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후 답장한 연애편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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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호님의 '나 그대 사랑해도 될까요'라는 책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넌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니?"
먼 산을 응시하며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하양애벌레의 질문이었다. 이것만큼은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사랑이 무엇인지 생각하면 이미 사랑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해.
어떤 목적을 위해 시작된 사랑은 그 목적을 이룰 때까지만 지속되는 법이니까.
사랑을 얻기 위해서만 노력할 게 아니라 노력 그 자체에서 사랑을 발견해야 하는 것아니겠니?"
"그런데 만약, 상대방이 내 마음을 몰라줄 땐 어쩌지?"
"필요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건 사랑이 아냐. 좋아하기 때문에 필요로 하는 것이진정한 사랑이라 생각해. 사랑은 대상이 아니라 방법이니까.
만약 그가 어떤 것에 기뻐한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그것을 할 수 있다면 무엇보다큰 보상을 받게 되는거야. 그를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기쁨말야."
다들 헌재의 선고 지연으로 지치고 분노가 차오르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러니까요.
한발짝 물러나 긴 호흡이 필요할 것 같아서 갖어와 봤습니다.
'난 슬픔에 잠겨 앉아 있었다. 그때 누군가 내 곁에 와서 신의 섭리에 대해 그리고, 왜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났으며 무덤 너머엔 어떤 새로운 세계가 있는가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는 계속해서 많은 얘기를 했다. 내가 듣기에도 진실이라고 여겨지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난 그가 그만 가주기를 바랄 뿐 아무 감동도 받을 수 없었다.
마침내 그는 자리를 떴다. 그때 또 다른 사람이 와서 내 곁에 앉았다.
그는 한 시간이 넘도록 아무 말 없이 내 곁에 앉아 있었다.
내가 뭔가를 말하면 그는 귀 기울여 들어주고, 간단히 대답하고, 조용히 내 손을 잡아 준 다음에 내 곁을 떠났다. 난 그에게서 큰 감동과 위안을 받았다.
난 그가 떠나는 것이 싫었다.'
- 조셉 베일리님 외, '씨 뿌리는 사람의 씨앗' 中에서...
다들 힘내자구요!!!
육일사님의 댓글