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은 보기 드문 호상과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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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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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01.30 14:06
본문
집 근처에 약국이 있는데, 이승만 시절부터 약국을 했습니다.
그 사장님이자 약사께선 구순이 넘었는데도 약국을 운영했고 아주 정정해서 자신이 대놓고 왜 난 갈때가 한참 지났는데 아직도 안 죽냐고 농담할 정도였죠.
그런데 한달 전 약국 그 날도 멀쩡히 잘 운영하고 집에 돌아와 아들과 밥을 같이 먹은 후 소파에 앉아 눈을 감았는데..
얼굴빛도 편하고 하니 식곤증에 잠 자는 줄 알고 냅뒀는데 계속 안 깨어나니까 흔들어 깨우니..
돌아가신 거였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 약국은 유일한 약사가 없으므로 문 닫았죠.
장례식장도 슬프기보다 좋은 의미로 잘 돌아가셨다, 평안하게 가시길 하는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암 걸려서, 사고가 나서, 치매 걸려서 같이 고통스런 죽음만 보아오다 이런 평안한 죽음을 보니 뭔가 기분이 묘하네요.
10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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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 1 페이지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01.30 14:17
@삶은다모앙님에게 답글
듣기로는 약사 제도 그거 있기 전부터 일하셨다 하니.. 약포일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약국이라 간판을 걸었어요.
삶은다모앙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01.30 14:21
@코미님에게 답글
30년 전 쯤에 약포는 거의 사라졌지요. 돌아 가실때 까지만 영업 가능이었으니까요?
진짜 장수 하신 거네요
진짜 장수 하신 거네요
HyoGoon님의 댓글
작성자
HyoG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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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01.30 14:17
알게 모르게 수 많은 사람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살리고 하면서 복을 많이 지으셔서 좋게 가신거 아닐까하고 생각해봅니다.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01.30 14:28
@크리안님에게 답글
저도 동네 사람이고 아프면 찾다 보니 대충은 아는데, 약사로서 충분히 유능했던 분이었습니다.
luq.님의 댓글
작성자
lu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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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01.30 15:09
그 사건으로 인해 요즘은 죽기 전에 무조건 병원으로 가는 게 일상화 됐는데
예전엔 임종 직전엔 병원에서 오히려 집으로 모셨었죠. 집 밖에서 죽으면 객사라고 해서 다들 꺼렸으니까요.
요즘은 보기드문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예전엔 임종 직전엔 병원에서 오히려 집으로 모셨었죠. 집 밖에서 죽으면 객사라고 해서 다들 꺼렸으니까요.
요즘은 보기드문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Bcoder™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