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에게 화가 나는 이유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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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01.10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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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이번에 시니어 무슨 사업에 참여를 하셨습니다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교육사업 같습니다
이제 어머니도 퇴직을 하셨고 시간도 남으셔서 지원을 하신 것 같습니다
최종적으로 선발이 되었고 열심히 교육을 받고 계십니다
여러가지 수업을 수강하시고 그 중에 컴퓨터 사용(엑셀 등) 수업도 있습니다
집에 오면 그 수업내용을 복습하십니다
그 과정에서 모르는 내용이 분명이 나올거란 말이죠?
그 때는 저를 불러서 물어보십니다
근데 제가 이 과정에서 화(?)가 납니다
제가 열심히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다 라고 방법을 알려준다면
보통 그걸 메모를 하거나 어디 적어둔단 말이죠?
근데 어머니는 그걸 기록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기억을 다 하시나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똑같은 내용을 계속 물어보는 상황이 펼쳐집니다
기록을 해두면 나에게 물어볼 일도 없을텐데 말이죠...?
어머니 앞에서 화를 내지는 않습니다
다만 혼자 방에 있으면서 ???? 하고는 있지요
그래서 앙 회원분들에게 문의를 드립니다
이런 상황에서 화가 나는 것이 보통일까요?
아니면 저에게 좀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댓글 30
/ 1 페이지
phantomstar님의 댓글
어렸을때 제 어머니가 이것저것 많이 알려주셨는데, 저는 지금까지 받아 적은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어머니가 화내시는 것 한 번도 못 봤습니다.
whocares님의 댓글
나와 가까운 사람, 혹은 내가 아끼는 사람이 어떤 비합리적인 행동을 함으로써 스스로 손해를 자초하는 모습을 보면 화가 나는 것이 정상입니다. 다만 얼마나 많이 화가 나느냐는 조금 다른 문제인데요, 정도가 지나치다고 생각되신다면 상황과 조금 거리를 두시면 좋을 듯합니다.
metalkid님의 댓글
아이가 성장하는데 있어서 수도 없는 같은 질문에 대답을 해줘야 한다 그런 비슷한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ㅎㅎ
녹새님 어릴 때 어머니께선 녹새님의 반복되는 같은 물음에 짜증 내지 않으시고 수도 없이 반복해서 알려주셨을 겁니다.
이게 아이가 생기면 진짜 와닿더군요.
???? 에서 이제 ?? 두개 쯤은 없어질까요.
그리고, 어머니의 노력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녹새님 어릴 때 어머니께선 녹새님의 반복되는 같은 물음에 짜증 내지 않으시고 수도 없이 반복해서 알려주셨을 겁니다.
이게 아이가 생기면 진짜 와닿더군요.
???? 에서 이제 ?? 두개 쯤은 없어질까요.
그리고, 어머니의 노력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자유롭냥님의 댓글의 댓글
@metalkid님에게 답글
아이는 보통 부모님 말을 잘 듣고, 부모님은 보통 어른이된 자식의 말을 잘 안듣죠.
투쁠이아빠님의 댓글
어머니입장에선 너무 당연한 행동이신데...
들으실땐 이해가되고, 기억하실 수 있는 기분이 드셔서 메모를 안하셨을 수 있으시니까요. 근데 실제는 뒤돌아 서면 잊어버리시고...
어머님을 위해 설명을 해드리는 것이 내 시간을 빼서 애쓰셔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애쓰지 마시고, 열번 물으시면 열번 설명해드린다는 마음을 한 번 내어보시면 "화" 가 안올라 오실 거에요.
들으실땐 이해가되고, 기억하실 수 있는 기분이 드셔서 메모를 안하셨을 수 있으시니까요. 근데 실제는 뒤돌아 서면 잊어버리시고...
어머님을 위해 설명을 해드리는 것이 내 시간을 빼서 애쓰셔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애쓰지 마시고, 열번 물으시면 열번 설명해드린다는 마음을 한 번 내어보시면 "화" 가 안올라 오실 거에요.
앗싸가오리님의 댓글
저도 예전엔 자꾸 반복해서 여쭤보시는 부모님께 짜증을 냈었는데
어떤 만화를 본게 떠오르더군요.
그 만화에서는 어린시절의 아이가 아무리 부모에게 같은것을 물어보아도 물어보는만큼 알려주시는 부모님을 그렸더라고요.
