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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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교위에서 보니 우측은 진보진영이 맞고요.
차벽으로 분리된 좌측은 수꼴진영으로 보입니다.
저쪽은 제가 보는 동안에는 활력이 없었습니다.
다만 집회장소까지 가는 길에 마주친 이동중인 수꼴부대는 외치는 구호도, 언행도 전광훈스럽더라고요.
첫 사진에 진보진영의 앞에 보이는 경찰들 뒤로,
제가 올라와 있는 육교 바로 밑에는 디귿자로 경찰차벽을 막아놓고,
다리 반대편에도 경찰차와 경찰부대?가 있습니다. 이건 좌측 촬영인데, 우측에도 경찰버스들이 있고요.
금관악기로 다시만난세계를 연주해 주시는 분들 :)
윤석열을 체포하라 체포하라 체포하라!
전봉준 투쟁단에서도 연단에 올라
"남태령에서 광화문, 한남동까지 우리도 함께 하고 있다, 지고 싶어도 질 수 없는 싸움이다!"
양곡관리법 통과가 농업인 생존에도, 국가 식량 안보에도 절박한 이슈로 알고 있습니다.
건설 노동직에 종사하는 한 청년은
"외국인보다 임금이 비싸고 고분고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사용자가 잘 써주지 않아 실직 상태다."
한 학교밖 청소년이라고 본인을 소개한 분은,
"저와 제 친구들은 진짜 가난합니다.
윤석열은 청소년 관련 예산 삭감을 했습니다(어떤 항목인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셨는데 제 기억이..;;).
우리는 설 자리를 잃었습니다.
당연헀던 일상을 상실했습니다.
이건 곧 여러분의 일이 될겁니다. 아니, 이미 됐다고 생각합니다."
(삭감 예산은 8억인데, 당사자인 학교밖청소년인 취약계층 입장에서는 "설자리를 잃었다"라고 직격타로 느껴졌습니다)
또 다른 여성분은
"예전부터 이런 저런 시위에 꾸준히 나왔고,
주말보다는 평일에 사람이 적을 때 일부러 나온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관심이 적을 때
경찰이 폭력적으로 변하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민노총에서는
"프랜차이즈 본사 갑질이 문제인데 최저임금이 문제라며 알바와 을인 자영업자를 갈라놨다.
나라를 망친게 노동자입니까? 노동조합 가입해서 우리의 권리를 찾아야 한다"
또 어떤 분은
"이 광장의 소통에도 비용이 듭니다.
근데 전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듭니다 (살기는 더 힘든데 목소리를 내기 위해 더 많은 것을 내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
윤석열 정부 2년 반 동안, 기초 자치단체 228곳 중 지방소멸위험이 20곳 늘어났다(이전과 비교해 급증했다고요)."
29살인데 대학을 3번째 들어가서 신입생이라고 본인 소개하신 분은
"제 코가 석자지만 나라꼴은 삼십자 인 것 같아서 나왔습니다."
전반적으로 하시는 말씀의 공통점은
"공동체에 대한 실질적 파괴, 가난, 설자리를 잃어" 였습니다.
내란을 종식하는게 시급하고,
이후에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너무 무겁고 많다고, 다시금 느끼고 왔습니다.
이후로도 밤새서 더 어둡고 추운 곳에서 고생해 주실 분들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JINH님의 댓글
'프랜차이즈 본사 갑질이 문제인데 최저임금이 문제라며 알바와 을인 자영업장를 갈라놨다.' 인상적인 문구에요. 이게 맞는 말이죠
diynbetterlife님의 댓글의 댓글
대학찰옥수수님의 댓글
다녀 오신 분들의 후기를 함께 보면서 힘을 얻습니다. 감사합니다.
jayson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