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영상 촬영 많이 해두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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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XenneX 116.♡.11.44
작성일 2025.01.10 20:05
3,182 조회
73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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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년 11월쯤 부모님 중 한 분을 떠나보냈습니다.


가족을 원체 사랑하셨던 분이기에, 다른 것 다 내려놓고 병원에서 간병도 하고

마지막 시간을 그래도 함께 보내려고 노력했습니다만,

섬망이 있으셔서 제대로 된 대화를 많이 할 수가 없었습니다.


병원에 누워계신 모습을 아쉬움과 슬픔에 찍어두긴 했는데,

핼쓱하고 병색이 완연하신 모습을 보는 것이 참으로 마음에 아팠지요.

무엇보다 그 영상에는 음성이 담겨있지 않았습니다. 그저 누워계시고 

평안히 주무시는 모습만을 담았으니까요...


그런데 우연치 않게 얼마전 예전 핸드폰에서

당신의 건강하셨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찾게되었습니다.


당연히 집은 다 눈물바다가 되었지요.


예전에 건강하신 모습, 가족들과 정상적으로 대화하는 모습을 보니..

참 감사하면서 그립고 또 그리워지더라고요...당신의 따스했던 손의 온기도..

신뢰가는 당신의 음성도..


물론 돌아가시고 나면 그 모습을 다시 보는 것이 너무 슬프다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슬프지만 그래도 보고 싶을 때 당신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너무 감사하고 좋았습니다.


다들 건강하시길 시국이 시국인만큼

스트레스도 많이 받으실텐데, 건강이 최고더라고요. 


그리고 하실 수 있을 때 전화 한 번 더 드리시고 한 번 더 찾아뵈셔서 

같이 시간도 보내시길.

댓글 20 / 1 페이지

인생사새옹지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인생사새옹지마 (121.♡.102.61)
작성일 어제 20:10
맞아요. 있어도 보기가 힘들지만 없어서 못보는거랑 다르니까요. 꼭 말소리도 나오게 찍으세요!!
어머니 목소리가 듣고싶습니다

XenneX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XenneX (116.♡.11.44)
작성일 어제 20:12
@인생사새옹지마님에게 답글 괜찮다가도 불쑥불쑥 생각납니다 여전히.

카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카뤼 (121.♡.18.233)
작성일 어제 20:10
저희도 그랬는데요
보냐드리고 난 뒤 영상보고 울음바다 됐죠
그리고 음성녹음도 중요한데 잘 못해놔서 더욱 아쉽더라구요

XenneX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XenneX (116.♡.11.44)
작성일 어제 20:11
@카뤼님에게 답글 저는 다행히 음성녹음도 또렷하게 되었더라고요, 감사한 일이죠.

까망꼬망1님의 댓글

작성자 까망꼬망1 (61.♡.120.114)
작성일 어제 20:13
매일 어머니랑 통화하는데 전화녹음 항상 보관중입니다.

가끔 하는 생각인데 나도 이렇게 엄마 항상 보고 싶은데 울 엄마도 할머니 보고 싶지 않을까
하는 생각 들더라구요. 죽어서 천국 가서 그때 가족들 보게 되면 어떤 나이대의 모습으로 보게 되는걸까
하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XenneX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XenneX (116.♡.11.44)
작성일 어제 20:16
@까망꼬망1님에게 답글 저도 그 생각을 했습니다, 할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부모님의 마음이
지금의 나와 같았겠구나..참 그리우셨겠다 그리고 못해드린 것에 대한
한이 많이 남으셨겠구나 하고요.

뱃살마왕님의 댓글

작성자 뱃살마왕 (210.♡.107.100)
작성일 어제 20:15
아이 사진, 영상도 많이 찍어두세요.  특히 같이있는 모습요.

