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동안 25키로 넘게 감량을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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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인생 최고 몸무게인 123kg(키 187cm)을 기록한 후 다니던 병원에서 피검사를 받았습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성인병 지표가 위험 수준에 도달해 있었고, 결국 대사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40대 중반이라는 나이, 잦은 음주와 자기 관리 부족 모두 인정하고 더 이상 방치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다이어트에 돌입합니다.
과거에도 몇 차례 다이어트를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다이어트 보조제를 먹었을 땐 살은 빠지지 않고 오히려 간수치만 올라가 포기
격렬한 유산소 운동(달리기, 복싱 등)은 무릎 통증 때문에 포기..
그래서 선택한건.. 간헐적단식
한달차에는 아침 7시 30분에 식사를 하고, 점심을 건너뛴 후 저녁 6시 30분에 다시 식사하는 방식으로 최소 12시간 단식을 유지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따로 신경 쓰지 않고 일반식을 먹되, 군것질을 완전히 끊었습니다.
술을 완전히 끊는 건 어려워 맥주를 끊고 소주(빨뚜) 한 병 또는 와인으로 변경했습니다. 그리고 저녁 8시 이후에는 절대 금식을 유지했습니다.
그렇게 했더니 한 달 만에 5~6kg 정도 감량이 되더라구요
간헐적 단식 덕분인지, 술을 줄여서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ㅎㅎ
두달차 부터 16시간 단식으로 변경했습니다.
또한,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늘려갔습니다.
이때도 엄격한 식단 관리는 하지 않았고, 밥의 양을 줄이는 대신 채소와 단백질을 늘리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랬더니 체중이 10kg 이상 감량되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그 후부터 애플워치를 사서 기록을 시작했구요 ㅎㅎ
여튼 체중이 줄어들면서 운동을 고민했네요
근데 무릎이 좋지 않아 어떤 운동을 해야 할지 고민이었는데, 예전에 와이프와 함께 마실용으로 사뒀던 자전거를 타기로 했네요
처음에는 짧은 거리부터 시작해 점점 늘려갔고, 결국 2시간 동안 30~40km를 탈 수 있는 코스를 만들었습니다.
이후 최소 주 3회 이상 자전거를 타는 것을 목표로 꾸준히 실천했습니다.
식단도 조금 더 타이트하게 조절했습니다.
주 2회 이상은 저녁을 샐러드 + 닭가슴살 + 견과류 + 저당 소스로 구성하고,
간헐적 단식 + 식단 조절 + 운동을 병행하니 체중이 더욱 드라마틱하게 감량되기 시작했습니다.
겨울이 되면서 추운 날씨 탓에 자전거를 타기 어려웠고, 대신 헬스장에서 런닝머신을 시작했습니다.
체중이 100kg 아래로 내려가고, 무릎 주변 근육이 잡히면서 신기하게도 무릎 통증이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다이어트를 지속한 결과, 오늘 아침 94kg을 기록했습니다.
어제 오랜만에 피검사를 다시 해봤는데, 모든 수치가 정상 범위로 돌아왔고 몇 년 전부터 먹어오던 혈압약도 2단계 → 1단계 → 0.5단계로 서서히 줄었고 이제는 끊을 준비 단계에 있습니다.
몸이 가벼워지니 삶의 질이 달라지네요
일단 감량도 감량인데 수면무호흡증이 엄청 좋게 개선 됐네요
근데.. 단점도 있어요 ㅠㅠ
자전거를 타다보니.. 새로운 취미가 자전거가 되버려서 자전거를 바꾸게 되었고 알리에서 자전거 용품이.. 끊이지 않고 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목표는 80키로 중후반이 목표네요~
통만두님의 댓글

myrandy님의 댓글

계속 유지하면서 건강챙기세요~!!
저도 새벽에 일어나서 뛸려고 하는데 요즘 이상하게 피곤해서 계속 실패하네요. ㅠㅠ
무공파님의 댓글의 댓글
운동이 강박이 되지 않아야할것 같아요 저는 자전거 타는게 너무 재미있었거든요
요즘은 100키로 장거리도 종종 다니고 있습니다 ㅎㅎ
개복치는몰라몰라님의 댓글

