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봄은 다시 오고 있습니다

알림
|
X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일상이소중해 58.♡.116.95
작성일 2025.01.20 21:47
1,392 조회
29 추천

본문

다들 많이 힘드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많이 힘이 드네요. 부족하나마 힘이 될까 몇 자 적어봅니다.


지난 3년간, 그리고 지난 두달간 우린 스스로 의심이 들 만큼 우리가 믿어왔던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다들 얄미울 정도로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 왜 나만 이렇게 힘들고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내고 있는지 자책마저 듭니다. 나도 그냥 '어떻게 되겠지' '나 하나 빠진다고 큰일나겠어' 하는 마음이 매일같이 나를 괴롭힙니다. 그저 평화로운 일상을 바랬을 뿐인데 그게 그렇게도 무리한 바램인가 싶습니다.


저들은 군대를 앞세워 국회를 짓밟고, 법치를 부정하고, 급기야 법원을 범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우린 그저 법과 원칙, 비폭력, 민주적인 절차를 얘기하면서 무기력함에 짓눌려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항상 진보는 이렇게 무기력하고 외롭고 힘들었던 기억이라 요즘 더더욱 힘이 듭니다. 하물며 3분의 대통령님들과 많은 진보의 리더들은 그저 맨주먹으로 최전방에서 저들과 맞서왔으니 얼마나 힘드셨을까 눈가가 촉촉해집니다.


하지만 우린 60~80년대를 거쳐오면서 많은 선배님들이 뿌려놓으신 민주주의의 씨앗에서 싹이 나는 것을 보았고, 그 기쁨을 누렸습니다. 많은 보수정권들의 최후를 이끌어내었고 진보정권으로의 교체를 통해 조금씩 조금씩 민주주의를 키워 왔습니다. 과거 선배님들께서 많은 희생으로 민주주의의 씨앗을 뿌리셨듯이 우리 또한 많은 노력과 희생으로 그 민주주의가 쓰러지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자라도록 지켜내고 있습니다.


비록 저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우리의 의지를 꺾고 무기력함으로 짓눌러 포기를 강요하고 있지만 우리가 이렇게 힘들어하는 와중에도 우리의 아이들은 오늘도 응원봉을 들고 거리에 나가 가장 평화적인 방법으로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키고 키우기 위해 외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힘들어할때 그 아이들이 그리고 우리의 동지들이 옆에 와서 함께 하자고 손 내밀어주고 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우리에겐 저들이 가지지 못한 "연대의 힘"이 있습니다. 평화로운 일상 속에서 다같이 함께 행복하자는 진보의 가치 아래 연대의 힘으로 우린 항상 앞으로 나아갔고 저들을 이겨내 왔습니다. 서로 토닥여주며 같이 나아가자 얘기할 수 있는 그 힘이 우리에겐 있습니다.


우린 다시 한번 보수정권의 최후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내란을 막았고, 체포했고, 구속했습니다. 우리의 노력으로 우리의 민주주의가 많이 자란 덕분에 저들은 더없이 간사해지고 포악해지고 물불을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역사에 없었던 간악함으로 발버둥치고 우리를 폭력으로 짓누르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역사는 우리의 편이요 시간은 우리의 편이며 우리가 주인공인 이 이야기가 어떻게 끝나는지를. 많은 동지들과 함께, 우리의 응원봉 아이들과 함께, 그리고 오늘도 최전방에서 그들과 맞서고 있는 우리의 리더들과 함께 진보의 가치 아래 뜨거운 연대를 통해 이 어려운 시기를 반드시 이겨낼 것이고 우리는 서울의 봄을 맞이할 것입니다.


다들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고 힘냅시다.

댓글 2 / 1 페이지

Lasido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Lasido (218.♡.108.85)
작성일 어제 22:39
진짜 입니다. 윤석열 체포 다음날 햇빛 쨍 했고, 춥지도 않고…. 덮어 씌워졌덩 귀신이 물러난 느낌.

일상이소중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일상이소중해 (58.♡.116.95)
작성일 어제 22:42
@Lasido님에게 답글 503 파면되던 날의 따뜻함을 잊을 수 없습니다 ^^
홈으로 전체메뉴 마이메뉴 새글/새댓글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