그걸 보고 또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에게 화를 내지 말자" 라는 글귀도 어디에선가 보게되었는데
그 뒤로는 왠만하면 그냥 다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물론 완전히는 힘들겠지만 나를 무한히 사랑해주는 부모님께 그정도는 별거 아닌것 같더라고요.
어떤 만화를 본게 떠오르더군요.
그 만화에서는 어린시절의 아이가 아무리 부모에게 같은것을 물어보아도 물어보는만큼 알려주시는 부모님을 그렸더라고요.
그걸 보고 또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에게 화를 내지 말자" 라는 글귀도 어디에선가 보게되었는데
그 뒤로는 왠만하면 그냥 다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물론 완전히는 힘들겠지만 나를 무한히 사랑해주는 부모님께 그정도는 별거 아닌것 같더라고요.
뉴욕콥님의 댓글의 댓글
@앗싸가오리님에게 답글
저는 아버지랑 아들이 참새 보면서 대화하던 단편영화가 떠올랐어요. ㅠㅠ
찾다보니 아마 같은 이야기가 책으로도 있고 애니메이션으로도 있고 그런거 같아요. (새 종류는 다르기도 한듯하네요.)
https://youtu.be/mNK6h1dfy2o
찾다보니 아마 같은 이야기가 책으로도 있고 애니메이션으로도 있고 그런거 같아요. (새 종류는 다르기도 한듯하네요.)
https://youtu.be/mNK6h1dfy2o
미케닉디자이너님의 댓글
이 답변이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한편으로는 그냥 묵묵히 알려드리는 게 좋은 모습일 것 같습니다.
부모님도 그렇게 우리를 키워오지 않았을까요?
달리, 엄마에게 화내본들 자식새끼 키워놨더니 이제 다컷다고 무시한다는 말 들을수도 있고요.
부모님도 그렇게 우리를 키워오지 않았을까요?
달리, 엄마에게 화내본들 자식새끼 키워놨더니 이제 다컷다고 무시한다는 말 들을수도 있고요.
드럼행님님의 댓글
나이들어 가시는 과정인데 한없이 반복해야 하나 익히십니다. 아이를 키우는 것과 비슷한데 더 어렵죠. 부모님은 퇴행되시는 중이니까요. 그래도 그걸 자식과 소통하는 것으로 좋아하실지도 모르니 늘 새롭게 가르쳐드리는게 좋지 않을까요.
공오님의 댓글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한석규가 신구님한테 비디오 녹화법 가르쳐드리는 장면 생각나네요. 사람맘은 다 비슷한가봐요.
fearnjoy님의 댓글
다른것 다떠나
65세 이상이신데
그것이 본인의 의지이건 타의건
뭔가 새롭게 배워보려고 하는것 자체 만으로도
존경스럽습니다.
65세 이상이신데
그것이 본인의 의지이건 타의건
뭔가 새롭게 배워보려고 하는것 자체 만으로도
존경스럽습니다.
WASD님의 댓글
저도 어머니 뭐 수강때문에 컴퓨터 몇번이고 해드렸어요 전 화가 나는거 보다 살짝 슬프더군요 어릴때 부모님이 다 해주셨는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들꽃푸른들님의 댓글
메모를 해놓아도, 여전히 묻게 됩니다. 제가 엑셀 공부해보아서 알아요. 알기쉽게 포인트만 적는 것,이 메모일텐데 시간이 지나면 어떤 포인트에 맞추어 적었는지 잊어서 그걸 또 묻게 되요. 그러니 포기하시고, 물으실 때마다 알려드리세요. 교사라는 직업은 묻는 학생이 있기에 존재하는 거라고 그러더라고요. 엑셀 학원 itq강좌 강사다,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예전에 80넘은 어르신 한글 알려드린 적 있었는데요, 인고의 세월이었습니다. 그런데, 과정 끝나고 마지막에 봉투에 이름 쓰시고 만원 넣어 주시더라고요. 사양 끝에 어쩔 수 없이 받았었는데, 감동의 물결이었습니다.^^
바닷가모래알님의 댓글
매우 정상이세요. 부모님께 화날수 있죠. 어머니께도 솔직하게 좀 답답하고 힘들다고 말할필요 있습니다. 매번 도와줄수도 없구요. 어머니도 일했던분이고 또 나가서 일하실건데 주변 사람과 일하려면 더 노력하시고 스스로 바뀌셔야죠. 물론 쉬운건 아니고 바뀌지 않을 확률이 높지만 그래도 꾸준한 대화 필요합니다.
