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준 왜이리 낯이 익나 했더니 저와 악연(?)이 있었네요.

일단 저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세종시에서 의경으로 복무했습니다.

2016년 총선 당시 박종준이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었는데, 다들 기억 하시겠지만 그때 언론에서는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확실히 차지할 것이라는 여론조사가 많이 보도되었습니다. 게다가 세종에서는 이해찬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로 당선을 가져갈 거라는 식의 분위기가 돌았죠. 마치 당선이 확실한 것처럼 이야기되곤 했습니다.

그 당시 다른 후보들의 유세 교통지원은 한 번도 가지 않았는데, 박종준 후보의 유세 때만 의경들을 동원해서 선거 유세 중 교통 통제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경찰청 소속 경찰과 의경을 이런식으로 개인 사병 부리듯이 동원해도 되나 의문도 들었었죠. 그리고 당시 세종서는 지금과 달리 충남청 소속이었고, 박종준이 충남청장 출신이라 그런지 세종서 직원들도 그 사람을 “의원님~ 의원님~” 하며 경찰서에서 악수하고 다니는 모습이 자주 보였어요.

그런데 이변(?)으로 이해찬 의원이 당선되면서 당시 서장이 크게 화를 냈다는 이야기를 친한 경찰 직원분들로부터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도 정말 별로라는 인상을 받았는데, 지금 보니 그때는 약과였던 것 같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