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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은 보기 드문 호상과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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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코미
작성일 2025.01.30 14:06
4,922 조회
107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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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에 약국이 있는데, 이승만 시절부터 약국을 했습니다.

그 사장님이자 약사께선 구순이 넘었는데도 약국을 운영했고 아주 정정해서 자신이 대놓고 왜 난 갈때가 한참 지났는데 아직도 안 죽냐고 농담할 정도였죠.

그런데 한달 전 약국 그 날도 멀쩡히 잘 운영하고 집에 돌아와 아들과 밥을 같이 먹은 후 소파에 앉아 눈을 감았는데..

얼굴빛도 편하고 하니 식곤증에 잠 자는 줄 알고 냅뒀는데 계속 안 깨어나니까 흔들어 깨우니..

돌아가신 거였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 약국은 유일한 약사가 없으므로 문 닫았죠.

장례식장도 슬프기보다 좋은 의미로 잘 돌아가셨다, 평안하게 가시길 하는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암 걸려서, 사고가 나서, 치매 걸려서 같이 고통스런 죽음만 보아오다 이런 평안한 죽음을 보니 뭔가 기분이 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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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 1 페이지

Bcoder™님의 댓글

작성자 Bcoder™
작성일 01.30 14:07
모든 노인이 꿈꾸는 건강하게 살다 한방에 죽기네요.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코미
작성일 01.30 14:18
@Bcoder™님에게 답글 아마 약사라서 건강 지식은 많았겠지만 유전자와 운도 많이 따라준 거 같습니다.

lach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lache
작성일 01.30 14:08
나이 드신 분들이 간혹 그런 말씀들 하시죠.  그저 자는 듯이 조용히 갔으면 좋겠다고.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코미
작성일 01.30 14:19
@lache님에게 답글 편하게 잠 자듯 죽는 것도 복이죠.

삶은다모앙님의 댓글

작성자 삶은다모앙
작성일 01.30 14:14
악포가 아닌 약국으로 지금까지... 

그리고 진정한 호상이시네요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코미
작성일 01.30 14:17
@삶은다모앙님에게 답글 듣기로는 약사 제도 그거 있기 전부터 일하셨다 하니.. 약포일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약국이라 간판을 걸었어요.

삶은다모앙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삶은다모앙
작성일 01.30 14:21
@코미님에게 답글 30년 전 쯤에 약포는 거의 사라졌지요. 돌아 가실때 까지만 영업 가능이었으니까요? 
진짜 장수 하신 거네요

HyoGoon님의 댓글

작성자 HyoGoon
작성일 01.30 14:17
알게 모르게 수 많은 사람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살리고 하면서 복을 많이 지으셔서 좋게 가신거 아닐까하고 생각해봅니다.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코미
작성일 01.30 14:18
@HyoGoon님에게 답글 저도 거기서 약 많이 샀고 선물용 비타500이나 박카스도 많이 구했죠.

크리안님의 댓글

작성자 크리안
작성일 01.30 14:24
멋진 삶이었기를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코미
작성일 01.30 14:28
@크리안님에게 답글 저도 동네 사람이고 아프면 찾다 보니 대충은 아는데, 약사로서 충분히 유능했던 분이었습니다.

엔뜨님의 댓글

작성자 엔뜨
작성일 01.30 14:45
만족한 삶이었기를 바라요.
뭔지 모르게 저에겐 따듯한 여운을 주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luq.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luq.
작성일 01.30 15:09
그 사건으로 인해 요즘은 죽기 전에 무조건 병원으로 가는 게 일상화 됐는데
예전엔 임종 직전엔 병원에서 오히려 집으로 모셨었죠. 집 밖에서 죽으면 객사라고 해서 다들 꺼렸으니까요.
요즘은 보기드문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윰어님의 댓글

작성자 윰어
작성일 01.30 15:12
고통없는 자연사는 진짜 복이라 생각합니다.

알타미라님의 댓글

작성자 알타미라
작성일 01.30 16:41
은영전에서 얀웬리가 꿈꾸던 자신의 죽음이 비슷하게 묘사되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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