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스포) 영화에서 겹쳐보인 윤수괴 사형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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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영화 ‘성스러운 거미’의 줄거리 및 강스포가 포함되어 있으니
스포를 원치 않으시는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란에서 일어난 성매매 여성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에 관한 내용을 다룬
‘성스러운 거미’ 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란의 한 남성이 종교적 신념으로
부정한 짓을 저지르는 성매매 여성을 처단해야 한다며
살인을 저지르고 시체를 유기합니다
그렇게 16명의 여성을 살해하고 붙잡히는데요
이 남성은 본인은 신의 뜻을 따랐을 뿐 잘못이 없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아내, 아들, 주변의 지인들 역시 부정한 여자들을 처벌한건 죄가 아니라고 옹호하며
변호사는 심신미약을 주장하고
법원 앞에는 사람들이 모여들어 죄 없는 남자를 풀어주라며 시위를 합니다
하지만 지극히 정상적이게 이 남자를 사형을 선고받습니다
그리고 사형 집행을 기다리는 중에 뒤를 봐주는(?) 사람들이 찾아오는데요
이 사람들이 하는 말이
워낙 여론이 안 좋아서 어쩔 수 없이 선고는 그렇게 했다, 법원 체면도 있지 않냐
사형장 가는 길에 보면 차가 한대 있을거다
그냥 그 차 타고 떠나면 된다, 가족들은 우리가 잘 돌봐줄게
뭐 이런 얘기들을 합니다
그렇게 본인은 사형 되지 않을거라 굳게 믿은 남자는
집행 당일 사형장에 당당히 걸어 들어갑니다
하지만 어디에도 차는 보이지 않고 물 흐르듯 사형은 집행되고
남자는 신께 마지막 기도를 중얼거리며 죽게 됩니다
엄청난 죄를 저지르고도 본인은 죄가 없다는 남자
남편이 그런 일을 저지르도록 한 사람들이 잘못이라는 아내
살인한 방법을 설명하는 아빠의 얘기를 듣고 미소짓는 아들
그분께선 선을 행하려 한거지 죄가 없다며 옹호하는 변호사, 시위대들
죽기 직전까지 듣기 좋은 입발린 소리로 뒤통수 치는 주변인
여기까지는 물론이고
뒤통수 얼얼하게 맞고 죽음을 맞이하는 마지막 장면까지 자연스레 얼굴이 겹쳐집니다
법대로, 정상적으로만 진행되면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