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볼품없는 인간임에도 집회에 열심히 나가려 하는 이유는... 예이츠의 시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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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heS 211.♡.116.137
작성일 2025.01.05 23:24
2,397 조회
169 추천

본문

내게 금빛과 은빛으로 짠 

하늘의 천이 있다면

어둠과 빛과 어스름으로 수놓은 

파랗고 희뿌옇고 검은 천이 있다면,

그 천을 그대 발 밑에 깔아드리련만

나는 가난하여 가진 것이 꿈 뿐이라

내 꿈을 그대 발 밑에 깔았습니다. 

사뿐히 밟으소서,

그대 밟는 것이 내 꿈이오니


아일랜드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의 '하늘의 천' 입니다.


제가 가진 것이 비루한 몸뚱이와 나름 큼지막한 목소리, 급조한 깃발 하나 뿐이라

그저 집회에 나가서 머리수를 채우고 소리를 지르고, 깃발을 흔듭니다. 

그러니 제 자식들은, 제 후배들은 굳이 이런 경험할 필요 없이 평화롭고 행복하길 바랍니다. 


다들 평화롭고 행복한 저녁&새벽 보내셔요. 

오늘은 갓 거른 술을 마시고 일찍 잠들어 보려 시도합니다. 

아마도 집회 실황 보다가 일찍 잠드는데는 실패할 것 같지만 일단 시도합니다. 

댓글 31 / 1 페이지

SDK님의 댓글

작성자 SDK (127.♡.0.1)
작성일 01.05 23:25
냉장고깃발님 감사합니다.

TheS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TheS (211.♡.116.137)
작성일 01.05 23:27
@SDK님에게 답글 SDK님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요.
사실 지금 집회 실황을 보면서도 그들을 추운 거리에 두고 혼자 편한 곳에 온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하기 그지 없어요.
딸린 식구가 있고, 책임질 회사 업무가 있다는 핑계로 너무 편한 곳에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합니다. ㅠㅠ

TheS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TheS (211.♡.116.137)
작성일 01.05 23:34
@SDK님에게 답글 참, 저희 딸이 다모앙 초기에 굳즈 공구한 수건 더 사고 싶다는데 언제 재발매 하나요?? +_+ 저희 큰 딸(냉동실발굴단 이름 작명자)이 그 수건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SD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SDK (127.♡.0.1)
작성일 01.06 00:26
@TheS님에게 답글 굿즈는 다모앙과 앙님들께 서로가 부담이라서요 ㅜㅜ
언제가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ㅜㅜ
당장에 앙봉도 미루고 있고요 ㅜㅜ
수건은 원 가격대가 있었어서 ㅜㅜ 단가도 비쌌고요 ㅜㅜ

커뮤니티가 너무 굿즈에 의존하게 되면

TheS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TheS (211.♡.116.137)
작성일 01.06 00:28
@SDK님에게 답글 하지만 저희 딸이 원합니다!!!!
수건 공구 안되면 그냥 제가 그 때 샀던 거랑 비슷한 거 사서  직접 바느질로 '다모앙' 새기는 수 밖에 없습니다???  ㅋㅋㅋㅋㅋ

SD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SDK (127.♡.0.1)
작성일 01.06 00:28
@TheS님에게 답글 1주년때 해볼까요? ㅜㅜ

TheS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TheS (211.♡.116.137)
작성일 01.06 00:29
@SDK님에게 답글 저희 딸이 이 소식을 무척 기뻐할 거예요. ㅋㅋㅋㅋㅋ

SD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SDK (127.♡.0.1)
작성일 01.06 00:29
@TheS님에게 답글 확정은 아니고요 ㅜㅜ 많은 분들이 원하신다면 ㅜㅜ

TheS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TheS (211.♡.116.137)
작성일 01.06 00:30
@SDK님에게 답글 제가 확정아닌데 확정인 것처럼 동네방네 떠들겠습니다. ㅋㅋㅋㅋㅋ

fallrain님의 댓글

작성자 fallrain (175.♡.2.104)
작성일 01.05 23:28
감사합니다. 미래 세대에게 우리의 짐을 떠넘겨선 안 되겠죠. 저도 그것뿐입니다.

TheS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TheS (211.♡.116.137)
작성일 01.05 23:29
@fallrain님에게 답글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참여하려하는데, 할 수 있는 한...의 범위가 너무 작아서 늘 죄송합니다.
제가 더 굉장한 사람이었다면 더 굉장한 일들을 했을텐데, 이럴 때는 제 능력의 범위가 안타깝네요.

