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포] 하얼빈, 코레아 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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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x 아침 첫 시간 상영, 보고 왔습니다.
좋습니다.
추천합니다.
내란성 불면증으로 대략 한달간, 잠을 설치고 신경이 다소 날카로워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그림그리면서 심호흡하고 마음을 다잡고,
오늘 오전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영화 하얼빈을 보고 왔습니다.
imax로 찍었다고 하기에 imax로 보려고 하니, 시간대가 안 맞아서 몇 번 시도하다 늦어졌습니다.
보고난 소감은 위에 적었습니다. 다시 적습니다.
좋습니다.
추천합니다.
이 출연진, 이 감독에, 이 스토리이라면, 현재 스코어보다는 더 들었어야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면서,
한편, 아직 내란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심란한 이들이 많으니 지금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보러가기에는
현실이 흔들흔들하다보니 선뜻 손이 가지 않겠다 싶기도 합니다.
이해됩니다.
영화 암살에서 조금 웃음기를 뺀, 약간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진행입니다.
영화 봉오동전투에서도 느꼈던 바, 재미있게 만들 수도 있지만, 굳이 그러고 싶어하지 않는 창작자의 자세가
이 영화 하얼빈에서도 보입니다.
빛을 쓰는 영상이 고급집니다. 저는 그렇게 보았습니다.
나중에 몇몇 장면은 ott로 다시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화면 캡춰해서 그림으로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리고 음악, 좋습니다.
억지스럽지 않고 깊고 뭉근하게 울립니다.
배우들 연기, 좋았습니다.
사실 저는 밀정이 누구인가 퀴즈에서 퀴즈를 출제하기 전에 감이 왔습니다.
이건, 사람 상대하는 일을 대략 20년 넘게 하다보면 오는 감이라고나할까, 혼자 찜해두고, 맞았을 때, 예쓰ㅜㅜ가 아니라, 노 ㅠㅠ 슬펐습니다.
오버하지 않는 이 영화의 특성 상, 일제의 고문과 가혹행위를 대략 간략하게 접어서 보여주는데, 충분히 상상할만하고 가슴아팠습니다. 그 누구도 밀정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지켜보았고, 안중근 샘의 눈망울에서 그 슬픔이 전해져서 맴찟-
최선생이 침대에 걸터앉을 때 떨어졌던 눈물,
이대장이 마지막에 바보야 하며 웃고나서 뺨에 그어진 눈물,
공부인이 동지들을 이야기하며 떨구는 굵은 눈물,
점칠아재(이름이 긴가민가합니다만) 마적대장의 메마른 눈물 없는 눈망울... 이미 눈물을 너무 많이 흘려서인지 흐려진 눈망울이 빗방울처럼 흩어집니다.
마음에 남는 훌륭한 영화 하나를 보고 왔습니다.
평일 월요일 오전 imax관 명당자리 H15 좌석에 앉아서 호강한다~ 싶게 편하게 영화를 보고 나옵니다.
코레아 우라! 그리고 빛으로 어둠을 물러나게 하자는 외침이 기억에 남습니다.
15세 이상 자녀와 함께 보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러시아에서 활동했던 독립투사 김알렉산드라 책을 지난해 읽고 좋았었습니다. 만화책입니다. 영화 보니 러시아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에 대해서, 학창시절에 전혀 배운 바 없었으니, 우리 어른들도 알아야하지 않을까 싶어서 사진 올립니다.
그리고, 하얼빈 보기 전에, '마지막 간수'라는 작품을 보았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https://youtu.be/4lZ6z8liZfE?si=AcrxKJ_f3W6Yguiv
지치지 말고, 힘내요.
하얼빈, 파이팅! 흥하기를!
핑크연합님의 댓글의 댓글
핑크연합님의 댓글의 댓글
차일드맨님의 댓글
독립운동의 처절함과 어려움을 영화가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핑크연합님의 댓글의 댓글
과학책을 읽다가도 약간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지구가, 생명이, 인간이 이렇게 살 수 있는 확률이 엄청나게 가느다란 선 같았습니다.
비유하자면 외줄타기 같은.
어쩌면 우연이랄 수 있는 수많은 조건들이 겹치고 겹쳐서 이루어진 결과가 지금의 나라고 생각하니…. 아득하더라구요.
과학의 영역이 아닌 인간사회의 영역에서 다르고 다르지만, 엄청난 의지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이루어낸 가느다란 선이 이어진 것만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코레아 우라
버건디님의 댓글
영상미, 메세지, 배우들의 연기, 연출까지 완벽한 영화입니다.
최근에 본 영화 중에 단연 최고라고 추천 드립니다.
곽과가님의 댓글
숭고한 스토리는 덤이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관에서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OTT로 보시면 그 감동이 확실히 덜 할 영화입니다.
셀레본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