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보니 반장 이야기는 제 이야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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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초6일때는 90년?정도였던것 같습니다.
시골서 6학년에 대구로 전학을 왔고, 나름 시골학교에서는 계속 반장/부반장했었던 활달한 성격이었죠.(기억이 가물?)
1학기는 적응하고 친구들도 많이 만들고 해서 2학기 반장선거에 나가서 당당히 득표 1등...
그런데 담임이 너는 전학와서 학급을 이끌기 어렵다고 반려...
두번째 투표에서도 역시 제가 1등... 그리고 반려...
3번째 투표에서 다른 친구가 되었고 저는 결국 부반장을 했습니다. 담임이 반장으로 밀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이미 학급에 60명이 다 아는 ... 엄마가 찾아오는 친구라 아예 부반장 득표에도 못미치고 결국 마지 못해서 담임이 승낙해줬습니다.(저는 단칸방에 살았고, 담임이 미는
그 담임은 나이 50이 넘은 ... 뭐 학급 시간에 일제시대 교복 찬양하던 인간... 그땐 왜 어렸는지 담임 말이면 무조건 따라야한다는... 나중에 두사부일체란 말을 저는 엄청 싫어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왜 담임이 저를 반장으로 시키지 않았는지 어렸을땐 몰랐는데...
커서 어머니가 이야기해주시더라구요. 상담때 음료수만 챙겨서 담임을 만나러 갔더니...
시골서 와서 잘 모르나 본데... 원래 이런 봉투 준비하는거라고 쫑크를 주셔서... 결국 나가셔서 돈 3만원 찾아서 봉투에 넣어서 다시 방문해서 드렸다고 합니다.
하... 저는 그 이야기 제가 결혼 하고 아이 놓고 말씀해주시더라구요.
정말 교사 놈은 이미 80이 넘어서 죽었을지 말지도 모르지만 ... 뒷통수 깨져서 죽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담임은 재력이 있는 사람이 해야한다..뭐 이런 이야기 나오던데...90년에 초6이었던 저도 겪었던 내용이라..
그 부분은 저는 좀 많이 불편하더라구요. 그리고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고 ... 학생인권이 도가 지나쳐서 교사 인권...이라는 말이 나올때 저는 여전히도 불편한 상황이긴 합니다. 학폭을 당한 사람이 있다면 ... 상처가 아물었겠지만 평생 그 상처는 지워지지 않는다고 했던가요? 제 마음속 상처도 이미 아물었지만, 흉터는 지워지지 않겠죠.
좋은 드라마임에도 초반부분에 그러니 참... 몰입이 되질 않더라구요.
저 말고도 그 당시 교사들에게 수많은 정신적, 육체적 폭력을 당했던 분들이 많고 아직도 그게 그대로 남아 있어서... 요즘 교사들 힘들다지만 저는 크게... 뭔가를 더 해주고 싶지가 않더라구요.(주위에 교사들도 엄청 많지만...그래 뭐 어쩌겠냐. 이러고 말고 있습니다. 그냥...삐뚤어진 속좁은 제 마음인거죠.)
사회가 금방금방 바뀌기도 하지만 어떤 분야는 참.... 뭔가가 바뀌는데 오래 걸리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차니유니랑님의 댓글의 댓글
우주난민님의 댓글

차니유니랑님의 댓글의 댓글
...노... 로 끝내고 운지마렵다는 넘들도 있고~
아이에게 그런말 어디서 나온건지는 알고 있으라고는 하고 설명은 해줬습니다.
차니유니랑님의 댓글의 댓글
DdongleK님의 댓글

동독도님의 댓글

차니유니랑님의 댓글의 댓글
Hardikov님의 댓글

한 선생님은, 그런 것에 관계없이 학생들에게 늘 진심으로 대하고 폭력을 사용하지 않는 분이셨습니다.
결국 그분은 전교조 선생님이신 걸 알게됐고, 전교조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습니다.
유나사랑님의 댓글

91년 고3 시절에 진로 학교 건으로 부모님 상담과 촌지를 원하던 놈이 떠오르는군요.
원서를 계속 반려하던 ㅋ
밝은계절님의 댓글

당시 울 엄마는 선생님 면담이 있다는 연락을 받고 학교를 방문할때, 따스한 레쯔비 두개를 주머니에 넣어가셨더랬죠.
그리고 그것을 전했을 때, 당황하던 담임선생님의 표정을 전해 들었을때,
그 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무척 우스운 상황이었다는 것에 미소를 짓습니다.
agriunion님의 댓글

그때는 당연히 촌지받는게 이상하던 시기가 아니라 그 방문상담이 공식적인 촌지 전달의 시기였다는 군요.
소풍때 박카스 박스+촌지, 도시락+촌지 등등 웃픈 시기였네요.
고슷케이님의 댓글

학생회장이 된 친구네가 유명한 학교&지역유지였습니다.... ㅎㅎ
학교 담벼락 밖에서 개표를 몰래 지켜보던 부모님이 속상해서 눈물을 훔치셨다네요.
돼지털세상님의 댓글
관련해서...중학교때 어머니께 이야기 들은뒤로...선생님들에 대한 존경심이 팍 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