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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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휘성, 휘성, 輝晟, 밝고 밝게 빛나란 그 이름.
휘성이란 가수의 이름입니다.
- 휘성이란 가수의 이름을 처음으로 들었던 건 당연히 언론을 통해서였습니다. 당시 고딩이었고 친구들과 소울이란 음악에 빠져 있었죠. 이런 감성 한국인은 못 내 이런 말들을 주고 받던 때, 신승훈과 서태지가 극찬을 한 가수라며, 한국인의 그것으로 낼 수 없는 감성이란 평가를 들으며 데뷔한 가수, 휘성이란 이름을 처음으로 접했습니다. 친구들의 반응은 비웃음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저는 최대한 편견을 지우려 애쓰며 휘성의 안되나요를 들었습니다. 그가 했던 당시 음악이 얼마나 본토 소울에 가까운지는 지금도 판단보류입니다. 하지만 이건 확실했습니다. 이 가수는 한국 남자 가수 중 원픽이 됐습니다.
- 대학에 진학한 후에 축제에 휘성이 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무대 앞 가장 앞 줄을 차지하기 위해 수업 2개를 날렸습니다. 휘성이 엄청난 인기를 끌기 전이라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습니다만, 그러고 싶었습니다. 당시 제가 보일 수 있는 팬심이 그게 전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에 응답한다는 듯이 그는 8곡을 연속으로 쏟아내며--정말 이 당시 느낌은 쏟아낸다는 게 적확할 겁니다--지친 표정의 웃음과 안녕을 말하고 나갔습니다.
- 휘성의 앨범은 1집부터 5집까지 샀고 테이프였다면 늘어질 정도로 들었을 겁니다. 다행히 CD여서, 리핑했던 mp3라서 그럴 일은 없었습니다. 그만큼 엄청 들었습니다. 적어도 5, 6년은 휘성의 음악은 제 플레이리스트에 꼭 들어있었습니다. 노래방에서 가장 많이 부르는 노래는 당연히 휘성 노래였구요.
- 휘성 1집의 타이틀곡은 <안되나요>입니다. 앨범명은 <Like a Movie>입니다. 앨범명이 이러한 이유는 각각 노래가 영화와 관련성이 있기 때문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되나요>에는 영화 <화양연화>가 따라 붙습니다. 花樣年華, 가장 아름답고 찬란했던 시절. 그 시절 추억의 한켠을 장식해줘서 고마웠습니다. 최휘성.
수필님의 댓글
언제 기회가 된다면 제가 질리도록 들었던 휘성의 앨범수록곡 중 좋았던 노래(타이틀곡 제외)를 뽑아서 추천리스트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이 노래도 참 좋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