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일(수) 집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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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는 안국역에는 한 번 참석해보고,
그 다음은 매번 광화문으로만 참석했었습니다.
모이시는 규모도 차이가 많이 나고,
집회의 운영도 차이가 많이 납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하고 있음을 느끼기에는 광화문이 좋고,
시민분들의 목소리와 호응, 짜임새 있는 진행을 느끼기에는 안국역이 좋습니다.
어제는 광화문이 아니라, 안국역을 두 번째로 갔습니다.
안국역에는 커다란 앙기를 정말 열정적으로 흔들고 계신 @샤일리엔 님이 뒤쪽 자리에 계십니다.
거의 퇴근 도장을 찍 듯 집회에 나오고 있음에도 아직 앙님들의 닉네임과 매치해서
제대로 아는 분이 별로 없습니다. ( 이건 내앙인이라서 그런 것인지, 기억력 탓인지.. )
다른 앙님들도 계셨을텐데, 제 시선을 대형 앙기가 사로 잡습니다. 볼 때마다 멋져요.
최대한 근접해서 몰래 ‘앙기 도촬’을 하고, 무대 위 시민분들의 발언을 들었습니다.
어쩌면 살아가며 그분들의 목소리, 그분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기회가 없었을 거에요.
함께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각자의 삶의 궤적이 다르니까요.
자신의 삶을 충실하게 살아가고 계셨던 분들이 어쩌다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무대에 오른 시민분들이
‘일상‘을 되찾고 싶은 바람, ‘평온‘을 되찾고 싶은 바람으로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차가운 바람이 부는 이 저녁에 함께 모여 각자의 이야기를 전해 줍니다.
마치 잔치라도 나온 것인냥 웃기도 하고, 박수치고, 무거운 마음을 함께 하기도 합니다.
자원봉사단 분들, 앞에 옆에 뒤에 함께 하시는 모든 시민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연대를 느낍니다.
광화문 집회는 어떨까 싶어서 조심스럽게 서 있던 자리에서 나와 광화문으로 향했습니다.
아주 잠시 걸어왔을 뿐인데, 벌써 광화문 집회의 소리가 들립니다.
말로만 듣던 동십자각도 보았습니다.
저는 항상 지하철역 경북궁 4번으로 나와서 경북궁 앞의 해태상으로 향했기에,
그 동안 동십자각을 본 적이 없었거든요.
광화문 집회 현장도 자원봉사단 분들이 잘 관리해주고 있어서,
집회 현장의 양옆으로 이동 통로가 잘 확보되어 있습니다.
처음으로 집회의 머리에서 부터 꼬리 쪽으로 걸으며 광화문 집회의 규모를 확인했습니다.
‘평일 저녁에도 이렇게 많은 시민 분들이 함께 해주고 계시는 구나’ 하고 실감합니다.
각자의 삶에서, 각자의 저녁 시간을 쪼개서 이렇게 나와주고 계시니,
시간은 좀 더디 걸리더라도 봄이 올 것이라는 걸 체감하게 됩니다.
광화문에는 @Java 님의 태극기와 앙기가 멋지게 휘날리고 있고,
이제는 국제적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글로발 @솔고래 님,
옆으로 다가와 한 주먹 달콤한 먹거리를 안겨주시는 @창가의고양이 님,
들고 계신 커다란 앙기 만큼이나 마음이 푸근하신 @너부리인척하는보노보노 님,
내앙인들에게 따뜻하게 말을 걸어주시는 @허영군 님 (맞, 맞으시죠?),
이런 멋진 앙님들을 만날 지도 모릅니다.
물론, 더 많은 앙님들이 계신데, 제가 내앙인이라서.. 잘.. ( 쿨럭.. )
혹시, 기회가 되어 집회에 오시게 되면
앙기 근처로 오셔서 ‘초근접 앙기 도촬‘도 하시고,
‘비밀접선‘ 인냥 닉네임을 밝히지 않아도 좋으니 ‘인사’를 한 번 건내보세요.
'앙기'를 들고 있거나, '앙봉'을 들고 계시면 아마 ‘우리’일 겁니다.
내앙인들은 ‘대화가 오가지 않는 인사‘도 물론 “엄청난 용기”이긴 하지만,
아주 작은 ‘용기’로 ‘함께 하고 있음’을 공유할 수 있잖아요.
어쩌다.. 새벽에 일어나 이렇게 글을 적고 있네요.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평온한 그 일상을 되찾고 싶습니다.
끝.
까마긔님의 댓글

Java님의 댓글

래비티님의 댓글

추운 날씨에 어제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슈우지님의 댓글


저도 고등학교 동창이랑 안국역 집회 참여했습니다.
지난주에는 앙기를 못봐서 아쉬웠는데 어제는 앙기를 발견해서 기쁜 마음에 인증샷도 남겼어요.
@샤일리엔 님 앙기 열심히 힘들어 주싣 덕분에 힘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샤일리엔님의 댓글의 댓글
친구분과 함께 저랑 셀카도 찍으셨군요! 고맙습니다 ㅋㅋㅋㅋ
즐거운 시간이 되셨길 바래봅니다.
다음에도 잘 부탁드릴게요^^
샤일리엔님의 댓글

앙님들과 얘기를 좀 오래 나누면 기억을 하는편인데, 인사만하고 가시면 붕어처럼 담에 또 묻게됩니다ㅎㅎㅎ
어제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소중한 한자리 참석 감사드려요~!

파이프스코티님의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