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전.. (feat. sun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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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4.♡.68.24
작성일 2025.01.08 19:44
699 조회
3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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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지.
이~ 이~ 이~ 내 사랑이로다. 아마도 내 사랑아.
니가 무엇을 먹으랴느냐?
둥글둥글 수박 웃봉지 떼뜨리고 강릉 백청을 따르르르르 부어
씰랑 발라버리고 붉은 점 움푹 떠 반간진수로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그러면 무엇을 먹으랴느냐?
앵두를 주랴? 포도를 주랴? 귤병 사탕의 해화당을 주랴?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그러면 무엇을 먹으랴느냐?
당동지 지루지 허니 외가지 단 참외 먹으랴느냐?
시금 털털 개살구 작은 이도령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저리 가거라. 뒤태를 보자.
이리 오너라. 앞태를 보자.
아장아장 걸어라. 걷는 태를 보자.
방긋 웃어라. 잇속을 보자.
아마도 내 사랑아.”

“이 애, 춘향아! 나도 너를 업었으니 너도 날 좀 업어다오!”
“도련님은 날 가벼워 업었지만 나는 도련님을 무거워 어찌 업는단 말이오?”
“내가 언제 널 다려 무겁게 업어 달라더냐?
내 양팔만 니 어깨 위에 얹고 징검징검 걸어 다니면 그 속에 천지 우락 장막이 다 들었느니라.”
춘향이가 도련님을 업고 노는디 파겁이 되어 마구 낭군자로 업고 노는디.

“둥둥둥 내 낭군. 어허 둥둥 내 낭군. 둥 둥 둥 둥 어허 둥둥 내 낭군.
도련님을 업고 보니 좋을‘호’자가 절로 나.
부용 작약의 모란화. 탐화봉접이 좋을시고.
소상동정 칠백리 일생을 보아도 좋을‘호’로 구나.
둥 둥 둥 둥 어허둥둥 내 낭군.”
도련님이 좋아라고
“이 애, 춘향아 말 들어라!
너와 나와 유정 허니‘정’자 노래를 들어라.
담담장강수 유유원객정, 하교불상송허니 강수원함정, 송군남포불승정,
무인불견송아정, 하남 태수의 희유정, 삼태육경의 백관조정, 주어인정 복 없어 방정,
일정 실정을 논정 허면 니 마음 일편단정, 내 마음 원형이정
양인 심정이 탁정타가 만일 파정이 되거드면 복통절정 걱정 되니 진정으로 완정 허잔 그‘정’자 노래라.”

“아이고 우리 도련님 말씀도 잘도 허시네!”
“어디 그 뿐이랴? 이 노래는 조금 상스럽기는 허나 너와 나와 둘이 있는디 무슨 노래를 못 부르것느냐?”

“‘궁’자 노래를 들어라. ‘궁’자 노래를 들어라.
초분천지 개탁 후 웅장 허다고 창덕궁, 강태공의 조작궁,
진시황의 아방궁, 진진허구나 홍문연을 들어간다 번쾌자궁.
이 궁 저 궁을 다 버리고 이 애, 춘향아! 이리 오너라!
밤이 깊어 간다. 이리와.”
“아이고, 부끄러워 나는 못 가겄오.”
“아서라, 이 계집 안 될 말이로다. 어서 벗어라 잠자자.”
와락 뛰어 달려들어 저고리 치마 속적삼 벗겨
병풍 위에 걸어 놓고


끝.

댓글 5 / 1 페이지

자비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자비 (121.♡.181.136)
작성일 어제 19:48
제일 극적인 장면 바로 앞에서 멈추네요. ㅎㅎ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4.♡.68.24)
작성일 어제 19:50
@자비님에게 답글 이게 바로 ‘묘미’ 아니겠습니꽈.. 흐흐흐 ^^;

하얀비요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얀비요일 (125.♡.46.31)
작성일 어제 20:02
학생때 국어 시간에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를
'이리 오너라 벗고 놀자' 라고 했다가
뒈지게 맞았습죠... ㅜ ㅜ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40.♡.29.2)
작성일 어제 20:07
@하얀비요일님에게 답글 원전은 그게 맞다고 알고 있습니다. ^^;
정확히는 ‘이리 오너라 벗고 업고 놀자‘.
현재는 조금 순화된 버전이라고.. ^^;

댈러스베이징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댈러스베이징 (211.♡.227.153)
작성일 어제 20:24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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