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감독 분노의 기자회견 전문.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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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아쉬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자랑스럽지 않으신가요?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선수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보상을 받지 못한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우리는 정말 훌륭했어요. 우리의 축구는 뛰어났고 좋은 컨디션과 실력을 갖춘 강팀을 상대로도 우수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정말 멋진 경기였고 우리가 이겼어야 마땅한 경기였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이겼을 경기였어요.
-그들의 첫 번째 골에 대한 의견을 물어봐도 될까요?
아니요. 왜냐하면 사람들이 제가 뭐라고 말하길 원하는지 알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제가 말할 수 있는 건 평등하고 공정한 상황에서라면 우리가 그 경기를 이겼을 거라는 겁니다. 그게 다예요. 더 이상 그 판정에 대해 묻지 마세요. 여러분이 아무 의견이 없다면 괜찮습니다. 제 의견은 확실합니다. 그리고 말씀드렸다시피 공정하고 평등한 조건이었다면 우리가 이겼을 겁니다.
-오늘 데뷔한 브랜든 오스틴(gk)의 경기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정말 훌륭했어요. 모두가 훌륭했습니다. 믿기 힘들 정도였어요. 우리가 겪어야 했던 상황을 고려하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라두 드라구신과 아치 그레이는 말 그대로 병상에서 일어나 경기에 나섰고, 라두는 전반전이 끝났을 때 완전히 지쳐 있었습니다. 브랜든도 어제 출전이 확정되었죠.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하지만 오늘 그들이 받아야 할 보상을 가로막은 것이 축구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화가 나고 실망스럽습니다.
-캠프에 퍼진 바이러스에 대해 이야기해 주실 수 있나요?
그냥 바이러스였어요. 라두와 아치는 일주일 내내 병상에 누워 있었고, 프레이저는 아직도 병상에 누워 고생 중입니다. 몇몇 선수들도 여전히 힘들어하고 있어요. 말씀드렸듯이, 전반전이 끝났을 때 [라두]는 더 이상 뛸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목요일에는 훈련할 수 있는 선수가 11명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요. 제가 신경 쓰는 건 선수들이 믿기 힘들 정도로 훌륭한 경기를 했다는 겁니다. 환상적인 축구를 했고, 찬스를 만들고 상대를 저지했으며, 강하게 수비해야 했던 순간에도 잘 해냈어요. 오늘 그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한 건 무엇보다도 그들에게 불공평합니다.
-왜 비수마, 매디슨, 그리고 손흥민을 벤치에 남겨두셨나요?
초반에 많은 활동량과 에너지가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고, 경기가 진행되면서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을 투입할 계획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잘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경기 마무리를 강하게 할 수 있었고 초반에도 아주 좋은 시작을 했습니다. 우리를 방해한 건 축구와는 무관한 요소였어요. 이 계획의 취지는 그런 것이었죠. 손흥민, 비수마, 매디슨 같은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했기에, 그들을 싱싱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도움이 된다고요. 이 세 선수가 투입된 후 우리 경기력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투헬 앞에서 보여준 도미닉 솔랑케의 경기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환상적이었죠. 하지만 팀 전체가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겪어야 했던 모든 상황과 현재 처한 상황을 고려할 때, 그런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선수들에게 정말 경의를 표합니다. 그들은 정말 뛰어났어요. 다만 제 커리어에서 가장 화가 난 순간일 만큼, 그들이 환상적인 경기력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 너무나도 화가 납니다.
-오늘 경기력이 앞으로 폼을 되돌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나요?
저는 자신감을 잃은 적이 없습니다. 결과가 좋지 않다는 것과 우리가 처한 상황을 사람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워한다는 것은 알고 있어요. 오늘 아치의 경기력을 보셨을 겁니다. 루카스도 보셨죠. 18살의 나이에 그런 포지션에서 뛰는 모습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저는 긍정적으로 볼 점이 정말 많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우리는 경기를 이겨야 합니다. 보통 플레이를 잘하고, 대부분의 일을 제대로 하면 보상을 받게 마련입니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그 보상을 받지 못했습니다.(거부되었다는 의미의 단어)
-정확하게, 감독님은 판정에 화가 나신 건가요?
제가 뭔가 말을 하길 원하신다는 걸 알지만, 그렇게 하지 않을 겁니다. 제 생각엔 충분히 명확해요. 사람들이 제 의견에 동의하든 말든, 그것이 핸드볼인지 아니면 단순한 우연인지와는 상관없이, 저는 그 논의에 관심이 없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건 공정하고 평등한 조건에서, 논리적인 판단이 있었다면 우리가 그 경기를 이겼을 거라는 겁니다. 그게 전부예요. 그것에 대해 여러분이 어떻게 받아들이든 상관없습니다. 더 이상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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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흥민이가 아파서 선발에서 빠진 것은 아니었나 보더라구요. 흥민이도 인터뷰에서 훈련을 다 소화했다고 밝혔구요.
근데 경기의 승패는 전반전에 갈렸는데, 주전 3인을 후반 승부를 위해 선발 투입을 하지 않았다는 점은 조금 이상하네요. 뉴캐슬이 만만한 팀도 아니고 5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던 팀인데, 최고의 카드들을 선발 라인업에 투입하는게 맞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포감독님 여유가 많이 없어지신것 같습니다.
지난 시즌부터 인터뷰 내내 심판 판정에 항의 안한다고 하시고, 또 var과 같은 기계적 판정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이야기를 하며 심판의 판정에 맡겨야 한다고 늘상 이야기를 해 왔었는데...
오늘 인터뷰를 보니 그동안의 본인의 신념을 뒤집는 발언이 아닌가 싶더라구요.
평소라면 판정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중요한건 우리가 계속 공격을 해서 골을 더 넣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셨을것 같은데... 오늘은 마치 판정 때문에 승리를 도둑 맞은것 같다는 식의 늬앙스를 풍기는 인터뷰라니...
NeoPD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