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속았수다 OST] 추다혜 - 청춘가.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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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엔딩 타이틀에서 흐르는, 신나지만 어딘가 애달픈 ost, 추다혜 님의 청춘가 라는 곡입니다. 곡의 멜로디와 연주가 좋은데, 목소리는 처음 듣는 것 같아 좀 찾아봤습니다.
음악을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NPR 이라는 미국 라디오방송국이 유튜브 컨텐츠로 내놓는 Tiny Desk Live 라는 컨텐츠를 아실 겁니다. 유명 뮤지션과 세션을 작은 책상만한 공간에 몰아두고 호스트 없이, 대표곡이나 앨범 홍보를 위해 한 두곡을 복작복작 연주하는 컨셉의 쇼인데, 빌보드의 대단한 뮤지션들이 나오다가 뜬금없이 한국 국악퓨전밴드가 나왔던 영상을 한번쯤 보셨을 겁니다. '씽씽' 이라는 밴드였는데, 그 밴드의 여성보컬이었던 분 중 하나가 추다혜 씨더라고요.
후에 씽씽은 2018년 해체하고, 그 중 베이시스트였던 분이, 해체된 '장기하와 얼굴들'의 멤버와 다른 보컬들을 영입해 발표한 것이 록과 디스코를 여러분이 잘 아는 <범 내려온다>의 '이날치'고요. 이 분은 '추다혜 차지스' 라는 밴드를 결성했는데, '이날치' 가 록과 디스코계열에 국악을 섞었다면 '추다혜 차지스'는 좀 더 흑인음악 스러운, 훵크FUNK 와 레게 등에 국악이 섞인 느낌입니다.
다만 저 곡은 '추다혜 차지스'가 만든 곡은 아니고, <폭싹 속았수다>의 음악감독인 박성일 감독의 작곡인데요. 저같은 좀 더 젊은 세대들은 다른 영화 <밀수>등을 통해서 들었던 70년대 풍의 디스코와 훵크의 곡입니다. ROCKY OST의 going distance 같은 곡이나, 영화 <Muhammed Ali in "The Greatest" 한국개봉명 :나비처럼날아 벌처럼쏘다>의 OST, ALI BOM-BA-YE 같은 곡이 순간순간 떠오르기도 하는, 신나는 가운데 애수가 담긴 그런 곡입니다.
추다혜 씨는 국악적 보컬(?) 이기도 하지만, 이미 제주도 무당에게 직접 제주도 무가를 배웠던 적도 있고 또 곡의 리듬을 국악기들과 거문고 등이 더 풍성하게 채우고 있어서, 더더욱 곡의 분위기를 단순히 신나는게 아니라 "신명나게" , 그리고 애수만 있는게 아니라 "한이 서린" 한국적인 컨버팅이 훌륭하게 이뤄진 곡이라고 생각해 잔뜩 설명을 써놨습니다 ㅎㅎㅎ
네, 제가 <폭싹 속았수다> 에 흠뻑 빠져있는거 맞습니다.
하얀후니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