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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상태가 해외주재원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 알게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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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ssuntol
작성일 2025.02.06 12:33
1,246 조회
15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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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모두 추위, 빙판길 조심하세요.


2020년 3월로 기억합니다. 한국에서 코로나가 급격히 퍼져서 난리가 났었습니다. 그 때에도 저는 베트남에서 주재원으로 근무 중이었는데, 한국 방송 사 뉴스로 소식을 접했습니다.

크게 놀랐지만, 일단은 베트남에 있었으니 베트남 내에서는 조용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주말에 퇴근 후 시내에서 여가 시간을 보내기 위해, Grab(동남아 우버)를 잡고 탔는데, 운전 기사가 물어 보더라구요, 어느 나라 사람인가요? 가끔 물어 보는 경우가 있길래, (중국인 아니니까 걱정마라는 의미로) 한국 사람이라고 대답했습니다. 택시 기사가 바로 뭐라고 했는지 아시나요?

"꼬로나~~!! 꼬로나~~!!"

충격적이었죠. 그 동안 한국 사람이라면, 바캉서(박항서), 박지쑹(박지성) 을 외쳤는데, 코로나라니.

시내로 가 술도 마셨고, 기숙사로 들어가기는 싫어, 자고 가려고 에어비앤비를 예약했습니다.

취소가 되더군요. 한국 사람에겐 방을 줄 수가 없답니다. 코로나 나라 사람이기 때문에.


그때가 베트남 온지 만 3년차였는데, 한국 사람으로 이런 대접을 받아 본 적이 없었기에 충격이 더욱 컸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모두 아시다시피, 한국의 코로나 급증은 아주 체계적으로, 절차대로, 눈속임 없이, 진행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었고, 방역 모범국으로 베트남 내에서도 공유가 되었죠. 그리고 그 때,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국가의 상태가 해외에 사는 국민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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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1 페이지

셀빅아이님의 댓글

작성자 셀빅아이
작성일 02.06 12:45
개인적으로 베트남 별로 안좋게 보는게
한국에서 투자 많이하고, 베트남에게서도 중요한 국가인데
초기에 한국인 입국 제한할정도로 외교적으로 문제 많았죠.
대응 못하는 국가도 아니였고, 큰 교역 대상국에게 하는 행동이 아니었습니다.

훈녀지용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훈녀지용
작성일 02.06 12:52
@셀빅아이님에게 답글 그때 우리도 주로 2찍들이 중국인 입국 금지해야한다고 난리였습니다.

ssuntol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ssuntol
작성일 02.06 14:13
@셀빅아이님에게 답글 맞습니다, 또 베트남 축구를 살린 박항서에게도 언론에서 좀 못되게 군 것도 있었죠.
그런데 베트남이 코로나 때, 다른 부분에서도 너무 강력하게 봉쇄를 해 버려서, 신발 산업과 관련된 해외 대기업에서 말도 많았습니다.
그 때 제가 있는 산업에서 계속 나왔던 이야기가, 베트남을 떠나 인도네시아로 공장을 옮길 거라는 거였죠.

블루지님의 댓글

작성자 블루지
작성일 02.06 12:57
그해 1월말인가에 독일 출장을 갔는데 코로나 얘기가 나오고, 아직 이거 출장 가도 되는거야 뭐야 했던 시점입니다.
2월에 출장 복귀하자마자부터 사단이 났었죠. 암튼 그 애매한시점, 온세계가 중국 우한에서 시작한 코로나가 세계로 퍼지고있다 라는 뉴스를 내보내던 그때 독일에 갔더니... 현지 지사에 현채인들이 출근을 안해버림. 한국에서 출장자가 왔다고 출근 안한다고 했답니다 ㅋㅋㅋ 대부분은 뭐 다 미팅할거하고 슈트트가르트에서 고객사도 만나고 다 했는데, 마지막날 저녁 비행기 타기전인가 쇼핑몰을 갔는데 한 중고등학생정도 되보이는 애들 무리가 지나가면서 막 욕하고 지나갔습니다. 다행(?) 인건 저희한테 중국욕하고 지나감.. 너희땜에 코로나 어쩌고 그런거였던듯..  그리고 중간에 한국 상황이 업데이트되서 손소독제가 품귀라는 얘기를 듣고 사가려고 약국을 들어갔는데, 찾아서 약국문을 딱 열고 들어서는 순간 가운입은 독일인 약사가.... "손소독제??" 라고 먼저 얘기하더군요 ㅋㅋㅋ  그렇다고 하니까, 얼만큼 줘? ㅋㅋㅋ

ssuntol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ssuntol
작성일 02.06 14:15
@블루지님에게 답글 헉 봉변 안 당하셔서 다행이네요. 저는 베트남에서, 블루지님께서는 독일에서 코로나 때문에 고초를 겪으셨군요 ㅋㅋㅋ

블루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블루지
작성일 02.06 14:58
@ssuntol님에게 답글 근데 그때 2월에 캐리어 가득 독일제 손소독제 100ml 짜리던가... 한 스무개 갖고 들어왔는데 정말 금의환향 하는 기분이였어요. 이거 의사들이 쓰는거래 하면서 그냥 선물로 몇명 주고 필요하다는 분들 몇분 드렸는데 정말 그 소소한걸로 아 선물주고 이렇게 고마워하는 눈빛 본건 진짜 오랬만이였습니다 ㅋㅋㅋ. 1월에 아기 출산한 후배한테는 손소독제 선물세트(?) 로 막 여러개 줬더니 막 눈물이 그렁그렁..

ssuntol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ssuntol
작성일 02.06 15:07
@블루지님에게 답글 하긴 저도 기억납니다 ㅋㅋㅋ 마스크도 희귀해서, 마스크도 만드는 공급업체에서 선물로 마스크 주시면 그게 그렇게 기쁘고 3일에 하나씩 바꿔서 아껴 써가며 모아두면 든든하더라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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