전 아이 영상, 사진 자체는 많이 남았는데 같이 찍은게 너무 적어서 매일 후회합니다.
침대옆에 있는 구글네스트에 아이사진 번갈아가면서 뜨도록 설정해놨는데 같이 찍은 사진이 너무 안나와서 후회스럽더라고요. 이젠 더이상 같이 찍을 수가 없어서 한달에 두어번 아이가 잠들어있는곳에 가는데 거기서라도 매번 같이 찍고 오는데 그때마다 이렇게 쉽게 찍을 수 있는거 왜 그땐 짐이 많다는 이유로 바람이 차다는 이유로 아이가 버둥댄다는 이유로 찍지않았나.. 하고 후회하곤합니다.

XenneX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XenneX (116.♡.11.44)
작성일 어제 20:16
@뱃살마왕님에게 답글 맞습니다, 아이들의 모습도 담아두고,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순간임을
잊지 않고 많이들 찍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놀고픈v망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놀고픈v망곰 (119.♡.142.67)
작성일 어제 20:15
그렇네요 .. 가족모두 건강하세요

백장미님의 댓글

작성자 백장미 (223.♡.188.193)
작성일 어제 20:19
에이닷 쓰면서 아버지랑 통화한 녹음은 꼭 따로 보관중입니다.

XenneX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XenneX (116.♡.11.44)
작성일 어제 20:38
@백장미님에게 답글 영상도 꼭 찍어두시면 좋을 듯 합니다.

높은탑의노래님의 댓글

작성자 높은탑의노래 (211.♡.188.237)
작성일 어제 20:21
근데 ㅋㅋㅋ 시어머니는 제가 며느리라 그런지 은근히 기분 나빠 하시더라고요.. 제가 연기를 잘 못해서 그런건지 .. 그래도 은근 나중에 그리울것 같아서 그런건데요

곽공님의 댓글

작성자 곽공 (121.♡.124.99)
작성일 어제 20:56
하드에 제가 찍은 사진이 수십만장  있는데...
아버지 사진은 필름사진 스캔한거..5장 인가 있네요..ㅠㅠ;;

XenneX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XenneX (116.♡.11.44)
작성일 어제 20:59
@곽공님에게 답글 언제나 곁에 계실거라 생각했는지 참, 부모님 찍어드리는 것에
왜이리 인색했는지 모르겠습니다 ㅜㅜ 사진도 더 많이 찍어드릴걸 생각합니다.

곽공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곽공 (121.♡.125.136)
작성일 어제 21:22
@XenneX님에게 답글
어머니는 가끔 사진 찍어드리고 있는데요,,,
아버지는 디카 나오기 전에 돌아가셔서  ㅠㅠ

XenneX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XenneX (116.♡.11.44)
작성일 어제 21:23
@곽공님에게 답글 멋진 작품입니다 세상 그 어떤 작품보다도요.

예지님의 댓글

작성자 예지 (117.♡.13.132)
작성일 어제 21:02
아 버스인데 읽다 울었어요 ㅠㅠ

이루리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루리라 (58.♡.94.201)
작성일 어제 21:07
ㅠㅠ저도 가장 후회되는 부분 중 하나에요.
요새는 꿈에서라도 아빠가 넘 보고싶은데 당췌 한번도 안 나타나시네요.

born2love님의 댓글

작성자 born2love (121.♡.153.129)
작성일 어제 21:48
저도 몇달전작년 어머니가 멀리 떠나셨습니다.
구글 포토에 간간히 찍어둔 사진과 영상이 뜰때마다 눈물이 앞을 가리고 너무나도 보고 싶습니다.
영상 더 찍어둘걸 목소리 더 많이 남겨둘걸.

XenneX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XenneX (116.♡.11.44)
작성일 어제 21:54
@born2love님에게 답글 위로를 드립니다, 전혀 상관없는 것을 하다가도 불쑥 불쑥
떠오르더라고요.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 그냥 하염없이 눈물만 흐르고
더 잘해드릴 걸 이란 후회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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