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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01.04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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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좀 그럴싸한 말인데
너희들이 그러니 감동이 전혀 ㅋㅋ
오늘 대통령 관저에서 벌어진 극한 대치는 우리 정 치사에 가장 참담한 장면으로 남을 겁니다. 오라를 받으라는 공수처와 저지하는 경호처의 실랑이보다
슬픈 건, 대통령이었습니다. 한 두 시간 지켜보다 스스로 걸어 나올 줄 알았습니 다. 현직 대통령답게 경호처 직원들이 다치지 않도 록 물러나게 하리라 생각했습니다. 전 검찰 총수답 게 '법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자세까지는 바라지 않았습니다. 나름대로 한마디 한 뒤 당당하게 오라
를 받을 줄 알았습니다. 대통령은 국민과 세계가 지켜보는 내내 인의 장막 뒤에 들어앉아 있었습니다. '문을 부숴서라도 끄집 어내라'고 지시했다는 얘기를 떠올릴 수밖에 없습
니다. 체포 작전 전날, 관저 앞 지지자들에게 전한 감사 편지 역시 정치 흑역사의 한 귀퉁이를 차지할 겁니 다. '애국 시민'으로 부르며 빛과 어둠처럼 갈라 쳤습니다
'주권 침탈 세력과 반국가 세력으로부터 나라를 지
키자.' 불교에선 탐욕과 성냄, 어리석음을 세 가지 독으로 꼽습니다. 거기에 거짓말 험담 이간질을 비롯해 일 곱을 더 한 것이 열 가지 큰 죄이지요. 연민을 넘어
슬픔이 솟습니다.
masquerade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