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우리 나라에 희망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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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내란이 발발한지 한 달이 넘어갑니다.
역사적인 사실을 비추어봤을 때도, 계엄의 의도와 정당성을 따져보았을 때도 말이 안되는 것이 자명합니다.
국운이 다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이 순간에도 대부분의 사람 들은 흔히 있는 정쟁이겠거니 하며 대수롭지 않게 하루를 보내는 것 같아서 한탄스럽습니다.
물론 여기 있으신 분들, 광장에서 소리 내시는 분들, 여론 조사 전화로 의사를 표시하시는 분들, 이 상황에 대한 걱정에 잠도 제대로 못 이루시는 분들이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요.
윤 정권이 탄생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국내 언론과 그를 암묵적으로 용인하는 인터넷 환경에 따른 기울어진 정치 지형의 몫이 당연히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윤의 이름에 도장을 찍은 사람들이 단순히 인터넷에 선동 당해서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조국 전 대표를 시작으로 추미애 전 장관을 비롯한 검찰 개혁에 앞장선 사람들이 언론과 정치 검사들에 의해 철저히 유린당하는 것을 보며, 상당히 고통스러웠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에 풀린 돈들이 코인과 주식, 부동산에 몰려가고 거기에 실패한 대부분이 사람들이 박탈감을 느끼며 분노를 쌓고, 그것으로 만들어진 화살을 정권으로 돌리는 것을 보고 불안감이 증폭되었습니다.
그 어떠한 의견도 묵살되었습니다.
검찰 개혁에 대한 저항으로 조국을 탈탈 털고 있다는 의견은 공정성이라는 단어에 묻혀버렸습니다.
자산 가치 상승에는 코로나로 인한 양적완화와 제로 금리의 효과와 그에 더불어 심각한 심리적 요인 있다는 의견은 오로지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있다는 말에 묵살되었지요.
주위에서 대놓고 2찍을 권하는 사람 들이 언급한 것이 조국과 부동산이었습니다.
저는 노 전 대통령이 검사 들에 의한 정치적인 살인을 당하신 후로 검사 들의 일사분란한 수사에 대한 상당한 의심을 가지고 있었고, 조국 일가에 대한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수준의 폭력적 수사가 상당히 정치적이었다고 해석하였음에도 대부분의 사람 들에게는 그저 한 정치인의 일상적인 부패 사건으로 받아들여졌음에 한탄하였습니다.
부동산에 대해서도 고개를 갸웃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내노라 하는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들에게는 당시 회사의 주거래 은행에서 적극적으로 신용 대출을 홍보하였고 보너스를 포함한 연소득의 두 배 금액의 돈을 단 1~2% 이내의 저리로 빌려주었습니다. 그것도 어플을 통해 단 5분만에 말입니다. 그리고 커피를 마시는 자리에서는 그 돈을 어딘가에 투자하지 않으면 바보라는 말까지 스스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투자의 실패의 원인은 오로지 정부였죠.
그렇게 개인의 허영과 욕심, 무지, 오해로부터 만들어진 총체적 덩어리가 바로 이 윤석열 정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민주주의의 존치가 위협받았던 그 순간을 지나면서도 별다른 감흥이 없어보이는 사람들을 보면 희망을 잃어갑니다. 물론 그 희망을 잃지 않기 위해 의견을 같이 하는 사람 들을 찾아 다니지만, 온라인이 아닌 현실에서 그런 의견을 나누기에는 너무나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정말 많이 힘듦니다.
이런 힘듦을 많은 분들도 느끼고 계실테고, 이러한 의견이 또 다시 다른 분들의 희망을 깎아먹지는 않을까 걱정과 죄송한 마음을 느끼며, 실제로 그러했다면 사과드립니다.
그러나 힘듦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공감을 얻을 때 다시 힘을 얻지 않을까하는 또 다른 희망으로요.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풍사재하님의 댓글
희망은 없다고 봅니다
이 나라 암덩어리 존재 박멸없이는
뜽신 뽑아놓고 탄핵 또 뽑아주고 탄핵
죽을때까지 도돌림 꼴짓 하면 인생 허비 할듯요
우주난민님의 댓글
diynbetterlife님의 댓글의 댓글
외신에서도,
트럼프가 친위 쿠데타를 벌일 가능성을 우려합니다.
