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이후 좋았던 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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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TV로 넷플릭스를 보다가 갑자기 저 20대때가 생각이 나더군요.
1979년 10월 27일 아침에 일어나 보니 박정희가 죽었다더군요.
그때 제 나이 24세였는데 엄청 기뻤지만 대놓고 기뻐하기는 어려운 사회분위기였고요.
TV 뉴스에서는 박정희 죽었다고 울며 불며 통곡하는 노인들이 많이 나오던데 저는 실제로 그런거는 못봤습니다.
TV방송에서는 아마 일부 지역에서 저런 장면을 촬영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우리나라는 TV 컬러 방송을 하지 않았습니다. 흑백TV 시절이었죠. 60년대나 70년대 초반에는 TV위 같은데
트랜스(변압기, 당시 "도란스"라고도 많이 발음했음) 를 놓고 썼죠. 왜냐하면 저녁때 이후에는 전압이 떨어져서 그것 때문에 화면이
줄어드니까 트랜스로 전압을 조절했거든요.
그당시 컬러TV는 서울의 전파사 쇼 윈도우에 외제 컬러TV를 진열해 놓고 AFKN을 틀어 놓은 곳을 지나가다가
볼 수 있었고 또 외국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죠
하여튼 이후 계엄령이 선포되고 군부독재는 이어 졌지만 달라진 것은
1. 통금이 없어졌음.
2. 장발단속이 없어졌음.
3. 1년 정도 지나니 컬러 TV 시험방송을 시작함 (1980년 12월부터로 기억함)
4. 프로 스포츠가 생김(씨름, 야구등).
기타 여러가지인데 잘 생각이 안나네요.
이중에서 제일 좋았던 것은 장발단속이 없어진 것과 TV 컬러 방송입니다.
그 이전에는 경찰만 보면 피해 다녔었거든요. 잘 못 걸리면 가위로 머리카락을 잘리니까요.
하여튼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면 절대 안되죠.
계엄령이 선포된 사회를 겪어 보지도 못한 사람들이 계엄을 찬성한다는 게 참 이해가 안되는데
빨리 이 사태가 진정되고 안정된 사회가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Jamesvond_k님의 댓글

박정희 덕에 쌀밥먹고 살게 됐다고.
이승만 독재정권이 무너지고 민주적인 절차로 대통령이 선출되고 나라가 운영되었으면 전세계가 부러워하는 국가가 됐을거 같은데요. 박정희 때문에 20년을 좌충우돌하면서 힘들게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라이언1님의 댓글의 댓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었는데 저는 박정희가 쿠데타를 일으키지 않았으면 우리나라가 더 빨리 발전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라이언1님의 댓글의 댓글
그때가 민주화된 시기였었다면 더 좋았겠죠.
램프지기님의 댓글

그로이저 엑스 봐야하는데 박정희 사진만 나와서 짜증냈던 것 같은데... ㅎㅎ
Ecridor님의 댓글

시레비펜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