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221.♡.21.211)
2025년 1월 26일 PM 02:43 · 수정됨(15:21)

한국은 구한말 선교사들이 말할 정도로 술을 좋아했고, 그래서 술 문화가 상당히 발달했습니다.
집집마다 그 가문 비전의 술 레시피가 있다고 할 정도입니다.
저희 집 역시 그런데 주로 제사 때 올리거나 손님 대접하려 만드는 술이 있었습니다.
쌀과 누룩으로 탁주를 만든 후 그걸 걸러내 청주를 만든 후 그 청주 중 일부를 증류시켜 소주를 만들어 그 소주를 청주에 넣는다고 하는데 당시 조선에서 부자로 손꼽히는 경상북도 관찰사 장승원(참고로 이 사람 악명높은 친일파이자 탐관오리입니다.)도 한 잔 마셔보고 감탄했다고 할 정도였죠.
문제는 박정희 정권 시기 주세 수익을 노려 허가받은 기업 외에는 술 제조가 금지되고 술을 빚는 집안이나 개인을 단속하다보니 그 명맥이 끊겼습니다.
증조할머니로부터 할머니가 제조법을 전수받지 못했거든요.
이런 식으로 박정희 정권 때 잃어버린 한국 전통주가 상당히 많은데, 막상 이러다가 미국의 제럴드 포드 대통령이 한국의 전통주를 마시고 싶어하는데 내세울 게 막걸리밖에 없자 부랴부랴 만든 게 경주법주입니다.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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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생곰
25.01.26 · 121.♡.12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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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미
→ 야생곰 작성자
25.01.26 · 221.♡.21.211
그나마 저희 집이 만드는 술 비슷한 건 과하주라고 해서 요즘 재발견하거나 복원해서 내는 기업이 많아지긴 했어요.
다만 집에서 이어지던 그 풍미와 맛은 도저히 알 길이 없죠. -
인인생은타이밍이지
25.01.26 · 115.♡.89.202
그러면서 지는 대학생 옆에 끼고 시바스 리갈 -
코코미
→ 인생은타이밍이지 작성자
25.01.26 · 221.♡.21.211
뭐 겉으로는 막걸리를 내세우면서요.. -
Kkissing
25.01.26 · 121.♡.79.213
박정희의 새마을을 운동과 함께 우리의 전통은 많이 사라진거 같습니다. 정작 일본은 전통 잘 보존해서 관광사업으로 이용하는데 말이죠. -
코코미
→ kissing 작성자
25.01.26 · 221.♡.21.211
한국의 마을축제나 제사등을 교회 주말예배와 마을회관 동내잔치로 대체해 버렸죠. - O
oefpw472
25.01.26 · 1.♡.77.139
박정희는 우리나라를 완전히 일제식민지화 한 정점의 인물이라고 봅니다.
일본의 일제화는 1910년에 시작해서
박정희 1979년까지 일제화를 마쳤다고 봐야죠.
그리고 경제파탄화가 시작되고 이명박에서 절정을 이뤘고,
국민 말살정책이 윤석열에서 완성된 거죠.
윤석열은 사형밖에 없습니다. -
코코미
→ oefpw472 작성자
25.01.26 · 221.♡.21.211
박정희의 정체성 내지는 페르소나 중 일본제국 군인이란 것, 그걸 평생 못 버렸죠. - 수
수필
25.01.26 · 208.♡.249.100
심지어 경주법주도 사실 한국 전통주가 아니라 사케이고, 진짜 전통주는 경주교동법주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죠. 박정희는 한 구석도 좋게 볼 게 없습니다. -
코코미
→ 수필 작성자
25.01.26 · 221.♡.21.211
경주법주도 급조해서 만든 물건이니까요. 솔직히 저희 집에선 그나마 제사로 올릴 수 있는 최소한의 격은 있다고 보긴 합니다만 여유가 있으면 다른 거 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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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식문화의 한 부분을 통째로 날려버린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