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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기타 연습을 틈날때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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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운계란
작성일 2025.03.16 22:40
911 조회
17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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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안친지 한 20년 되었는데, 그러다가 한달전 쯤에 갑자기 클래식 기타를 한대 구입해서 "황혼" 이라는 곡을 한달정도 연습하니 이제야 간신히 곡 한바퀴를 돌게 되네요.


원래 이 곡이 통기타라 불리는 어쿠스틱 기타 곡이라, 대체적으로 어쿠스틱 기타 기반 강의 영상을 보고 따라갈 수 있는데 어릴때 하이코드로 불렀던 바레코드? 기반의 멜로디에선 한참 헤매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된 이유가 흔히 통기타라 불리는 어쿠스틱 기타는 넥 부분의 두께가 43mm 수준으로 얇아서 치다 보면 베이스 6번줄을 잡을 때 엄지손가락으로 잡을 수 있고 이렇게 엄지손가락을 지렛대 삼아 다른 손가락을 쉽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반면 클래식기타는 넥 두께가 52mm로 두꺼워서 어지간히 손이 크지 않은 이상 6번줄은 검지나 중지 손가락으로 잡지, 음을 잡을 때 엄지손가락이 개입하지 않죠. 말인즉슨 평소에 힘이 들어가지 않은 왼손 약지랑 새끼손가락을 독립적으로 운지가 가능한 수준의 힘을 들여서 컨트롤할수 있어야 하는데, 클래식 기타를 처음 잡아보는 상황에서 당연히 이게 가능할리가 없습니다.


이러니 중간에 연습을 포기하고 자세 잡는 것부터 다시 점검하고... 새끼손가락을 쓰는 부분은 그냥 그 부분만 수십~백번 넘게 반복하고 나서야 그 다음 마디도 아니고 반마디씩 진행되는.. 지루한 과정을 한달정도 거치고 나니 드디어 곡 한바퀴를 돌았습니다.


아무튼 그동안 기타를 치면서 짧은 곡 제외하면 처음으로 완주를 할 곡이 생길 것 같아서 나름 기분이 좋아집니다. 앞으로 어느정도 암기가 되고.. 중간에 끊김 없이 부드럽게 연결하고... 강약 및 속도 조절까지 하려면 아마 몇달이 더 걸리겠지만.. 오랜만에 연습한 만큼 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겪으니 또 힘이 나고 그러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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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 1 페이지

음악매거진편집좀님의 댓글

작성일 03.16 22:45
핑거주법의 입문곡...저는 촵촵부분이 너무 어색하고 안맞아서 포기했어요.

구운계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구운계란
작성일 03.16 22:47
@음악매거진편집좀님에게 답글 저는 클래식기타로 쳐서.. 그 부분은 그냥 약하게 뮤트로 칩니다만... 그 촵촵 소리가 끌려서 조만간 지인에게서 합판기타 하나 가져올 계획입니다. :)

매드주님의 댓글

작성자 매드주
작성일 03.16 22:49
오 ㅏ.... 황혼을 돌리시다니;;
아직 초보라 듣기만 잘 듣고 있습니다

구운계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구운계란
작성일 03.17 14:20
@매드주님에게 답글 저도 들어가기까지 일주일동안 듣기만 했습니다.
마침 바로 보이는 연주자가 20대 여성분이라.. 예쁜애 찾아본다고 한소리 들었네요 ㅋ

ARobin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ARobin
작성일 03.16 23:12
그 곡을 한달에 한바퀴를 돌다니 재능이 있으시네요

구운계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구운계란
작성일 03.17 14:22
@ARobin님에게 답글 다시 말씀드립니다만 잘 친다는 의미가 아니라 꾸역꾸역 틀려가면서 끝까지 가봤다는겁니다.. 갈길이 멉니다...

제프버클리님의 댓글

작성자 제프버클리
작성일 03.16 23:19
응원합니다!
저도 동네 교습소에서 레슨 받으면서 클래식기타를 배우고 있는데, 큰 힐링이 되더라구요.
돈으로 살 수 없는 행복감과 깨달음이 있는것 같습니다 :)
코르도바 악기 너무 좋은것 같아요😊

구운계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구운계란
작성일 03.17 14:23
@제프버클리님에게 답글 운동도 그렇고 악기도 그렇고..  한만큼 뭔가 얻어가는 취미를 가진다는게 참 중요한거 같아요.

마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마니
작성일 03.16 23:24
저도 키타 쳤더랍니다~
요줌  윤석열 탄핵이 늦어저서 매우 심난하고 피곤합니다.
이런 일상의 이야기 너무 좋습니다.
한텀  쉬어갑니다 ㅎㅎ
벽에 걸어놓은 기타를 함 내려볼까 ㅋㅋㅋ

구운계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구운계란
작성일 03.17 14:24
@마니님에게 답글 사실 맘속으론 저도 윤석열 구속을 강하게 외치고 싶습니다.. ㅠ

젊은농부님의 댓글

작성자 젊은농부
작성일 03.17 11:09
이 곡이 유명한 곡인가 보네요. 저희 딸들도 요즘 혼자서 기타 연습하고 있는데 이 곡을 연습 중이라 저도 멜로디를 흥얼거리고 있네요^^

구운계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구운계란
작성일 03.17 14:25
@젊은농부님에게 답글 제 와이프도 요새 그렇습니다.
하필이면 음대 출신이라... 연습하면서 음 잘못 잡으면 바로 잔소리를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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