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승찬요원 닮은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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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아빠는 다 커버린 아들 옷 물려입는거 맞쥬?
부승찬요원님 닮았어요. 저희 남편
다만 요원님은 머리숱 빽빽하시던데 제 남편은 1/3 날라갔구요
‘떴다떴다 비행기’ 전곡을 갑바로 불러주던, 젊은 시절 국가대표 상비군이던 상남자랑 결혼했어요
생전 처음 보는, 갑빠로 동요 불러주는 6살 많은 오빠가 얼마나 듬직했겠습니까
남편 나이가 많으니 결혼을 서둘러 26살 어린나이에 한 결혼
싸운적도, 서로 이혼각 재며 악연이다 싶은적도, 너무 속썩어서 보험금이나 받게 빨리 사라졌으면(!) 싶은적도 많았던 보통의 25년차 부부들처럼 할 얘기도 별로 없고 궁금한것도 없는 그냥 동료
아들이 고딩때부터 아빠보다 커지고 대학생되고부턴 헬스해 몸까지 커지니 아들 옷 물려입은지 오래된 남편.
제가 아들 옷 사주는 즐거움이 커서 좋은 옷, 비싼 옷 많이 사주고 아들은 또 나름대로 무신사에서 사재끼고 신발 사모으고. 그러다 유행지나면 남편 몫.
남편이 나도 새옷 사줘, 하면
아들이 버린 옷 입어, 저게 얼만대. 옷에 치어 죽겠는데 당신껄 또 사? 양심도 없어(자기 옷 사본적도 없는 남편 어리둥절)
가끔은 나도 신상 입고 싶다며 아들 새 옷 몰래 입고 나가는 갑빠오빠
대학원 진학예정 4학년 된 아들이 학교앞 자취방 얻어 2월엔 나가게 되어 앞으론 신상옷 못 입게 된 슬픈 갑빠오빠
오늘 아파트 방송 ”폭설. 주민들이 함께 재설해주십사“
남편과 아들에게 눈치우고 와 밥 먹어라 했더니
아들:재밌겠다. 어릴때도 폭설 왔을때 다 나가서 눈 치우고 동네사람들이랑도 놀았지
남편:시러. 추워. 허리 아파
나:나가서 눈치워. 당신보다 더 나이 든 경비아저씨 고생하시는거 안보여? 그래, 그럼 소원 하나 들어줄게
남편:“누나 그럼 나 봄잠바..“
시레비펜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