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거주인 입장에서 보는 지금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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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새우튀김 아줌마입니다.
요근래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눈팅만 하다가 돌아왔습니다. 늦었지만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2025년은 (윤석열 없는) 더 나은 한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저는 뉴질랜드에서 나름 대기업에 다니면서 IT쪽에 종사합니다.. 뉴질랜드는 다인종 국가라서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쉽게 접할 수 있는데, IT쪽은 백인 (키위라고 합니다)보다 아시안 인종들이 더 많습니다. 관리자급으로 올라가면 백인들이 또 더 많긴 하지만요.
뉴질랜드는 12월 중순부터 1월까지 대부분의 대기업, 중소기업들은 크리스마스 새해 셧다운을 합니다. 2주 3주동안 회사를 닫고 쉬는 거에요. 그러다보니 크리스마스 전주부터 스몰톡을 하게 되면 “올해는 어디 놀러 갈거니? 해외 여행가니? 너네 나라 돌아가서 가족들 만나니?” 같은게 보통 대화주제가 됩니다. 아무래도 이 나라의 명절? 같은 느낌이라서 가족들 만나고 하는 날이라고 여기는 것 같습니다.
12월 3일 계엄령 선포 이후, 뉴스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저한테 “너네 가족 괜찮냐, 이게 무슨일이냐..” 하고 제일 먼저 묻고, “남한은 민주주의 국가 아니었냐” “북한 아닌 거 맞지?” 묻고;;;
솔직히 너무 창피합니다;;
그것보다 더 화가 나고 속이 터지는 건 제가 “내란수괴, 내란동조자”라고 말하면
“그런데 왜 아직도 탄핵이 안되었어?” (탄핵 전)
“그런데 왜 체포 안되고 있어?” (탄핵 후)
묻는데, 할말이 없었어요;; 국민의 짐이 막고 있다, 헌법재판관 임명을 안하고 있다라고 이야기 하면 오히려 외국인들이 신기해하는? 것 같더라구요. 왜 그걸 그냥 눈감아주고 있지? 라고요.
저는 비폭력 민주 시위가 대단하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그게 불법을 눈감아줘도 된다라고 받아들여지면 절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여태껏 역사적으로 일제강점 이후 친일파도 처단 못했고, 이승만은 초대 대통령이라는 자가 자국민을 그렇게나 많이 죽이고 전쟁나니 제일 먼저 도망가더니, 말년엔 미국에서 편하게 살다가 죽고 지금은 무슨 국부니 하면서 떠받들어지고 있습니다. 박정희는 죽어서도 신으로 떠받들어지고 있고, 전두환, 노태우도 사면받고 편하게 눈감았고, 독립을 위해 싸운 독립군들, 민주시위에서 죽은 사람들만 불쌍합니다.
시위는 민주적으로, 시민들이 힘을 보여주었으니
처벌은 강력하게, 사면 없이 참교육을 해줘야 합니다.
역사는 반복됩니다. 슬픈 역사는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아키하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