길래
예상질문이었기에 자연스럽게 답을 드렸습니다.
"당연하죠. 윤석열 같은 사람도 대통령이 되었는데 이재명이라고 안될 건 없지 않나요?"
"윤석열은 그래도 범죄자는 아니었잖아"
"검찰총장 출신이었으니 당연히 그렇겠죠. 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애초에 제대로 된 사람이 아니었던거죠.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매일같이 술먹고 다니는 것만 봐도 잘못된거 아닌가요?"
"매일 같이 술먹는다는건 근거가 있냐."
"뉴스에 나왔던 내용이에요"
"그건 가짜뉴스일수도 있는데. 그게 말이 되나.
너는 배울만큼 배웠다는 애가 어쩜 그렇게 옳고 그름을 구분하지 못하니"(그런 가짜뉴스에 속고 있니)
이미 부모님께 저는 '민주당'과 이재명에 빠진 바보같은 아들로 낙인찍혀있고,
제가 보는 뉴스는 가짜뉴스일거라 단정하시고 있기에 그 이상의 대화는 무의미 했습니다.
제가 '이재명과 조국의 전과는 그리 심한게 아니다. 죄질로 따지면 국힘쪽은 깨끗하냐' 아무리 떠들어도 이미 이분들 마음속에서는 '희대의 범죄자, 위선자'가 되어있음을 느낍니다.
그것이 가짜뉴스가 아니고, 근거가 어떻고 등등의 이야기를 꺼내면
아마도 본인들이 듣기 싫은 이야기라 그런지 오히려 저를 가짜뉴스에 호도된 사람 취급을 해버립니다.
그냥. 서로가 서로를 똑같이 바라보고 있다는게 느껴졌습니다.
각자가 중앙에 서있다 생각하고 상대방이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께 저는 좌파이고,
제가 느끼기로 저희 부모님은 알게모르게 극우에 많이 물들어있다 느껴집니다.
그래서 대화가 통하지 않습니다.
저희 부모님께는 민주당을 혐오하는 감정이 오랜 세월동안 새겨져온 것 같았습니다.
'민주당은 무능하고, 위선적이다'라는 인식이 너무나 강하게 뿌리박혀 있습니다.
무슨 사안이든, 저짝당에서 내미는 말도 안되는 논리라 해도,
그것이 민주당이 타겟이라면 여과없이 기쁘게 받아들여지는 겁니다.
'혐오'라는 감정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본인들의 오랜 삶의 시간동안, 조중동 등의 언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영남권에서 살아가면서 비슷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본인들의 그 '감정'을 끊임없이 강화해왔다고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그 누적된 시간만큼이나 강화된 감정이라 바꾸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요즘 저짝당 지지율이 30%가 넘게 나오는 이유도 결국 이런게 아닐까요?
반대로 제가 국힘을 '혐오'하는 입장이다보니, 이 감정이 또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라서ㅋㅋㅋ
설득은 어렵겠구나 라는 결론이 나네요.ㅋ
올해는 절대 부모님과 정치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으로
새해 다짐을 해봅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모두가빛날수있는별님의 댓글의 댓글
다시머리에꽃을님의 댓글
거짓을 일삼는 극우유튜버들을 처단해야 합니다
모두가빛날수있는별님의 댓글의 댓글
그 일부사실에 엄청 흥분해서 '거봐라 이거 맞지 않냐'라고 결론을 내버리죠.
마침 본인들이 믿고 싶은 '민주당 까는' 내용이니까요.
다시머리에꽃을님의 댓글의 댓글
자야남편님의 댓글
이재명 범죄자 + 형수욕설 때문에, 절대로 안된다고 하시더군요.
벽 보고 얘기하는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ASTERISK님의 댓글
그보다 지난 대선때 카톡으로 많이 돌아다닌 욕설 육성이 더 임팩트가 컸을겁니다. 어르신들이나 여성분들은 이거 듣고 그냥 마음 굳힌 분들 많을거예요
모두가빛날수있는별님의 댓글의 댓글
두우비님의 댓글
우리집이 딱 이렇습니다.
북사랑님의 댓글
지금은 거동이 편치 않으셔서 투표를 못가시는데... 부모님이다보니 저쪽 찍으시더라도 건강했으면 하는 마음이네요...
저희 딸은 올해부터 투표 가능한데 저희 부부 영향으로 여의도 시위도 혼자 다녀오고, 저도 데리고 가고 할 정도이네요.
세상은 어쩔수 없이 세대가 바뀌어 가면서 좋아지겠죠...
모두가빛날수있는별님의 댓글의 댓글
물론 제가 여의도 시위 같은데 가서 다치기라도 하면
왠지 저를 탓하실거 같다는 생각이 들 때는 가끔 속상해지지만요(쓸데없이 왜 거기를 갔냐며..)
그래도 저도 조만간 아이들 데리고 서면에 나가보려 생각중입니다.
