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시민발언대 관련 글을 보니...예전 생각이 문득 나더라구요.

알림
|
X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백장미 182.♡.155.171
작성일 2025.01.05 02:50
1,211 조회
26 추천

본문

한창 여름에 반값등록금 이슈로 매일매일 그리고 주말에 청계천에서 반값등록금 문화제가 열렸던 적이 있습니다. 아마 다들 기억하실 거에요.


어느날이었던가...발언대에 대학생으로 구성된 통일선봉대가 올라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통일선봉대는 여름에 전국을 다니면서 자주통일 집회도 하고 선전전도 하고 그렇게 8월15일까지 활동하는 조직입니다.


발언대에 올라가서 자기네들이 집회할 때 하던 몸짓을 하고 통일에 대한 발언을 하더군요. 반값등록금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비중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주최측이나 다른 활동하시는 분들은 '뭐 자기네들 활동해온 얘기하는 게 뭐 어때서?' 하고 별 문제의식이 없으셨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한 청중으로 거기 있었던 제 입장에서는 좀 뜨악했습니다. 그 날의 주제에 대해서 연관도 없이 그냥 자기 할말만 한다는 건 그냥 사람들 많이 모이는 데를 이용하겠다는 거에 지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한남동에서 그 성소수자 시민분께서 어떻게 발언을 하셨는지는 모릅니다. 굳이 그 발언을 하신 부분을 찾아보고 싶은 생각도 안 듭니다.

다만, 윤가놈 정부로 인한 피해 그리고 윤가놈이 계엄을 선포해서 성공했을 때 받았을지도 모를 공포감이 적절히 녹아들어가서 발언이 되었다면 이런 논란이 퍼지지는 않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드네요.


자유발언대는 하고 싶은 암말이나 하라고 올라가는 데가 아님을 알았어야 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발언을 할 때에는 적어도 TPO는 고려해서 해당 주제에 대해서 자유롭게 말하는 자리이지, 아무 말이나 하라고 만든 자리가 아님을요.

첨부한 짤은 그 반값등록금 자유발언대에 올라왔던 통선대에게 그리고 한남동에 올라왔던 어떤 발언시민에게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댓글 4 / 1 페이지

TKoma님의 댓글

작성자 TKoma (112.♡.135.116)
작성일 01.05 03:31
집회를 잘 몰라서 추측이지만
연대를 위해 서로의 ism 선전을 터치하지 않는 문화인걸까요

블루윈드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블루윈드 (118.♡.82.3)
작성일 01.05 07:04
전선을 집중해야죠 자기하고싶은말 다한다면 연대가 느슨해질수밖에요 빌미만 주고여

과객님의 댓글

작성자 과객 (39.♡.204.150)
작성일 01.05 07:06
보통 친구들 과의 술자리나 그런데서 느닷없이 현재 화제와 다른 자기 이야기를 꺼내면 그 사람은 소위 말하는 쫑코를 먹게 되죠.

자신이 생각하는 중요한 이슈만 강조 하면 오히려 반감이 세지죠. 점점 대화의 장에서 밀려나게 됩니다.

마놀린A님의 댓글

작성자 마놀린A (211.♡.34.132)
작성일 01.05 09:48
저도 내란 초기에는 백장미님과 생각이 비슷했는데, 생각이 조금 바꼈습니다.

집회 시간이 길잖아요.
저는 한남동집회에 금요일 23시부터 토요일 17시까지 18시간 그자리에 있었는데, 그 시간을 진행해갈 수 있는 방법은 자유발언대 말고는 딱히 묘안이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계속 윤석열 탄핵하라는 소리만 반복해서 말하고 듣고 있을 수도 없고... 계속 춤을 출 수도 없고... 결국엔 시민들에게 무대를 내어주는 자유발언대 뿐이라고 느꼈습니다.
주제를 제안해버리면 자유발언대에 나설 사람이 줄어들 것이니 그것도 어려울 것이구요...

제가 느낀 문제(?)는 40대 50대 60대 우리 으르신들이 집회에는 참여 많이 하시는데 정작 자유발언대엔 안 오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으르신들이 자유발언대에 많이 올라가서 주제를 적절히 섞어주면 좋겠습니다.
특히 우리 50대 60대 으르신들은 집회에 참여한 자식들 세대와 소통하는 장으로 만들어보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홈으로 전체메뉴 마이메뉴 새글/새댓글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