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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보니 반장 이야기는 제 이야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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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차니유니랑
작성일 2025.03.17 11:14
1,346 조회
12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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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초6일때는 90년?정도였던것 같습니다.


시골서 6학년에 대구로 전학을 왔고, 나름 시골학교에서는 계속 반장/부반장했었던 활달한 성격이었죠.(기억이 가물?)


1학기는 적응하고 친구들도 많이 만들고 해서 2학기 반장선거에 나가서 당당히 득표 1등...


그런데 담임이 너는 전학와서 학급을 이끌기 어렵다고 반려...


두번째 투표에서도 역시 제가 1등... 그리고 반려...


3번째 투표에서 다른 친구가 되었고 저는 결국 부반장을 했습니다. 담임이 반장으로 밀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이미 학급에 60명이 다 아는 ... 엄마가 찾아오는 친구라 아예 부반장 득표에도 못미치고 결국 마지 못해서 담임이 승낙해줬습니다.(저는 단칸방에 살았고, 담임이 미는 


그 담임은 나이 50이 넘은 ... 뭐 학급 시간에 일제시대 교복 찬양하던 인간... 그땐 왜 어렸는지 담임 말이면 무조건 따라야한다는... 나중에 두사부일체란 말을 저는 엄청 싫어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왜 담임이 저를 반장으로 시키지 않았는지 어렸을땐 몰랐는데...


커서 어머니가 이야기해주시더라구요. 상담때 음료수만 챙겨서 담임을 만나러 갔더니...


시골서 와서 잘 모르나 본데... 원래 이런 봉투 준비하는거라고 쫑크를 주셔서... 결국 나가셔서 돈 3만원 찾아서 봉투에 넣어서 다시 방문해서 드렸다고 합니다.


하... 저는 그 이야기 제가 결혼 하고 아이 놓고 말씀해주시더라구요. 


정말 교사 놈은 이미 80이 넘어서 죽었을지 말지도 모르지만 ... 뒷통수 깨져서 죽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담임은 재력이 있는 사람이 해야한다..뭐 이런 이야기 나오던데...90년에 초6이었던 저도 겪었던 내용이라..


그 부분은 저는 좀 많이 불편하더라구요. 그리고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고 ... 학생인권이 도가 지나쳐서 교사 인권...이라는 말이 나올때 저는 여전히도 불편한 상황이긴 합니다. 학폭을 당한 사람이 있다면 ... 상처가 아물었겠지만 평생 그 상처는 지워지지 않는다고 했던가요? 제 마음속 상처도 이미 아물었지만, 흉터는 지워지지 않겠죠. 


좋은 드라마임에도 초반부분에 그러니 참... 몰입이 되질 않더라구요.


저 말고도 그 당시 교사들에게 수많은 정신적, 육체적 폭력을 당했던 분들이 많고 아직도 그게 그대로 남아 있어서... 요즘 교사들 힘들다지만 저는 크게... 뭔가를 더 해주고 싶지가 않더라구요.(주위에 교사들도 엄청 많지만...그래 뭐 어쩌겠냐. 이러고 말고 있습니다. 그냥...삐뚤어진 속좁은 제 마음인거죠.)


사회가 금방금방 바뀌기도 하지만 어떤 분야는 참.... 뭔가가 바뀌는데 오래 걸리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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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 1 페이지

돼지털세상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돼지털세상
작성일 03.17 11:17
예전에 당번 심부름으로 교무실 가면..왜이렇게 선생님들이 책상 서랍을 열어놓으시고...학부모님들이 많았는지...
관련해서...중학교때 어머니께 이야기 들은뒤로...선생님들에 대한 존경심이 팍 줄었습니다.

차니유니랑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차니유니랑
작성일 03.17 11:25
@돼지털세상님에게 답글 어버이날 받은 선물을 교탁에서 아이들 앞에서 하나씩 까보이던 교사... 아직도 기억나네요. 지금은 참 이상한데.. 그당시에는 그게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우주난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우주난민
작성일 03.17 11:18
입만 벌리면 조선놈들은 맞아야 한다고 하던 선생놈 기억나네요. 지금 70-80 정도 됐을텐데 저런 것들은 편하게 대우받으며 선생짓 하다 은퇴하고... 그 때 나쁜 경험을 하고 지금 학부모가 된 사람들 때문에 애꿎은 지금 교사들만 고통받고 있죠

차니유니랑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차니유니랑
작성일 03.17 11:27
@우주난민님에게 답글 그러게요. 같이 캠핑 모임하는데 교사분들도 계신데..멘탈 튼튼히! 라고 격려해드리곤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 ... 참... 너무한 아이들도 많더라구요. 저희 아이 단톡방도 가끔 눈팅하는데~
 ...노... 로 끝내고 운지마렵다는 넘들도 있고~
아이에게 그런말 어디서 나온건지는 알고 있으라고는 하고 설명은 해줬습니다.

