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 단편소설집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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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건강한전립선 118.♡.248.74
작성일 2025.01.26 13:51
386 조회
4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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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던 골목과 철길 사이에는 비스러진 블록 담이 있고, 담이 무너진 자리를 막은 얇은 판자에는 가느다란 세로줄의 틈이 있지. 한쪽 눈을 감고 그 틈으로 내다보면 가까이에는 노란 장다리꽃들이 피어 있고, 내가 사랑하는 봄날의 철길은 그 너머에 있어. 어느 날 아침 눈멀어버린 내가 가장 그리워할 풍경이 그것일까.

-철길흐르는 강 중에서-


한강작가의 단편소설집은 어떤느낌일까 해서 얼마전 부터 읽고 있습니다

다가올 봄도 기대가 되고 어릴적 기억도 떠오르는 대목입니다





근데 이상하게 문학과지성사 단편집은 인쇄상태나 재단이 좀 안좋네요

급하게 찍어낸거라서 그런건지 글자가 흐릿하게 인쇄된 부분도 있고 책등은

재단칼에 깔끔하게 짤리지 못하고 찢어진 흔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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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1 페이지

heeb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heeb (211.♡.200.151)
작성일 01.26 13:54
한강 작가의 작품들을 읽으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읽는 나도 힘든데 이런 세계를 머릿속으로 수없이 짓고 허물며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어서요. 그런 힘듦이 인간에 대한 연민으로 체화된 거 같아서 안쓰러울 만큼 이입이 잘 되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건강한전립선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건강한전립선 (118.♡.248.74)
작성일 01.26 20:33
@heeb님에게 답글 다른건 모르겠고 여지것 읽었던 소설들과 다르게 묘사자체가 너무 생생합니다
머리가 복잡할 때 책을 읽으면 머리에 잘 안들어오는데
이상하게 한강작가 책은 그 반대네요
책읽기 시작하면 금방 시간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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