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정권 때문에 저희집이 잃어버린 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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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01.2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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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구한말 선교사들이 말할 정도로 술을 좋아했고, 그래서 술 문화가 상당히 발달했습니다.
집집마다 그 가문 비전의 술 레시피가 있다고 할 정도입니다.
저희 집 역시 그런데 주로 제사 때 올리거나 손님 대접하려 만드는 술이 있었습니다.
쌀과 누룩으로 탁주를 만든 후 그걸 걸러내 청주를 만든 후 그 청주 중 일부를 증류시켜 소주를 만들어 그 소주를 청주에 넣는다고 하는데 당시 조선에서 부자로 손꼽히는 경상북도 관찰사 장승원(참고로 이 사람 악명높은 친일파이자 탐관오리입니다.)도 한 잔 마셔보고 감탄했다고 할 정도였죠.
문제는 박정희 정권 시기 주세 수익을 노려 허가받은 기업 외에는 술 제조가 금지되고 술을 빚는 집안이나 개인을 단속하다보니 그 명맥이 끊겼습니다.
증조할머니로부터 할머니가 제조법을 전수받지 못했거든요.
이런 식으로 박정희 정권 때 잃어버린 한국 전통주가 상당히 많은데, 막상 이러다가 미국의 제럴드 포드 대통령이 한국의 전통주를 마시고 싶어하는데 내세울 게 막걸리밖에 없자 부랴부랴 만든 게 경주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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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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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야생곰님에게 답글
그나마 저희 집이 만드는 술 비슷한 건 과하주라고 해서 요즘 재발견하거나 복원해서 내는 기업이 많아지긴 했어요.
다만 집에서 이어지던 그 풍미와 맛은 도저히 알 길이 없죠.
다만 집에서 이어지던 그 풍미와 맛은 도저히 알 길이 없죠.
kissing님의 댓글
박정희의 새마을을 운동과 함께 우리의 전통은 많이 사라진거 같습니다. 정작 일본은 전통 잘 보존해서 관광사업으로 이용하는데 말이죠.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kissing님에게 답글
한국의 마을축제나 제사등을 교회 주말예배와 마을회관 동내잔치로 대체해 버렸죠.
fyhi님의 댓글
박정희는 우리나라를 완전히 일제식민지화 한 정점의 인물이라고 봅니다.
일본의 일제화는 1910년에 시작해서
박정희 1979년까지 일제화를 마쳤다고 봐야죠.
그리고 경제파탄화가 시작되고 이명박에서 절정을 이뤘고,
국민 말살정책이 윤석열에서 완성된 거죠.
윤석열은 사형밖에 없습니다.
일본의 일제화는 1910년에 시작해서
박정희 1979년까지 일제화를 마쳤다고 봐야죠.
그리고 경제파탄화가 시작되고 이명박에서 절정을 이뤘고,
국민 말살정책이 윤석열에서 완성된 거죠.
윤석열은 사형밖에 없습니다.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fyhi님에게 답글
박정희의 정체성 내지는 페르소나 중 일본제국 군인이란 것, 그걸 평생 못 버렸죠.
수필님의 댓글
심지어 경주법주도 사실 한국 전통주가 아니라 사케이고, 진짜 전통주는 경주교동법주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죠. 박정희는 한 구석도 좋게 볼 게 없습니다.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수필님에게 답글
경주법주도 급조해서 만든 물건이니까요. 솔직히 저희 집에선 그나마 제사로 올릴 수 있는 최소한의 격은 있다고 보긴 합니다만 여유가 있으면 다른 거 사요.
야생곰님의 댓글
어찌보면 식문화의 한 부분을 통째로 날려버린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