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조작 널리널리 알려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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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들과 점심 먹고 오피스 돌아오는 길에, 회사 앞에 늘 서있는 경찰버스들이 그저께는 없었다는 얘기를 하다가 팀원 한 명이 '근데 요즘 여론조사 봤어요? 완전 이상해' 하는 거예요.
저희 팀은 모두 여자이고, 이제 갓 30대에 들어선, 정치는 잘 모르고 아무 커뮤니티도 하지 않고 어쨌든 윤석열은 좋아하지 않는 (ㅂㅅ같다고 생각하는쪽에 가깝습니다) 그런 친구들이예요!
저도 뉴공을 안 들었거나 다모앙을 안 왔다면 그냥 여조 보도되는 걸 보면서 '햐 세상이 진짜 미쳐 돌아가나보다' 하고 말았을텐데, 전부 못 믿을 여조라는 걸 알고 있는 상태에서 그걸 그냥 넘길 순 없었어요.
그래서 '그거 다 조작이다' 했더니 애들이 설마 하는 목소리로 웃더라구요. 조잨ㅋㅋㅋ이욬ㅋㅋ??
그래서 조금 더 디테일하게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여론조사 전화 받았더니 질문 같지 않은 질문 하니까 듣다가 끊어버리는 사람들이 많다구 하더라. 진짜 조작이 판을 치고.. 여러분 같이 '중도'인 사람들은 보통 이렇게 잘 모르니까 다 조작해서 판 뒤집힌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거다' 라고 설명해주고,
오전에 어떤 앙님이 쓰신 여조 질문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가 중국인이라는 점이 어쩌고' 하던 내용도 같이 얘기해주었는데
애들이 순수해서 그런가.. (커뮤니티 활동 자체를 이해를 못해요 진짜 현실을 사는 친구들;;) 이 정도 설명에도 경각심 가져야겠다는 반응이더라구요.
정치적 무관심층은 생각보다 정말 깊은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어떤 사실이 일어났다 한들 진위여부를 굳이 알려고 하지도 않구요.. 그저 공신력 있는 채널들을 통해 전파되는 헤드라인, 그게 본인 판단의 근거로 전부인 사람들이 세상엔 정말 많아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아는 사람들이 무관심층으로 하여금 현실적이면서 거부감 들지 않게 우회해서 이상한 결정을 하지 않도록 조금씩이라도 더 알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무관심한 건 어떤 면에서는 무책임한 거라고도 생각하지만, 결국 정치는 현실의 삶을 위한 거잖아요. 그런 면을 깨닫고 관심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할 거 같습니다.
메탈슈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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