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눈길에 넘어졌다는 분들이 많아서..

알림
|
X

페이지 정보

작성자 파키케팔로 218.♡.166.9
작성일 2025.01.14 16:32
1,292 조회
6 추천

본문


저는 다행히 오늘은 안넘어졌지만 ㅎㅎ


한 20년 전 기억이 소환되네요.


젊디 젊었던 어느날 늦은 겨울밤 야근마치고 집에 걸어오는 길

하얀 눈이 소복소복 내렸고 길에는 눈으로 차들도 별로 안다니던,

그래서 가로등이 비친 눈내리는 소리마져 들렸던 고요했던, 거룩했던, 그날밤


젊은 파키는 눈이오니 기부니가 조았습니다.


그래서 장난기가 발동하야 눈덩이를 뭉쳐서 가로수에 던지면서 혼자놀기를 했고

멋있게 던지려고 힘을주어 던지다가

발이 머리보다 더 높게 올라가면서 와장창 넘어져버렸읍니다.


젊었던 파키는 몸보다 마음이 더 아팠고,

잽싸게 일어나려다가 또 넘어졌읍니다.


채념하고 땅바닥에 널부러져있는데, 지나가는 아조씨가 그게 웃겼는지 크게 하하하 웃으시다가

그 아조씨도 발이 머리보다 더 높이 올라가면서 와장창 넘어져버렸읍니다.


멋쩍은 우리는 둘 다 서로를 외면하며 집으로 왔고

집에와서 보니 저는 코피가 났었더라구요.


코피나 난걸 보고 저는 괜히 아조씨한테 진거 같아서 분했읍니다.




도로의 녹은 눈은 대충 마른거 같은데

이따가 퇴근길에 조심하셔용.


쓰고나서 보니 기냥 뻘글이구뇽 ㅡ,.ㅡ;;

댓글 12 / 1 페이지

가랑비님의 댓글

작성자 가랑비 (223.♡.27.127)
작성일 어제 16:33
뻘글 환영요.ㅎ

검은반도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검은반도체 (39.♡.178.226)
작성일 어제 16:35
오늘  살얼음판에 자빠링했는데 손바닥과 궁디가 아직도 욱신거립니다 ㄷㄷ

파키케팔로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파키케팔로 (218.♡.166.9)
작성일 어제 16:35
@검은반도체님에게 답글 나이들면 조심해야 하빈당..

검은반도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검은반도체 (39.♡.178.226)
작성일 어제 16:38
@파키케팔로님에게 답글 이젠 창피한 건 안중에 없고 어디 안 부러졌나 확인부터 하게 됩니다. 크흡…

파키케팔로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파키케팔로 (218.♡.166.9)
작성일 어제 16:39
@검은반도체님에게 답글 맨홀 조심하세요. 금속제 맨홀에 다져진 눈은 잘 안녹더라구요.

세잎클로버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세잎클로버 (117.♡.1.169)
작성일 어제 16:37
먼 옛날 공군에 입대하기 위해 겨울에 성남 비행장을 갔다가 수많은 예비 공군병들 앞에서 눈길에 대자로 넘어졌던 기억이 나네요

이루얀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루얀 (118.♡.73.36)
작성일 어제 16:37
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고보니 저도 몇년 전에, 골목길에서 큰 길로 나오는 도중 제가 타야하는 버스가 눈앞에 지나가는 걸 보고 바로 달려나갔는데요,
골목길에서 큰 길로 우회전하는데 그대로 드리프트 해서 자빠졌습니다. 사람이 드리프트가 되냐고요? 되더라고요=_=ㅋㅋ
얼마나 심하게 드리프트 했으면, 옆에 지나가던 분들도 웃기보단 괜찮냐고 먼저 말 해주셨습니다...그러나 저는 버스에 눈이 멀었기에 고개를 번쩍 들고 한 쪽 다리로 강시처럼 뛰어가 버스를 잡아 탔다는 전설이 있읍니다.
그때 제대로 물리치료 받았어야 했어요ㅠㅠ그 이후로 뛰면 무조건 발목이 나갑니다ㅜ

파키케팔로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파키케팔로 (218.♡.166.9)
작성일 어제 16:38
@이루얀님에게 답글 버스에 눈이 먼게 아니라.. 창피해서 버스 잡아타고 도망간거 아닙니꽈..?

헤스티아님의 댓글

작성자 헤스티아 (218.♡.186.7)
작성일 어제 16:38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라는 속담이 진실이었군요

파키케팔로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파키케팔로 (218.♡.166.9)
작성일 어제 16:41
@헤스티아님에게 답글 저처럼 재수없는 놈만 그렇읍니다. 우리 앙님들은 다르실거라 믿읍니다.

여행메니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여행메니아 (211.♡.194.83)
작성일 어제 17:06
@파키케팔로님에게 답글 눈위나 얼음등 차가운데서 넘어지면  잘낫지도 않습니다ㆍ
치료잘하셔야 해요

빅머니님의 댓글

작성자 빅머니 (61.♡.186.175)
작성일 어제 16:44
저는 10여년 전에 퇴근길에 집근처 빙판에서 넘어져 등근육이 파열된 적이 있습니다. 길바닥에 10분 넘게 일어나지도 못하고 누워 있었죠. 거의 보름 가까이 치료 받아서 겨우 나았습니다.
그 뒤로는 빙판 근처에도 안 갑니다.
홈으로 전체메뉴 마이메뉴 새글/새댓글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