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스턴스 후기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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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fallrain 175.♡.2.104
작성일 2025.01.17 00:49
782 조회
2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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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전부터 일명 개미친 영화로 굉장한 화제작이었는데 청불에 고어 요소가 다분한데도 벌써 관객수가 22만을 넘었습니다. 가족영화도 아니고 커플끼리 볼만한 영화도 아닌데 이정도 흥행이라니 참 신기합니다. 제작사인 A24는 국내 배급사랑 흥정 안 하기로 유명한데 존 오브 인터레스트에 이어서 서브스턴스까지 이렇게 흥행해 버리면 다음번은 얼마나 비싸게 부를지 걱정됩니다. 물론 작품이 좋아서 흥행한다면 좋겠지만.


영화 내용은 한때 아카데미상을 타고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올리는등 엄청난 인기를 누리다가 지금은 50대가 되어 에어로빅쇼를 진행하는 주인공 엘리자베스(데미 무어)가 에어로빅쇼 프로듀서에게 더이상 어리지 않고 매력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합니다. 그렇게 해고를 당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자동차 사고를 당하고 실려간 병원에서 의문의 남자 간호사한테 서브스턴스라는 약물을 권유받는데... 단 한번의 주사로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다는 약물 서브스턴스. 처음에는 무시하고 쓰레기통에 버렸던 엘리자베스는 고민 끝에 결심을 하고 전화를 걸어 서브스턴스가 들어있는 키트를 받아오게 됩니다. 키트 안에는 한번만 사용하라고 적혀있는 활성제, 안정제 그리고 일주일치 음식이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규칙 "예외는 없다. 기억하라. 당신은 하나다." 그렇게 활성제를 사용하여 탄생한 새로운 클론 수(마가렛 퀄리). 본체와 클론 이렇게 둘은 일주일씩 번갈아 가며 생활 할 수 있으며 깨어 있는 사람은 잠들어 있는 육체에게 음식을 주입해야 하며 클론은 본체에서 안정제를 추출하여 매일 맞아야 생활이 가능합니다. 처음에는 일주일씩 균형을 맞추며 잘 지내는듯 보였으나 곧 그 균형이 깨지게 되고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는데...


이 영화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여 외모지상주의를 비꼬는 블랙코메디 그리고 노화에 대한 두려움을 보여준 거 같습니다. 거기에 덧붙여 인간의 욕망까지도요. 만약 주인공이 남성이었다면 얼마나 달랐을지 궁금하긴 합니다. 이만큼 설득력을 얻기 힘들었을까요. 제가 예고편에도 나오는 스토리에 스포까지 붙여가면서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최근의 우리나라 상황을 보면서 생각난 인간의 욕망 때문입니다. 다른 직업들도 많겠습니다만 과거의 법조인들 (검사, 판사)들이 국회의원이 되어서 그 권력을 유지, 연장하기 위해서라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지금의 상황을 보면서 서브스턴스 생각이 났습니다. 과거의 직업(본체)을 버리고 새로운 권력, 요직(클론)을 얻으면서 점점 변해가는 과정(균형의 파괴) 그리고 결국은 권력을 위해서라면 국민들의 목숨이던 전쟁이던 어떤 댓가던 상관없다는 듯한 모습(마지막의 괴물)이 생각나서 굉장히 씁쓸 했습니다. 시기가 시기라 그랬을까요 이런 상황이 없을 때 관람했더라면 굉장히 비쥬얼이 충격적인 인상 깊었던 영화로만 기억했겠지만 이건 영화가 아니라 현실이라고 생각하니 많이 무서워졌습니다. 또 그런 사람들이 주위에 많다는것도. 그들의 최후는 영화의 마지막과 같기를 바랍니다.

댓글 4 / 1 페이지

바다와커피님의 댓글

작성자 바다와커피 (91.♡.2.246)
작성일 00:52
데미무어는 나이가 들었는데도 몸매가 어우야.....

fallrai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fallrain (175.♡.2.104)
작성일 01:15
@바다와커피님에게 답글 전신 성형도 했거든요. 영화 찍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을 거 같아요

바다와커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다와커피 (217.♡.200.110)
작성일 01:33
@fallrain님에게 답글 헐! 그건 전혀 몰랐습니다.
의느님 몸이였군요. 어쩐지.... ㅠㅠ

MERCEDES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MERCEDES (223.♡.87.104)
작성일 02:43
예고편만 보고 저는 글쎄다 싶은 영화였는데,
차트 상위권인거 보면 혹하기도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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