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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동결됐던 임금은 아직 미회복, 불안정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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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diynbetterlife
작성일 2025.03.18 12:55
1,373 조회
25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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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탑 위,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김형수 지회장의 목소리는 도리어 단단했습니다. 오늘 새벽 4시,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김형수 지회장이 서울 장교동 한화 본사 앞 30미터 높이 CCTV철탑에 올랐습니다. 노동조합이 전향적인 양보안을 제시했지만 원청 한화오션이 끝내 상여금 인상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조선업 초호황을 맞아 원청 조선소는 수천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청노동자들의 저임금은 제자리입니다. 견딜 수 없는 노동자들이 떠나자 심각해진 인력난을 정부와 회사는 다단계하청 물량팀과 저임금 이주노동자로 채웠습니다.

국가의 핵심 산업인 조선업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생산의 80%를 담당하는 하청노동자들을 상용직 숙련노동자로 고용해야 합니다. 수년 동안 노동자들이 이를 외쳐왔지만 이 문제는 도리어 더 악화되어 2016년 이전까지 전체 하청노동자의 70%를 차지하던 상용직 숙련노동자가 현재는 30%로 줄어들었습니다. 550%의 상여금은 조선업 불황기 전액 삭감된 이후 겨우 50% 회복했을 뿐입니다.

노조의 요구는 상용직 고용 확대와 상여금 인상입니다. 강인석 부지회장이 49일을, 김형수 지회장이 23일을 단식 투쟁에 나서야했습니다. 한화오션은 하청업체와의 교섭을 타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단식을 중단한 후 끝내 한화오션은 자신들은 하청노동자들의 사용자가 아니라며 단체 교섭을 거부했습니다. 결국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김형수 지회장은 철탑 위로 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급박한 정국 속에 노동현장을 챙기지 못한 미안한 마음에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오랜 단식으로 고생한 지회장이 위험천만한 고공농성까지 해야 한다는 사실에 억장이 무너집니다.

철탑 위 김형수 지회장과 통화하며 농성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 약속드렸습니다. 노동자들이 고공농성을 결심할 수밖에 없는 데는 정치권의 책임이 크고 무겁습니다.

조선소 하청노동자들이 처한 문제를 풀기 위한 필수 조건 중 하나가 바로 노조법 2, 3조 개정입니다. 하청노동자가 실제 사용자인 원청과 직접 단체교섭을 할 수 있고, 원청이 사용자로서의 책임을 회피하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2022년 ‘이대로 살 순 없지 않습니까’라며 0.3평 철창에 스스로를 가두었던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유최안에게 했던 약속이 아직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윤석열 없는 나라에서 하루빨리 노조법 2,3조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더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2025. 3. 15.
사회민주당 대표 한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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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업 어려울 때는 고통은 노동자들이 지고,
호황일때도 고통은 지속되는군요.
노동자들에게는요.

조선업의 고급인력 유지와 경쟁력에도 도움이 될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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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조선소들이 지난해보다 30%가량 많은 물량을 수주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규직 노동자들조차 10년째 같은 임금을 받으며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중형 조선소 11년 차 정규직 용접 노동자의 월급 명세서입니다.

한 달 240시간을 꼬박 일해 각종 수당을 더한 금액은 200만 원, 여기에 상여금을 더해 노동자가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250만 원 남짓입니다.

10년째 같은 월급입니다.

26년 경력 노동자의 월급도 이보다 30만 원 많은 수준입니다.


옛 STX조선이 8년 동안의 채권단 관리를 졸업할 때까지 노동자들의 기본급은 한 차례도 오르지 않았습니다.

2년의 무급휴직으로 견디며 지난해 겨우 새 주인을 만났는데, 올해도 임금 인상 소식은 없습니다.

올해 협상에서 노동자들은 10년 전 임금 회복분으로 기본급 14만 원 인상을, 사 측은 임금 동결로 맞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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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1 페이지

윰어님의 댓글

작성자 윰어
작성일 어제 13:25
'수입이 남으면 틀림없이 요금을 내릴겁니다'
=
'기업이 흑자가 남으면 틀림없이 직원들에게 성과금을 줄겁니다'
=
'기업이 잘되게 국가가 밀어주면 틀림없이 사회에 환원할겁니다'
=
'낙수효과'

다 틀렸다는게 계속해서 증명되고 있는데
2찍들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사회가 후퇴하거나 천천히 나아가야 할까요

부산혁신당님의 댓글

작성자 부산혁신당
작성일 어제 13:53
예전엔 울산쪽 근로자들이 돈벌이가 좋다고 유명했는데, 근로시간이 길어서 그랬고 시급은 부산쪽과 별 차이도 없던거 알고 참… 황당하더라고요. 이래놓고 왜 일하러 오는 사람이 없냐고 아우성칠 때… ㅋ

알카노이드님의 댓글

작성자 알카노이드
작성일 어제 13:59
이러면서 사람 없다고 이야기를 하지요..

운하영웅전설A님의 댓글

작성일 어제 14:36
기업 = 수익에 미침 + 주주 = 더 짜내라고 함. 강제하지 않으면 이익을 줄일 수가 없는 구조죠
자본주의 정말 문제가 큽니다. 어떻게 수정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Java님의 댓글

작성자 Java
작성일 어제 16:13
저 곳 뿐 아니라 곳곳에서 비명소리가 나고 있습니다.
아래는 어제 집회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서명은 진작에 했고 사진 찍어서 게시판에 글이라도 올리려고 사진 찍었지요.

diynbetterlif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diynbetterlife
작성일 어제 17:48
@Java님에게 답글 비정규직 문제는… 정규직 문제라고도 생각합니다.
이 글은 프랑스 사례긴 한데 제가 얘기하고 싶은건
https://damoang.net/free/3326950

“정규직은 사실상 비정규직화 되는거예요.
그리고 비정규직은
비정규직화된 정규직한테 밀려나는거고요.“
입니다.

을끼리 경쟁하고 낮은 처우를 감내하면서
자본은 극소수에게 몰리는 문제요.

거의 매일 탄핵집회에서 기수로 봉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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