우기우기님의 댓글
이재명 범죄자는 왜 어직 안잡아가고, 탄핵을 얼마나 많이해서 뭘하질 못하니 어쩔수 없이 계엄한건데.. 난 이해한다. 계엄 필요하다...
고칠수 없습니다. 그분들이 사라지기 전까지...
모두가빛날수있는별님의 댓글의 댓글
제가 어지간하면 정치얘기 반응을 안하려고 하는데 경악을 했더랬죠. 에휴
LunaMaria®님의 댓글
2찍들이 민주당을 혐오하는 건 팩트가 아닌 걸 믿으니 그런거죠.
애초에 본질 자체가 다르고, 전 사람 됨됨이와 지능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곽과가님의 댓글의 댓글
"1+1=3이라고 우리 교회 목사가 그러더라 근데 넌 왜 2+2가 4이라하니? 1에 뭘더해도 3이야!" 라고 말하는 사람과 무슨 대화를 합니까?
ristretto님의 댓글
평행선을 걷고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말도 안통하고 만나면 싸우니 안보고 안가려고 노력합니다. 처가가 더 편해요. 이젠..
빙봉님의 댓글
"그냥. 서로가 서로를 똑같이 바라보고 있다는게 느껴졌습니다." 저도 딱 이렇게 느낍니다.
어머니가 들으시는 극우유튜버들은 첨부터 끝까지 이재명 이재명 거립니다.
이재명을 악마화 하는데 완전 정신나간 스토커들 같아요.
울 엄니 돌려놔라 나뿐놈들아~~~~
모두가빛날수있는별님의 댓글의 댓글
저도 들어본 듯하네요 에휴
산다는건님의 댓글
랑랑마누하님의 댓글
모두가빛날수있는별님의 댓글의 댓글
모르거나 아니라고 믿고 있는걸 보고 깜짝깜짝 놀랍니다.
저항R님의 댓글
모두가빛날수있는별님의 댓글의 댓글
"윤석열도 대통령 됐었는데, 이재명은 왜 안되냐!"
옆옆동네유민님의 댓글
모두가빛날수있는별님의 댓글의 댓글
저도 이제 그러려구요.
러닝머신님의 댓글
모두가빛날수있는별님의 댓글의 댓글
아쉽습니다.
옆옆동네유민님의 댓글의 댓글
StarMix님의 댓글
공감하는 분들 많아서 더 슬프군요.
올해는 해결봐야겠습니다.
모두가빛날수있는별님의 댓글의 댓글
그루밍님의 댓글
한 20년은 더 지나야 좀 나아질 것 같네요
SaveMyanmar님의 댓글
소극적으로 대처해선 안됩니다. 참고로 저희는 와이프랑 적극적으로 들이받아서 결국 다 바꿔놓았습니다.
뭐 결혼할때 서울 신축 국평 아파트 지원받은거 아니면 크게 눈치볼 이유 없다고 봅니다.
요새 가족모임때마자 주기적으로 윤석열 욕을 하는중인데 윤석열 국짐당 욕하면 같이 동조해줍니다
모두가빛날수있는별님의 댓글의 댓글
바꾸기 힘들어요. 제 의견을 존중해주지도 않기에 그냥 정치얘기는 같이 안해야죠
폭풍의눈님의 댓글
모두가빛날수있는별님의 댓글의 댓글
라고 하시겠죠ㅠ
라디오키즈님의 댓글
Alli님의 댓글
https://m.seoul.co.kr/news/society/2018/03/24/20180324500055
모두가빛날수있는별님의 댓글의 댓글
rozen님의 댓글
모두가빛날수있는별님의 댓글의 댓글
테라님의 댓글
strangerhak님의 댓글
동아일보에서 윤석렬 xxx라던데요?
그걸 가짜뉴스라고 하면 그럼 어떤 신문사나 방송을 보시는지 여쭤보고
그 방송발 기사를 인용하시면 됩니다.
신기하게도 찾아보면 비판기사는 있습니다.
날때부터천하장사님의 댓글
댓글창에 구구절절 얘기하니 힘들어져서 간단하게 몇줄 적어두고 나옵니다.
"대한민국에서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깨끗한 사람 순으로 줄 세우면 이재명은 100등안에 들어간다. 조금만 찾아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을 모른다면 당신이 모자르거나 멍청한거다.
내가 굳이 설명을 하지 않겠다. 어차피 빠르면 1년이내 늦어도 3년이내에는 너희가 스스로 알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모두가빛날수있는별님의 댓글의 댓글
Rebirth님의 댓글
집안 분위기 엉망입니다.
이 후, 아버지께 통계, 데이타 등
팩트 자료들만 계속 카톡으로 보내고
대화는 거의 없습니다.
ㅠㅠ
FluffyFox님의 댓글
검찰들은 자기네 범죄를 기소조차 안한다는 사실은 외면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