안녕스누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안녕스누피
작성일 03.17 11:23
비슷한 경험 가지신 분들 많이 계십니다

그 당시 학교는 그게 일상이었으니까요

차니유니랑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차니유니랑
작성일 03.17 11:24
@안녕스누피님에게 답글 드라마서는 60년대라고 나오지만 실제로는 90년대까지 있었으니까요...그만큼 저보다 더 나이드신분들은 훨씬 더 엄혹한 시기를 겪으셨을 것 같아서... 어려운 시기들을 겪으셨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DdongleK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DdongleK
작성일 03.17 11:25
저희 어머니도 최근에서야 이야기 하시더군요.. 그때 담임이 봉투이야기 하더라..80년대 국민학교였으니  몇십년 지난이야기 인데도 너무 화가나더라구요.. 사실 그때 담임이 누군지도 기억이 나진 않지만.. 어릴적부터 스승의 은혜니 사랑이니 그런말은 다른세상 이야기 였네요 살가운 성격이 아니다보니 존경같은거 없습니다만 직업인으로서의 존중은 하고있습니다

동독도님의 댓글

작성자 동독도
작성일 03.17 11:25
요즘 교권이 땅에 떨어져서 그거 나름대로 사회적으로 안좋다고 하는데요. 다르게 생각해 보면 지금 학부모들은, 학교 다닐때 선생님이라는 가면뒤에 얼마나 불합리하게 행동했었는지를 뻔히 알고 있는 그런 세대가 지금의 학부모입니다. 선생님이 존경스러워 보이기는 커녕 니도 나도 그냥 월급쟁이.  이렇게 보이니 선생님이 안 만만할수가 없습니다.

차니유니랑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차니유니랑
작성일 03.17 11:31
@동독도님에게 답글 존경할 생각은 없구요..만만하다 생각하진 않아요.어차피 서로 직장인이고 본인이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최선을 다해주시면 그것으로 충분해요. 이번에 아이가 초등졸업하면서 기존 담임선생님께는 천방지축 남자아이 잘 돌봐주셔서...약소하게나마 졸업 선물을 드렸습니다.(청탁 금지법 저는 너무나 좋습니다. 학부모가 서로 눈치보면서 선물?안챙겨도 되고... 정말 고마운 사람들은 이해관계가 끝나고 선물 드리면 되니까요..)

Hardikov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Hardikov
작성일 03.17 11:33
저는 경제적 격차가 좀 심한 학생들이 섞여 있는 학교를 다니게 되었었어요. 그런데 선생이라는 놈들이 가난하고 공부 못 하는 애들은 가차없이 폭력을 가하고 비하를 해대는 것을 보면서 속으로 분노를 많이 느꼈죠.

한 선생님은, 그런 것에 관계없이 학생들에게 늘 진심으로 대하고 폭력을 사용하지 않는 분이셨습니다.

결국 그분은 전교조 선생님이신 걸 알게됐고, 전교조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습니다.

유나사랑님의 댓글

작성자 유나사랑
작성일 03.17 11:34
좋은 선생님도 많았지만 촌지 밝히는 선생놈도 많았어요.

91년 고3 시절에 진로 학교 건으로 부모님 상담과 촌지를 원하던 놈이 떠오르는군요.

원서를 계속 반려하던 ㅋ

밝은계절님의 댓글

작성자 밝은계절
작성일 03.17 11:49
과거, 제 막내동생이 초등학교 다닐적에 반에서 1등을 하는 사고를 낸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울 엄마는 선생님 면담이 있다는 연락을 받고 학교를 방문할때, 따스한 레쯔비 두개를 주머니에 넣어가셨더랬죠.
그리고 그것을 전했을 때, 당황하던 담임선생님의 표정을 전해 들었을때,
그 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무척 우스운 상황이었다는 것에 미소를 짓습니다.

agriunion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agriunion
작성일 03.17 14:03
저도 초등학교때 공식적으로 담임선생님이 방문상담이 상하반기 각1회씩 두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는 당연히 촌지받는게 이상하던 시기가 아니라 그 방문상담이 공식적인 촌지 전달의 시기였다는 군요.

소풍때 박카스 박스+촌지, 도시락+촌지 등등 웃픈 시기였네요.

땡깡1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땡깡1
작성일 03.17 14:09
그 당시 스승님도 계셨지만, 개xx 도 많았죠.

고슷케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고슷케이
작성일 03.17 14:12
저는 국딩 학생회장 선거에서 개표 도중 한참 중단되었다가 뒤짚어졌습니다. 제가 상당수로 이기고 있었는데 말이에요.
학생회장이 된 친구네가 유명한 학교&지역유지였습니다.... ㅎㅎ
학교 담벼락 밖에서 개표를 몰래 지켜보던 부모님이 속상해서 눈물을 훔치셨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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