Realtime님의 댓글
가까운 사람 일수록, 타인이 아닌 나의 일부라는 생각이 은연 중에 생긴다고 합니다. 우리 손발이 맘대로 안 움직이면 화 나잖아요?
화 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 입니다. 그런 부모님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숭고한 일이겠죠. 마치 부모님이 우리에게 그리 했듯이요.
화 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 입니다. 그런 부모님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숭고한 일이겠죠. 마치 부모님이 우리에게 그리 했듯이요.
오동이님의 댓글
당연한 겁니다. 화내시면 안됩니다. 나이가 드셔서 그런거에요. 기억하실려고 노력하셔도 다음날 되면 잊으셔요. 나이가 들어간다는건 그런거에요. 이해가 안되시면 글쓰신분께서도 시간이 지나면 이해하시는 날이 올꺼에요....
이웃삼촌님의 댓글
나이 먹을 수록 뭔가 배워가는게 힘에 겨워집니다.
10대 때는 관심만 가지면 뭐든 금방 익힙니다만…
10대 때는 관심만 가지면 뭐든 금방 익힙니다만…
엔뜨님의 댓글
메모를 했지만, 메모 보아도 머리가 이젠 잘 안돌아가서 이해 안되니 자식 목소리, 얼굴 한번 더 듣고 볼겸 불러서 물어볼 수 있겠다 싶습니당
내 자식이니까~ 보고 싶고 얘기하고 싶으니까~
저도 나이들면서 머리가 예전만큼 빠릿하질 않아서
더 나이들면 메모해도 이해가 잘 안될 것 같아요. ㅎㅎㅎㅠㅠ
저도 명절때 내려가면 궁금한거 많이 들고 오셔서 이것저것 묻는데 말한거 반복하더라도 계속 가르쳐 드립니당.
그러면 또 좋아하시니까 ㅎㅎㅎ
내 자식이니까~ 보고 싶고 얘기하고 싶으니까~
저도 나이들면서 머리가 예전만큼 빠릿하질 않아서
더 나이들면 메모해도 이해가 잘 안될 것 같아요. ㅎㅎㅎㅠㅠ
저도 명절때 내려가면 궁금한거 많이 들고 오셔서 이것저것 묻는데 말한거 반복하더라도 계속 가르쳐 드립니당.
그러면 또 좋아하시니까 ㅎㅎㅎ
여신아쿠아님의 댓글
나이가 먹으면 머리에서 지식이 빠져나가는 부분은
위에 분들이 좋은 얘기 많이 하셨으니 저는 좀 다른 접근 방법을 말해보려 합니다.
가르치는게 아니라 어머니와 대화 하는 시간을 늘리는거라고 마음을 가져보세요. 머리 좋은 분들은 나이 먹어도 금방 배웁니다. 근데 계속 물어보는 이유가 있거든요. 대화할 구실이 필요하신거죠.
위에 분들이 좋은 얘기 많이 하셨으니 저는 좀 다른 접근 방법을 말해보려 합니다.
가르치는게 아니라 어머니와 대화 하는 시간을 늘리는거라고 마음을 가져보세요. 머리 좋은 분들은 나이 먹어도 금방 배웁니다. 근데 계속 물어보는 이유가 있거든요. 대화할 구실이 필요하신거죠.
nuovo님의 댓글
나이가 들면 깨닫게 되는 일들이 있죠. 위에 공감 많은 글들이 먼저 깨달은 이들이 해주는 조언이라 생각합니다.
도미노_님의 댓글
연세 드신 분들이 메모 안 하시는 이유는 멀티태스킹이 잘 안되서 그런 거에요.. 설명을 듣는다 & 메모를 한다 . 이게 같이 하기 어렵거든요.. 메모를 적어서 주시고 설명하시는 게 서로 편하실 꺼에요.
Blizz님의 댓글
그렇게 알려드릴 수 있는게 그리울 때가 옵니다. 지금 기쁜 마음으로 알려드리시면 나중에 후회할 일이 줄어듭니다.
살모앙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