Lesli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Leslie (110.♡.75.72)
작성일 01.05 23:35
@TheS님에게 답글 세상은 대단한 한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 뿅하고 바뀌는게 아니라 작은 힘이지만 큰 마음들이 모여 거대한 파도를 만들어 내는거니까요 그 파도의 위대한 한방울이신겁니다

TheS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TheS (211.♡.116.137)
작성일 01.05 23:38
@Leslie님에게 답글 좋게 보아 주시니 고맙습니다.
할 수 있는 범위에서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fallrai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fallrain (175.♡.2.104)
작성일 01.05 23:38
@TheS님에게 답글 적어도 저에겐 충분히 굉장하신분입니다. 다른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실거에요. 항상 감사합니다

TheS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TheS (211.♡.116.137)
작성일 01.05 23:39
@fallrain님에게 답글 좋게 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더 열심히 이런 저런 좋은 일들로 활동하겠습니다.

바나나좋아좋아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바나나좋아좋아 (61.♡.127.116)
작성일 01.05 23:30
저도요. 제 아이, 아이 친구들… 모두에게 다른 세상을 주고 싶습니다.

TheS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TheS (211.♡.116.137)
작성일 01.05 23:32
@바나나좋아좋아님에게 답글 우리 다 같이 힘내봅시다. ㅠㅠ

달짝지근님의 댓글

작성자 달짝지근 (125.♡.218.23)
작성일 01.05 23:30
사모님 날 추운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TheS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TheS (211.♡.116.137)
작성일 01.05 23:32
@달짝지근님에게 답글 사모..님??? 저 중년의 수염 털쟁이 배불뚝이 아저씨입니다. ㅋㅋㅋㅋㅋ

달짝지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달짝지근 (125.♡.218.23)
작성일 01.05 23:33
@TheS님에게 답글 엇 아짐 아니셨던가요 ㅋ 딴분이랑 햇갈렸나 봐요 ㅎㅎ

TheS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TheS (211.♡.116.137)
작성일 01.05 23:35
@달짝지근님에게 답글 저는 본투비 상남자입니다. +_+ 상남자라서 요구르트 뚜껑을 핥지 않습니다. (사실 핥습니다.)

마리농님의 댓글

작성자 마리농 (121.♡.159.251)
작성일 01.05 23:33
멋진 시 고맙습니다. 울림이 전해졌습니다. ㅠㅠ

TheS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TheS (211.♡.116.137)
작성일 01.05 23:36
@마리농님에게 답글 집회 나가는 길에 한번씩 되새깁니다.
내가 지금 나가는 길이
후세가 살아갈 진흙탕길에 30cm짜리 폭의 좁은 깔판이 될지라도
그마저 없는 길보다는 평탄해지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이루리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루리라 (58.♡.94.201)
작성일 01.05 23:57
시를 찬찬히 읽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12월 2일에 사랑하는 조카가 군입대하고 다음날 계엄이 터졌습니다. 그때부터 나라 걱정과 조카 걱정에 밤에 잠을 편하게 못 자고 주말마다 집회를 나가곤 하는데 집회를 다녀오면 제 마음이 좀 안정이 되더라구요.제가 집회를 나가는 이유도 단장님과 같습니다.
내 아이가 살아갈 이 나라 바로 잡아놔야지요.
더 이상 후대에 죄를 짓고는 못 살겠습니다.

오늘만큼은 부디 편하게 주무세요.

TheS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TheS (211.♡.116.137)
작성일 01.06 00:02
@이루리라님에게 답글 ㅎㅎ 아직 잠들지 못했습니다.
한남동에 두고 온 동지들이 걱정되어서 계속 유튭 라이브 중계 보고 있어요.

아이들과 후배들이 살아갈 나라를 온전히 물려주고 싶은 마음과
먼저 가신 여러 선배님들(의병, 독립군, 민주 항쟁 하셨던 선배님들 등등)생각하면

몸이 삐걱대도 짐챙겨서 나서게 됩니다.
어쨌거나 평일에는 회사 일에 매여 있을테니 열심히 몸 잘 챙겨놨다가
주말에 회사일보다 더 빡세게 집회 다녀보겠습니다.

높다란소나무님의 댓글

작성자 높다란소나무 (172.♡.161.5)
작성일 01.06 00:16
좋은 시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TheS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TheS (211.♡.116.137)
작성일 01.06 00:21
@높다란소나무님에게 답글 ㅎㅎㅎ 좋은 시입니다. 마음 깊이 누군가를 사랑할 때 쓰기 좋은 시이죠. ㅎㅎ

Nobody11님의 댓글

작성자 Nobody11 (203.♡.198.142)
작성일 01.06 00:29
평화를 빕니다

TheS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TheS (211.♡.116.137)
작성일 01.06 00:30
@Nobody11님에게 답글 평온한 새벽 잘 보내시고 굿잠하셔요. ㅎㅎ

Fatherland님의 댓글

작성자 Fatherland (180.♡.120.94)
작성일 01.06 02:21
고생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마놀린A님의 댓글

작성자 마놀린A (211.♡.34.132)
작성일 01.06 10:42
같은 마음입니다.
많은 인원이 한마음으로 모인 집회가 저들에게는 가장 무서울 것입니다. 그래서 현장으로 갑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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