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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역사 교사면 이렇게 수업을 하고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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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코미
작성일 2025.03.14 21:40
1,048 조회
5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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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모 강사처럼 그냥 판서 열심히 하고 노트나 유인물 만들어 팔거나 그거 배껴적게 하고 이거 암기해 하며 머리에 쑤셔넣는 입시나 시험 준비용 수업이 아니고...

만약 고려시대를 배운다면 왕건은 궁예의 카리스마도, 견훤의 군사적 재능도 없는데 어떻게 통일을 이뤘는가, 우리는 그에게서 어떤 리더의 자질을 배울 수 있는가 하는 떡밥을 던지고 서로 토론을 한다거나...

조선의 선조를 두고 재판을 열어봐서 선조를 옹호하는 변호사, 그리고 선조를 법정에 세운 검사를 정해 선조가 임진왜란에서 한양을 버리고 빤쓰런 하고 이순신을 백의종군 시킨 건 정당한지 재판을 한다거나...

박정희 시기 산업화를 주제로 그 시기의 빛과 어둠을 조사하고 이 때의 기형적인 국가주도 산업화가 지금까지 한국에 미치는 악영향은 무엇인지 논술을 적어보고 발표하는 등...

머리를 굴리고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우는 그런 수업을 해보고 싶은데...

그러면 백프로 부모 중에서 얌마 저딴 식으로 수업하면 수능 한국사 어쩌란 것인가 하고 민원올 거고, 성적 매길 방법도 마땅찮으니...

역사의 본질이자 재미를 못 살리고 그냥 교과서 읽고 수능특강 풀고 이거 암기해 이러는 수업밖에 답이 없겠네요.

역사교사들 참 힘들겠네요.

저도 교육학이나 그런거 꼴에 봤는데 제가 교사 하면 아마 처음에 꿈과 희망과 열정에 가득차서 움직이다가 역풍을 맞고 무기력해질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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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1 페이지

니파님의 댓글

작성자 니파
작성일 03.14 21:46
한국은 결국 줄세우기 입니다.
문학에서도 답을 찾는데요 뭐..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코미
작성일 03.14 21:46
@니파님에게 답글 그러니 뭐 시험을 쳐야죠. 답답합니다.

두둠칫님의 댓글

작성자 두둠칫
작성일 03.14 21:47
어... 의외로 요즘 많이 진행되는 내용들입니다
학종+수행평가의 영향으로 딱 저런 식의 수업을 일정 부분 해야 생기부에 적을게 생기거든요
(물론 정기고사는 암기 스타일로 가지만)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코미
작성일 03.14 21:48
@두둠칫님에게 답글 아, 그런가요. 그래도 시험은 치는군요.
음.. 교사 할 만 할지도.

후로다이버님의 댓글

작성자 후로다이버
작성일 03.14 22:05
가르치는 건 그렇게 가르치고 시험은 시험대로 봅니다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코미
작성일 03.14 22:06
@후로다이버님에게 답글 그런가요.. 역시 교사는 할 짓이 못 되요.
백수나 해야지/

니파님의 댓글

작성자 니파
작성일 03.14 22:25
? 코미 사진이 바뀐거 같습니다?

부산혁신당님의 댓글

작성자 부산혁신당
작성일 03.14 22:28
파시스트 만드는 교육제도 하에서 했다간 난리날 수업내용이지만 제 자식은 저런거 생각해보게 하는 교육 받으라고 하고싶습니다 ㅎㅎ

하늘기억님의 댓글

작성자 하늘기억
작성일 03.14 23:12
좋은 방식이네요.
그나저나 수능 한국사는 절대평가로 바뀌어서,
흐름만 알면 전부다 쉽게 풀수 있는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더더욱 이런방식이 좋을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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