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같은 날을 견디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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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돌아버린 정부 3년을 보내면서, 어제같은 날을 수도없이 겪었잖아요?
여기가 지하인가 보다 하면 더 들어가는 그런 날들.
열 받아 홧병 걸리는 경험을 몇 번 한 후에, 몇 가지 다짐한 게 있습니다.
1. 가족에게 화 내지 않는다.
여러번 글을 썼지만 저희 부모님은 극렬까진 아니지만 2찍입니다.
지금도 나경원이 헛소리하는걸 진지하게 보고 계시죠.
티비를 부셔야하나 하는 생각을 여러 번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짓은 결국 내 자신을 헤치는 일이더군요.
여러 번 언성 높인 이후에 대충 깨달았습니다.
먼저 이상한 소리 하시기 전에는 싸움을 먼저 걸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화가 난다고 해서 와이프나 딸래미한테 화내지 않으려고 애쓰죠.
물론 표정이 굳어있으니 알아보긴 하지만, 조그마한 일로 소리지르거나 화내지 않으려고 합니다.
욕은 저놈들에게 해야 하는 것이니까요.
2. 친애하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금요일부터 평생 느껴보지 못한 우울감이 올라와서 여기에도 죄송하게도 여러 글을 쓰긴 했습니다.
어제는 와이프랑 딸래미가 친구집 놀러가서 혼자 있는 와중에 석방이 되었죠.
몇 시간동안 혼자 열내다가, 와이프랑 아이 목소리 들으니까 좀 가라앉더군요.
우울할수록, 사랑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는게 도움이 됩니다.
3. 맛있는 술과 음식, 그리고 재밌는 영화
어젠 고량주 하이볼에 매운 닭발, 그리고 순대 한 접시 사다놓고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그리고 정말 오랫만에 에이스벤츄라를 봤습니다.
양자경과 짐캐리는 역시 명불허전이더군요.
뭐든지 일단 기분 좋아지는게 최고 아닌가 싶네요.
집회에 나가셔서 구호 한번 외치는 것이 가장 큰 특효약입니다만,
저처럼 섬에 살면 어려울 수도 있고,
앞으로도 이런 날들이 더 많아질테니 참고하시라고 적어봤습니다.
더불어 좋은 방법 아시면 알려주세요.
미스란디르님의 댓글의 댓글

미스란디르님의 댓글의 댓글
분노도 때론 정제해야 할 때가 있더라구요.
미스란디르님의 댓글의 댓글
여행 다큐는 아닌데, 넷플릭스에서 최근에 "고대의 아포칼립스" 봤는데 논리 전개가 그럴싸 합니다. ㅎㅎ
시간 되시면 한번 보세요.
포크커틀릿님의 댓글의 댓글
참고하겠습니다
다큐도 음 소거 하고
화면 위주로, 필요할 땐 자막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한솥밥 드시는 분이
제가 평소와 다르단 걸 알겠지요
사건이 사건이니 만큼요
원티드님의 댓글

Icyflame님의 댓글

기분 전환하면서 분노의 방향을 잘 조절하는 것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는 행복하게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합니다.
2찍처럼 추하게 늙지말고 오래오래 제대로 투표하려고 합니다.
부는바람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