"하지만 서울에서 드라마가 펼쳐지자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의 발판이 흔들렸습니다."
But as the drama played out in Seoul, the scaffolding of democracy rattled around the world.
https://damoang.net/free/2440154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을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도 '상식적인 사람들이' 바라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수육백반님의 댓글
블루팅님의 댓글
어느 시기나 권력투쟁은 존재했고
그 권력투쟁에서 누구는 죽임을 당하고 누구는 영광을 얻고.. 늘 그랬지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시대의 권력투쟁은 우리가 있으니 최선을 다하고 다음은 다음 세대에 맡기구요.
희망적인 말씀을 하나드리자면
지금은 꼼짝없이 당하던 5.16, 12.12 보다는
시민의 힘으로 막아내고 권력기관을 압박하고 있으니 그때 보다 더 나아졌다 할 수있고
미래는 지금 보다 나아지겠죠?
우리가 현재를 책임진다면 미래를 구할수 있지 않을까요? 과거가 현재를 구한 것처럼
옆집또터러님의 댓글
악마화 빨갱이 타령 선동질하고 폭력 유도하고 사이비 빤스 먹사 ㄴ 진짜 극혐이네요
다모임님의 댓글
모르지만 이정도면 잘하고 있는 중이에요.
밀알님의 댓글
국수나냉면님의 댓글
정말 죽은 자가 죽을 힘을 다해 우크라이나에서 미국까지 온 세계를 휘젓고 다니며 이 나라를 보살피는 느낌입니다.
마지막 기회이자 운을 동시에 받은 느낌이랄까요.
막연히 될거라 봅니다. 막연히 실실 웃으며 ^^ 쪽수나 보태며 댓글도 달고 욕도 하고 후원도 하고 ㅋ
It덕님의 댓글
월터님의 댓글
만들어진 욕망이 얼마나 위험하고, 어떤 공작이 가장 효율적으로 공동체를 파괴 시키는지를 증명한 나라가 한국이라고 봅니다.
김대중, 노무현을 거치면서 검찰과 기득권이
종신 지배를 위해서 어떻게 여론을 농락 했는지 여실히 증명 되었음에도 집값만 나오면 여론이 뒤집어 집니다.
딱 이걸 노리고 주식 열풍과 코인 열풍이 몰아 닥쳤지요
정말 사회에 부조리가 너무나도 뿌리 깊어서 해아릴수도 없지만 대중들은 머리아프다 무겁다, 괴롭다, 그래서 뭐가 바뀌냐?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고 외면할 뿐입니다.
문제를 해결 하려면 최우선적으로 문제를 직시해야 하는데 그 수준 까지도 못간겁니다.
진보적 미디어들도 표층적 이야기만 할뿐 기승전 국뽕에 편승 해서 밈을 집단 공유하는데만 치중합니다. 왜냐 조회수가 안나오니까요 딱 거기서 대중들도 사고를 멈춰 버립니다.
대중들이 사회 문제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담론화 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고 봅니다.
세계는 후기 자본주의가 무너진 안티레그넘 시대인데 아직도 한국은 냉전시대 사고 방식을 고집하고 그 안에 갇혀 있습니다.
요컨데 20세기는 군주적 헌법으로 민주정을 시작했고 국제사회는 소수의 지배 권력을 해체 하면서 다수 지배체제인 민주정으로 전환을 이루는 시기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에게 주권 이양을 이룬 민주정 국가들은 20세기 말이 되었을때 어느 나라보다 부강하고 다원적 민주정을 이뤘지요
그걸 보고 세계로 나가자고 했던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님의 유지는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이뤄지지 못한 꿈일뿐입니다.
도리어 한국의 정치는 경제로만 환원되는 도그마에 빠져버렸습니다. 이것만이 자본주의라고 이해하고 이안에서만 자유의 최대화를 이룰 수 있다고 하는 한 민주주의는 지속 될 수가 없습니다.
안시기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