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이쪽이 아니라 저쪽이었던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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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벗님 112.♡.121.35
작성일 2025.01.22 16:32
52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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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분명 이쪽이 아니라 저쪽이었던 것 같은데,

어떤 사건 혹은 사유로 인해 이쪽으로 오게 되고,

이쪽에서 짧게, 혹은 상당히 길게 함께 합니다.


그리고는.. 어느 날 시일이 다 되었거나,

취할 수 있는 것들을 모두 취했거나,

이쪽도 저쪽도 맞지 않는 어떤 사안이 생겼을 때

홀연히 떠납니다.


물론, 저쪽으로 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쪽을 향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 중간의 어디 즈음, 새로운 제3의 방향에서 외칩니다.

그런데, 그 목소리는 저쪽을 위한 것도, 이쪽을 위한 것도 아닙니다.


그러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쪽에 있었던 건, 단지 저쪽에 있는 것이 불편해서였구나.

뒷배가 되어줄 누군가가 필요해서 단지 그러해서 이쪽으로 왔었구나.

그저 저쪽과 완벽하게 일치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저쪽과 비슷한 방식으로 살아가시는 구나.

어쩌다 뜨내기처럼 그렇게 오셨던 거구나.


그래서, 이제는 저쪽에서 왔다 하면 유심히 바라봅니다.

무엇을 얻고자 함이실까, 무엇을 이루고자 함이실까.

그것이 충족되어도 이쪽에서 함께 하실까.

기대한 만큼 실망도 큰 법이라서, 되도록 유심히 바라봅니다.


또, 처음부터 이쪽에 있었던 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변치 않을 것임이라는 걸 한 번 씩 다시 써서 덮을 때마다

이쪽은 참 힘들구나.. 하고 마음을 다독입니다.

전에도 역시 쉽지는 않았지만, 전처럼 여전히 힘겹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지치지 않습니다.

우리와 우리의 아이들이 자라날 세상이 더 사람 답게 살 수 있는,

경쟁보다는 연대, 협동과 배려가 넘치는 세상이 되기를 바라니

이쪽에서 더 열심히 한 목소리를 내며 힘을 더 보태는 수 밖에요.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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