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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울의 봄’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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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벗님
작성일 2025.03.14 17:11
535 조회
12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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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영화 ‘서울의 봄’을 보면서 간절함에 마음을 졸였습니다.

이미 결과를 알고 있어요, 역사를 알고 있어요.

저 날, 살인마 전두환은 쿠데타에 성공했고, 그들이 승리를 거머쥐었다는 사실을요.

그 결과를 알고 있는데도 제발 그렇게 되지 않기만을 바랐습니다.

의미 없는 바람이지요.


영화에는 여러 ‘기회’가 보입니다.

쿠데타의 성공이 아니라, 실패로 결론지을 수도 있었던 여러 ‘기회’와 여러 ‘사람’들.

하지만, 그 기회들을 모두 놓이게 되고, 전두환은 대한민국의 독재자가 됩니다.


역사에 ‘만약’은 없습니다.

이미 기록된 역사를 지우고, 다시 기록할 수는 없습니다.

역사는 흐르고 ‘기록’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도 그렇게 ‘기록’되겠지요.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먼 훗날,

우리의 행동들도 기록으로 ‘점 하나, 단어 하나’에 담기게 되겠지요.


그 기록,

저는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치욕스럽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그런 마음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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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1 페이지

돌파리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돌파리
작성일 어제 17:21
후대에 누군가가 결과를 알지만 마음 졸이면서 영화 보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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