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부탁이니 파워를 나눠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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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부터 만화책을 좋아했습니다.
만화 잡지도 보고 만화방도 자주 드나들었는데요,
어느날 드래곤 볼이라는 만화를 보게 됩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재미있는 이야기로 50권이 넘는 긴 이야기를 따라갔던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서유기의 손오공이 현대와 결합한 모험, 퓨전 코믹 만화 느낌으로 따라가다가 갑자기 손오공이 외계에서 온 사이어인으로 밝혀지면서 SF 소설이 되고, 또 어느 순간에는 신이 등장하기도 하고, 그 한계가 없는 공간으로 따라 다녔습니다.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이 있는데요~
이 장면입니다.
힘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을 지구 전체로 확장시켜 생명체에게서 힘을 나누어 받아 완성하는 기술인데요,
지구를 날려버릴 수도 있는 강력한 힘입니다.
이런 상상력을 이전에는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정말이지 감탄했었습니다.
드래곤 볼 안에서는 어떤 일이든 가능하니까 납득했습니다만 저 기술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생각을 전하는 말도 안되는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리고는 세월이 지나 지나...
인류가 만든 기술은 이것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1979년 전두환의 계엄
1985년 드래곤볼 출간
1990년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WWW) 등장
1998년 해외여행 자유화
1999년 싸이 월드
2004년 페이스북
2005년 유튜브
2006년 트위터
이명박 정부(2008~2013): 인터넷에서의 영향력을 통제하려는 여러 시도
2011년 나꼼수
...
2024년
유튜브 24억명, 페이스북 30억명, 트위터 3억 5천만명
커뮤니티로 거미줄 처럼 연결된 소식망
다모앙, 네이버 카페, 디시인사이드, 에펨코리아, 뽐뿌, 클리앙, 오늘의 유머, 블라인드, 에브리타임, 더쿠
2024년 윤석열 계엄
내란을 극비리에 준비 했지만,
계획을 눈치 챈 국회의원 들이 경계를 하고 있다가 계엄 선포를 하자 마자 국회로 달려갔으며
이재명 대표는 국민들에게 국회로 모여 달라고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을 했고
국민들은 국회로 군과 경찰보다 먼저 달려갔습니다.
이후 이 소식은 전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고,
한남동 관저는 망원렌즈로 라이브 중계되고 있으며 고양이뉴스, 오마이 뉴스
국민들은 알음 알음 도움을 나누고, 힘을 나눕니다.
댓글 부대를 동원하여 여론을 조작해 보려 하는 시도는 비교도 안되는 국민의 수에 밀리고 있습니다.
내부 분열을 일으켜 결속을 약화 시키는 전술은 오랜 역사와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되어 온 심리적, 정치적, 군사적 전략 중 하나입니다.
북풍은 외부의 적에 대한 두려움을 키워서 우익에게 힘을 실어 주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어서 많이 썼는데, 아무래도 이제는 실제로 불지 않는 북풍을 만들어내지는 못하는 형편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역 갈등, 세대 갈등, 계층 갈등, 젠더 갈등 등...맞춤형 갈등 패키지를 가지고 있다가 그 때 그때 쓰려 합니다.
내란을 일으켜 놓고, 그 어마어마한 일을 저지르고도 어떻게든 선동 해볼려고 합니다.
그런데 안될겁니다.
우리는 지금 어느 때 보다 민감하게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감시하고 있으니까요.
서로 어깨를 나눠주면서 힘을 얻고 있으니까요.
어제 박은정 의원이 촛불 문화제에서 했던 말입니다.
여러분과 제가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여러분 그때까지 지치지 말고 끝까지 함께 합시다.
우리의 영웅들이 힘을 나누어 달라니 우리도 손을 뻗어야죠.
저는 지금 부터 더 좋은 세상이 될거라고 믿습니다.
선동에 의해 증폭된 갈등의 실체를 알게 되고, 서로 보살피는 이웃이 될 것입니다.
지켜주시는 분들, 나누어 주시는 분들, 울어 주시는 분들, 웃어 주시는 분들, 손내밀어 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계속 이 순간들을 기억하면서 세상이 도움이 되는 삶을 살겠습니다.
구름처럼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