이건 내가 평생 할 수 있겠다 싶은 것을 마음속에 정해 놓으시는게 좋아요.
평생에 걸친 노력이라고 생각하셔야 하니까요.
무공파님의 댓글의 댓글
목표 몸무게를 찍으면 어찌됐든 유지를 해야하니까요
간헐적단식은 계속 이어 나갈 수 있을것 같고 자전거도 이제 취미가 되버려서 생활의 일부분이 될것 같아요^^
치미추리님의 댓글

무공파님의 댓글의 댓글
나이가 들수록 퀵한 다이어트 보다는 천천히 건강하게 그리고 유지할수 있는 방법으로 빼는게 맞는것 같아요 ㅎㅎ
오타대마왕님의 댓글

저도 40대 후반에 181에 92~3 나가는데... 여러가지 지표가 다 안 좋아서 요즘 간헐적 단식 포함한 다이어트 하고 있는데,
확실히 젊었을 때보다 잘 안 빠지네요...ㅜㅜ 3주쯤 됐는데, 89~90 왔다 갔다 하네요...
무공파님의 댓글의 댓글
제 경험으로는 간헐적 단식은 꾸준함과 일정함이 우선입니다.
저는 11시 반에서 12시 사이 첫끼를 먹고 6~7시 사이에 두번째 끼니를 먹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아메리카노 , 물 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구요
점심을 먹을땐 일반식으로 먹되 탄수화물 양을 줄이고 단백질 위주로 많이 먹고 저녁에는 일반식을 먹되 종종 샐러드와 닭가슴살을 챙겨 먹습니다~
무공파님의 댓글의 댓글
근데 지금은 총량으로 계산해서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음식 안가리고 먹고 해요 ㅎㅎ
AREA49님의 댓글

빠져나오시고
배드민턴 함 해보세요
요것이 자전거보다 매력있네요
감량축하드려요
단 평생 가져갈수있는 것들로 하셔야합니다
운동이든 식사조절이든...
무공파님의 댓글의 댓글
C조까지 올라갔었는데 ㅎㅎ 이젠 무릎이 아파서 하질 못해요 ㅠㅠ
그당시에 민턴 채와 셔틀콕만이 남아있네요
시월새벽님의 댓글

저도 인생최대 121kg까지 찌우고 운동과 식단으로 감량하고 유지하다 최근 준비하는게 있어 인생 마지막 다이어트다 생각하고 하고 있는데...
40중반에 다이어트 참 힘듭니다 ㅠㅠ
달리기 체지방 태우기 너무 좋은 운동입니다.
무리하지 마시고 슬로우러닝을 즐겨보시는걸 추천드려요
널문자님의 댓글

저는 30대 초반에 금연 후 체중이 40Kg 이상 늘어서 138Kg 였고,
몸에 이상을 느껴서 병원 갔더니 혈당이 450 이더군요.
의사가 조금만 늦었으면 응급실로 갔을 거라면서, 젊은 나이에 안됐다고....
어찌 생각해 보면 난리 날 발언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의사의 저 말이 제게는 트리거가 되었습니다.
이후 6개월간 40Kg를 감량하여 모든 수치를 정상으로 만들었고,
의사에게 놀랍다는 말을 들었고, 그 이후 그때 체중을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나이가 50대에 접어드니 유지하는 체중으로는 혈당이 안잡힙니다. ㅠㅠ
당뇨약을 다시 시작했는데, 체중을 줄이면 떨어지는데 유지하는게 쉽지 않네요.. ㅠㅠ
이제 곧 6학년에 접어드는데, 다시 한번 트리거가 될만한걸 찾고 있습니다.
무공파님의 댓글의 댓글
저는 술을 좋아해서 좋아하는 술을 오래오래 즐기기 위해서 살을 빼는것도 있거든요
술 줄이는 횟수를 줄이고 폭음을 줄이니 요즘 종종 먹는 술이 참 달고 맛나요 ㅎㅎ
바이어스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