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유족들의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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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 기부금 등으로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현지 공무원들 마음까지 훈훈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엄청난 참사와 슬픔 앞에서도 굥 하나 없으면 진전과 치유가 되는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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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주 논설위원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고향이나 응원하고 싶은 지역에 기부하는 제도다. 일본의 고향납세 제도를 벤치마킹해 2023년 시작됐다. 지방 재정을 늘리고 지역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제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기부자에게는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지난달 30, 31일 이틀간 전남 무안군에 고향사랑기부금이 답지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본 시민들이 무안을 도울 일을 찾다가 고향사랑기부금으로 몰린 것이다. 이틀 동안 모인 기부금은 약 11억원. 지난해 무안군 모금 총액(15억원)의 71%에 달한다. 같은 기간 전국 기초 지방자치체 중 가장 큰 규모다. 사고 전 일평균 모금액의 450배 수준까지 급증한 것으로 유가족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달래고 슬픔을 나누고자 한 이들이 많았음을 보여준다.
비극 속에 피어난 훈훈한 풍경은 또 있었다. 슬픔에 빠진 유가족을 돕고 사건 현장 수습에 보탬이 되고자 달려온 자원봉사자도 5000명에 이른다.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부터 일주일 동안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현장을 찾은 이들은 저마다의 자리에서 조용히 유가족 곁을 지켰다. 유족에게 간식을 내밀고, 도시락을 건넸다. 혼자가 아니라는 것,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것을 몸소 실천했다. 심리 상담 등을 돕고 법률 지원도 했다. 공무원들도 고된 여정을 함께했다. 국토부 경찰 소방 공무원은 시신 수습과 사고 원인 규명에 주력했고, 전남도와 광주시 등은 유가족을 위한 행정지원에 나섰다. 다 같이 밤잠을 설친 덕분에 일주일 만에 대부분의 시신이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지난 5일 유족대표 박한신씨가 울먹이며 마이크를 잡았다. 박씨는 정치인들 뒤에 서 있던 공무원들에게 잠시 앞으로 나와달라고 한 후 “저희 때문에 욕도 먹고 고생 많았다. 집에도 못 가고 최대한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공무원들도 함께 고개를 숙였다. 엄청난 비극에 맞닥뜨린 유족들에게 다시 살아갈 용기와 감사의 마음을 준 것은 많은 이들이 보낸 진심 어린 위로였다.
[출처] - 국민일보 (링크는 굳이 안가셔도 됩니다. 제목 선정 때문에 ㅠㅠ)
블루밍턴님의 댓글의 댓글
알로록달로록님의 댓글
아시아나항공 샌프란시스코공항 사고
처럼 쓰는게 아니라면 무안공항사고 라고 표기는 바람직 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Java님의 댓글
지역명 표기는 자제해 주세요.
특히 지역명 단독 표기는 좋게 보이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